사회생활이란 삶, 이런저런 생각들

오늘 짜증나는 일이 있었다 나름 잘 해결되었지만

나는 (몇번이나 썼지만 혹여나 첫방문하시는 분들을 위해) 신의 직장에서 일한다
하는 일도 없고, 일도 쉬운 편이고 사실 어떻게보면 상당히 지루하다

내 팀은 3명이고 비슷한 일 하는 매니저 한명이 우리 셋의 매니저.
매니저 E, 시니어 레벨 G, 내 윗레벨 N, 나 이렇게 되어있고, E는 정말 자상하고 착하고 항상 내 말에 귀기울여주고 날 도와주는데 전혀 주저함 없는 분이시다.
35년을 여기서 근무해서 터줏대감이자 모두랑 같이 일해야하고 성격도 너무 좋아서 다들 좋아함.
남편이 5년전에 심장마비로 갑자기 돌아가셔서도 있고, 다들 너무 챙겨주고 좋아하는 스타일.

N은 한달전에 다른 부서에 있다 우리쪽으로 옮겨왔고, 그전까지 나랑 G만 있었는데
G는 나를 엄청 싫어했다
G는 집중력도 짧고 이것저것 벌려놓고 일을 해서 일을 정확하게 안하는 편..; 오타도 정말 많고 실수도 많고
그치만 11년을 여기 있다보니 내가 못찾는걸 잘 찾아낸다 당연히
처음엔 내가 하기 싫고 지루해서 실수를 많이 해서 그때 참 많이 미워했는데 G의 딸이 한국을 좋아한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G의 딸에게 선물사주고 이러면서 사이가 많이 좋아졌고

오늘의 문제는 N이 터뜨렸다

N은 성격이 참 좋다............고 생각했다..^^...;
윌 스미스 닮은 흑인인데, 키도 크고 몸매도 좋고 잘생겼고 말이 정말 많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되게 긍정적인 성격이기도 하고
근데...역시 공사는 다른거였다.

나는 일처리가 상당히 빠르다.
타자도 빠르고 생각하고 효율적으로 일하려 하기 때문에 빠른편이고 미국애들이 원래 느릿느릿하기도 한 편인데 난 정말 빠르다
대신 디테일이 좀 모자라 작은 실수들이 좀 있긴 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N은.. 진짜 느리다...
근데 보면 항상 핸드폰 게임/유튜브중...;;
거기다 출근도 8시 반까지인데 나도 8시 40분까지 오긴 하지만 ㅋㅋ 얘는 거의 9시 다되서 온다...
뭐 거기까진 다 좋다

근데 오늘, N이랑 나랑 나눠서 한 일을 내가 합치려고 달라고 했다
나는 한 일주일 전에 끝낸 일을 아직 좀 더 해야된다더니 보내줬는데..
정말 너무 실수가 많았다.
물론 새 포지션으로 온지 한달이고 나도 실수 더럽게 많이 한거 아는데 제일 중요한건, 
N은 내 윗사람으로 들어왔다.
심지어 N은 나보다 늦게 입사했다.
근데 그전에 경력이 조금 있었다는 이유로, 나 몰래 얘가 갑자기 내 윗사람으로 들어온거.
그래서 경력이 있다길래 뭔가 좀 잘 할줄 알았는데, 너무나 기초적인 실수들을 많이 했다
누가봐도 귀찮아서 한 실수들.
도저히 실수라고 할 수 없는 이유 모를 실수들.
진짜 눈앞에 있는건데 귀찮아서 안한거.

일단 몇개가 보이니 믿음이 안가서 내가 다시 했는데, 거의뭐 99%가 오류였다.
어이가 없어서, 짜증이 나서... 하다가도 빡이 쳤다
차라리 내 아랫사람으로 들어왔음 내가 좋은마음으로 그럴수있지 할텐데 내 윗사람으로 들어왔음 더 잘해야하는거 아닌가?
나의 존재는 뭐지? 왜 나는 승진 못하지? (승진이.. 이 직장은 사실 없다 그냥 자리 열리면 지원하는건데, 나는 내 윗자리가 열린줄도 몰랐었다. 아님 안열렸는데 N이 그래도 경력이 있으니 나랑 똑같이 넣긴 뭐해서 억지로 만든걸수도 있고. 모르겠다)
그래서 너무 화가났다
이걸 어떻게하지, G한텐 당연 얘기할건데 E한테도 울면서 꼰지를까, 진짜 너무 빡쳐서 기분나빠하다가
일단 다 고치고 G한테로 갔다

되게 의외로 G는 이걸 엄청 심각하게 받아들였고
나보고 물론 내가 고쳐줘서 고맙지만 N이 자기 실수를 고치게 냅둬야한다고, 이건 허용할수가 없다고 했다
당장 가서 얘기하자고 하더니 ㅋㅋㅋㅋ;; 
G의 성격상 화는 안내지만, 우리 일에서 정확성은 중요하고 숭아가 오타를 너무 많이 발견했다고 하더라 고쳐서 다시 주렴
하니까 N은 알았다고 하더니 막 핑계를 대며 우리가 왜 이만큼의 일을 해야하고 정확히 얼만큼을 해야하냐고 막 말을 바꾼다
그러곤 막 딴소리하고 아무튼 알았다고 하고
내 오피스에 와서 내가 하는거 보고는 또 딴얘기로 새고

뭐어쨌든 G가 내 편을 들어줘서 기분이 많이 풀리긴 했는데
그냥 짜증.. 나도 승진하고시프다...
그리고 G가 내가 실수했을때의 기분이 어땠을지도 너무나 잘 알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안.. 미안해여..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게 바로 그 
성격은 좋은데 일을 못하는 부하직원의 예인가
아 내 상황은 부하가 아니지 상사직원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휴 답답하다 답답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놓고 방금 N은 동료들이랑 저녁먹는데 나도 갈거냐고 물어봤는데 
동료들이라 해봐야 N의 전 팀 사람들일거라.. 별로 안친해서 그냥 패스하니까
너무 신나게 그래그럼 내일 금요일이야 신난다 유후! 내일보자! 하고 칼퇴해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G한테 혼나면 너무 속상하고 기분나쁘고 울고 그랬는데 N은 별 신경도 안쓴다
하긴 일도 대충하고 유튜브랑 폰게임도 대놓고 하는 앤데 뭐... 
내가 너무 회사생활을 엄격하게 한거 아닐까, 좀더 유해져도 될거같다고 느낀다
그리고 더 유해지고 있기도 하고
그치만 일처리는 똑바로 해주렴 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신차리자 연애의 기록들

역시 100일이 넘으니 좋은시절 다 가고 슬슬 다툼과 우울함의 영역이 시작된다.
다시 한번, 사람의 천성은 변하지 않는다.

혼자 있는게 괜찮아진거 빼고는 난 변한게 없다
아마 J의 시험때문에 튀어나오려는 천성을 그저 참고 참았던거겠지

연애 시작하기 전부터 100일까지, 나는 정말 매력적이고 착한 여자다
대화도 재밌게 잘 하고, 모든걸 다 바쳐 챙겨주고, 다 맞춰주고.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나는 괴물이 되어버린다
툭하면 울고, 조그마한거에 삐지고.. 원래는 소리지르며 화도 냈는데, 이젠 화를 안내는 대신 회피형의 성격이 좀 생긴거같다
정이 뚝 떨어진 느낌. 보고싶지도 않고 연락도 하고싶지 않다.

보상심리는 더 심하면 심해졌지, 덜해지진 않았다.
J가 원한적 한번 없는 그 모든 배려와 행동들을 해주고는 난 J를 탓하고 있다
어제도 얘기했다
나는 항상 널 이해해줬다고, 너 먼저 생각하고 노력했다고, 심지어 너 시험준비 때문에 지금 두달간 너는 내동네로 오라 한적 없이 나만 항상 갔다고
J는 그 말에 정말 짜증나고 화난다는듯이, "내가 지난주에 간다고 먼저 얘기했잖아" 라고 했다
그 말에 난 배려한답시고, 내집오면 할것도 없고 운전하느라 피곤할테니 내가 간다고 하고 다음날 겨울이 데리러 내집까지 왕복하고 그런건데, 사실상 먼저 배려를 한건 J다

사실 블로그엔 안썼지만 엊그제도 울었다
사람의 천성은 변하지 않는다는 글을 쓰고 참다가 그냥 진짜 날씨도 너무 좋고, 몇달간 J랑 테라스에서 노작거리고 싶다는 꿈이 있었기에 가면 안되냐니까
전날 잠을 못자서 피곤하다고 정 그러면 자기 뒷마당에서 놀자는데 
난 테라스가 가고싶었다
그래서 됐다고 하니까 J가 좀 짜증내듯이 "자기야. 나 어제 잠 못잤어 너무 피곤해." 이러는데 너무 속상했다
집와서 전화하는데 J는 그러니까 자기가 자기 뒷마당에서 놀자 하지 않았냐고, 오늘만 못가는거지 자기가 영원히 안가자 한것도 아니고, 금요일에 가자고 하며 날 다독여줬었다.
그리고 어제, 내가 J에게 달려가자마자 J는 저녁먹자며 테라스로 갈까? 라고 먼저 얘기하는데, 그렇게 기분이 안좋을텐데도 나부터 먼저 배려해주고 있었던거다..

근데도 나는.. 너무 서운하다
보고싶을 때 내가 널 필요로 할 때 너에게 같이 있어달라 하고 싶었어
혼자 있기 싫을 때 와달라고 하고싶었고
항상 너 입장에서 모든걸 배려하고 이해했는데 
정말 전혀 나랑 상관도 없는데 날 슬프게 하는것들마저도 사랑하니까 라는 이유로 이해했는데
사실상 남남인 우리가, 시험을 떨어진건 넌데, 죄책감을 느끼고 달래주러 간건 난데, 
최선을 다해 너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겠다고 한건 난데,
나한테 돌아오는 말이라곤 "나는 널 이해못하겠어, 날 조금만 더 이해해줄 순 없어?" 라면
나는 정말 모르겠다

J는 나에게 안해준게 없다
그건 내 글을 이때까지 계속 읽어준 여러분이 더 잘 아실거예요.
이때까지의 내 연애중 제일 스윗하고, 제일 성향이 비슷하며, 제일 나를 챙기는 사람이라는거.
근데도 나는 너무 서운하고 우울하다
왜 내가 이해하고 사랑할수록 돌아오는게 상처뿐인지 모르겠다

아니 사실 잘 알고있지 그 이유를..
항상 똑같은 식의 연애라면, 그 문제점은 나라는걸 난 잘 알고 있다
그런 내가 너무 싫어 발버둥치고 노력했는데
천성은 못바꾸는거야. 
여기까지인거야.
난 그냥, 원래 그런 사람인거야. 바뀌지 않아.

어젯밤 통화 이후로 J도 나도 서로 연락이 없다
나랑 안맞는다고 생각하고 있는거 아닐까
나랑 헤어져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거 아닐까
내 실체를 보고 다들 떠나갔듯 너도 그렇게 떠날까

나는 그냥 강아지 고양이나 키우며 혼자 늙어죽는게 맞는가봐.

I did not pass the exam 연애의 기록들

에휴
J는 나에게 저렇게 문자를 보냈다

바로 전화했더니 곧 교수님이랑 얘기하러간다고
슬프진 않은데 그냥 it just really sucks라는데
몇 문제를 fail한건지 얼마나 더 공부해야하는지 모르겠다
틀린 문제 위주로만 다시 본댔는데
교수님하고 얘기하고 온거같은데 별말이 없네
I need time to process this a bit이라길래 오늘 안만나도된다고 했더니 답이 없다

뭐라 위로해야할지도 모르겠고
J랑 J 가족들이 날 미워할까봐도 겁나고
나도 마음이 안좋고

진짜 나때문이면 어떡하지
나랑 노느라 나한테 시간 다 뺏겨서 그런거면 어떡하지
나랑 안만났으면 패스했을거면 어떡하지
다 나때문이면 어떡하지......

마음이 안좋다
많이 fail한게 아니길... 
그리고 그 J 시험도 똑바로 안내고 어제 채점 미팅도 안온 교수는 엿먹어라 교수자질도 없는새끼야




+
퇴근하며 전화했더니 목소리가 다죽어가길래 지금 가도 되냐니까 1차 거절
그래도 내가 진짜 가야될거같다니까 알았대서 갔다
너무 걱정되서 막 서두르는데 오늘따라 길은 막히고

가니까 침대에 웅크려있길래 가서 안아주고
시험얘긴 안꺼내고 그냥 다른 얘기만 하다가
점심 안먹었대서 바로 저녁먹으러 갔다

가는길에 먼저 시험 얘기를 꺼냈는데
당연 그 교수가 낸 문제 두개는 떨어졌고
다른 하나는 다른 교수가 낸걸 자기가 완전 잘못 이해한거같은데 J의 담당 교수마저 이걸 이해 못했다고
그래서 재시험은 아니고 세 문제 다 다시 보되 집에 갖고가서 해오래서 엄청 다행이었다
다음주에 집에 갖고가서 재시험 보면 끝이래서 별로 나쁘진 않다며 둘다 너무 좋아하고

기쁨조 역할 해준다고 평소의 나보다 훨씬 더 재잘재잘하고 노력하고
기분좋게 밥먹고
태풍 안오고 날씨가 너무 좋길래 산책가서 또 재잘재잘 즐겁게 놀고

오면서 J아버님이랑 조부모님 카드 사고
화장실 가고싶어서 J집들러서 갔다가 집 바로 간다고 내가 말하긴 했다

J는 20년지기 베프인 D가 있다
D가 세번 전화했는데 못받았다고 나 가면 전화할거래서 알았다하고
화장실 갔다 나오니 또 집 가기 싫어서 밍기적거리는데 나보고 빨리 가라고 자기 D한테 전화해야한다고 막 그러면서 보내려해서
일단은 집에 왔는데 너무 서럽다
그렇게 걱정되서 달래주고 왔더니 쫓아내네

그래서 전화해서 서운하다니까
자기 오늘 정말 힘들다고 내가 와줘서 너무 고맙고 기분 좋아졌지만 D랑 여전히 얘기하고 싶다고 내가 바로 갈줄 알았는데 얼마나 더 있을지도 몰라서 그랬다고 자길 좀만 더 이해해달란다
내가 널 어디까지 더 이해해야하는걸까
난 너 시험도 항상 최우선으로 두고 내가 보고싶어도 못만나고 내가 항상 너네동네로 가고 이런저런 하고싶은것도 다 참고 다 이해했는데
뭘 더 이해해야하는지 모르겠다
오늘은 J도 기분이 안좋아서인지 딱히 미안하단 말도 안하고 자기 힘들다고 자긴 그냥 D랑 너무 얘기하고싶었단 소리만 해서 그냥 됐다고 끊었다
너무 서운하다
진짜 헌신하면 헌신짝 되는걸까
난 널 어디까지 더 이해해야 하는걸까.... 왜 난 이해할수록 상처만 받는걸까
너도 너 나름의 최선을 다 하는데, 못해주는거 하나 없는데 나는 왜자꾸 속상한지 모르겠어
왜그런걸까...

사람의 천성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연애의 기록들

어제 운동 끝나고 J랑 잠깐 만났다
피곤하시대서 저녁을 테이크아웃해서 가서 먹고

그냥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
북미회담 뉴스에 나오는거 보며 그냥 이런저런 얘기하고

원래 목-토 J네 부모님이 별장에 와계실거고 파티도 일요일 오후라서 우린 토요일에 출발하기로 했고
원래 가면 아무도 없이 우리만 집에 덩그러니 있을 계획이었는데 어머님이 우리랑 시간을 보내시고 싶으신지 별장 안가시고 계신대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케익같은걸 만들어가고싶었는데 재료도 kosher이어야하는게 신경쓰이고 해서 가는길에 마침 파리바게트가 있어서 한국 빵맛을 알려드리겠다는 취지로 사가려고 하는데 정작 나는 빵도 잘 안먹는건 함정ㅋㅋㅋㅋ
거기다 파리바게트의 원재료들도 kosher 기준에 맞아야할텐데, 최대한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진 것들로 골라야지
카드도 같이 사서 써서 드리기로 했고

아무튼 J랑 별거 안하고 진짜 그냥 밥먹고, 장난치고, 꽁냥거리며 놀았다
J도 나도 엄청 피곤해하면서 ㅋㅋㅋ J는 눈이 감기는 지경이고 ㅋㅋㅋ
그래도 그냥 같이 있는게 너무 좋았다

그렇게 오고 포텐셜 투잡 인터뷰를 하고 (잘 된듯한데 장기적 수익이 좀 없을듯.. 그래도 너무 좋은 경험같아서 감사한데 잘 진행되길!) 
오늘 회사에 있다
원래 오늘 J 박사 시험 결과 나오는 날인데 그 미친교수가 채점 회의에 안왔다고 ㅡㅡ 까먹은거같다고..ㅡㅡ
J를 진짜 오질라게 싫어하나보다.. 왜그럴까...ㅡㅡ;

근데, 오늘따라 유난히 J가 보고싶다
내일 가기로 한 페스티벌이 thunderstorm 가능성 때문에 취소되서, J가 그래도 나 보러 온댔는데 내가 thunderstorm때 운전하는거 싫다니까 자긴 괜찮다고 우기고 나는 안괜찮다고 우기니까 그럼 날씨봐서 온다고 했는데 
혼자 있는게 싫은건 아닌데 같이 있으면 재밌으니까 자꾸 같이 있고 싶다

어쩌면 그냥 원래의 내모습을 J 시험 때문에 억누르고 있었던건지도 모르겠다
전남친에게 받은 트라우마(?)가 너무 커서 이번만큼은 시험 방해 안하겠다는 굳은 의지 덕분이었던건지
아님 이제 정말 많이 편해지고 친해져서인지
같이 있으면 좋고 다른 근심을 잊어버리니 자꾸만 같이 있고싶다
혼자 있으면 생각도 스트레스도 좀 많이 받는거같다 요즘..
그나마 다행인건 혼자 있는게 극도로 예전처럼 싫은건 아닌데, 그냥.. 사람의 천성은 쉽게 변하지 않나보다
엄청 보고싶고 같이 있고시픔...ㅠ힝
아님 그냥 회사가 싫은건가 ㅋㅋㅋㅋㅋㅋ 집에 있음 안이럴거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스트레스 받는 느낌이다
다 평온하고 좋은데 감사해야하는데 혼자서 전전긍긍하는 느낌
마음 편히 먹어야지
목표가 생겼고 주어진 기회가 많으니 열심히 달리기만 합시다

그래도 J랑 더 많이 놀고싶다..끙.ㅠㅠ
이래서 연애가 마약같은건가보다
같이 있으면 근심걱정 잊고 즐겁기만 하니까.ㅋㅋㅋ 
내일 부디 날씨가 좋아서 데이트할수있길....

즐거웠던 주말 연애의 기록들

아기다리고기다리던 금요일
시간 드릅게 안가서 너무 힘들었다

겨우겨우 퇴근하고 J집으로 달려갓!!!!!!
햄버거 그릴해준대서 뒷마당에서 그릴과 숯 준비하고
겨우 패티 두개 굽는다며 온갖 장비 다 꺼내와서 난리를 치고는 ㅋㅋㅋㅋ
맥주한병 까며 뒷마당에서 선선하게 앉아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J는 고등학교때부터 몰던 차를 아직도 모는데
작은 포드 세단이다
이번에 고치러 갔는데 1000불이 나왔다고
자기가 사고 싶은거 샀으면 행복해졌을 돈을 모아서 결국 이렇게 슬프게 되다니 너무 슬프다고 ㅋㅋㅋㅋㅋㅋ
울엄마한테 이얘기하니까 "짜식들 이제 인생을 배우는구만"
ㅋㅋㅋㅋㅋㅋㅋㅋ...에혀 인생이 그렇지 하고 위로해주고

어쨌든 햄버거는 진짜 맛있었다
사실 그릴 is 뭔들..ㅋㅋㅋ

맛있게 먹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인 Up을 봤다
J는 애니메이션을 거의 안본댔는데, 나는 영화도 잘 안보면서 웬만한 애니메이션은 본다
일본 애니를 좋아하는건 아니면서 디즈니 픽사 이런건 좋아하는 편.
그중 최고는 단연코 Up..
볼때마다 얼마나 우는지
처음 칼 할아버지랑 엘리 할머니의 둘만의 달달한 일상을 그렇게 함축적으로 표현한게 너무 예뻐서
이번엔 안울겠지 했는데 이때까지 이 영화를 한 4번?봤는데 제일 심하게 울었다.
나이가 들수록 저 삶의 의미를 더 깨닫게 되서 랄까;
진짜 너무 슬펐다...
칼 할아버지가 집에 있는 모든 가구를 내던질때, 집은 집일 뿐이고 새로운 어드벤쳐를 향해 떠날때도 엄청 울었다
거의 대부분의 노인들의 일상이 저럴텐데
나도 저렇게 될수도 있는데
한평생 같이한 남편/아내를 잃으면 낙 하나 없이 그저 매일 똑같은 일상에 죽음만 기다릴텐데
저렇게 새로운 일상에 도전하고, 새로운 친구들을 얻게되는게 얼마나 감동적이고 좋았던지.
물론 J와 나는 ㅋㅋㅋㅋㅋㅋ 저 할아버지가 강철체력이기에 가능했다는 결론을 내렸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할아버지의 뼈는 강철로 되어있음이 분명하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보니 러셀은 완전 아동학대 수준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를 막 매달고 다니고 버리고 다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울며 웃으며 봤다
J가 Vudu라는 서비스에서 돈내고 렌트까지 해준거라 재미없음 어쩌지 걱정했는데 ㅠㅠ J는 모든 영화가 다 재미있을수도 있고, 없으면 어쩔수없지 라며 봤는데 다행히 좋아해준듯하다

그러곤 둘다 피곤해서 바로 자러갔는데
내가 I love you했는데 I like you a lot하길래 삐지니까
자긴 그냥 날 헷갈리게 하기 싫었다고, I love you too sweetie하는데 여전히 삐짐.
날 헷갈리게 하는건 갑툭튀 너의 결혼"확정" 얘기지 애정표현이 아닌데..
삐져서 제대로 얘기 안했는데 다시 얘기해야겠다

아무튼 둘다 진짜 피곤했는지 바로 골아떨어지고





나는 아침 8시부터 자다깨다하다가
10시에 겨울이 데리러 집에 갔다오는데 왜 토요일 낮에 고속도로 공사를 하는거죠??????????
그래서 갔다오는데 거의 한시간 반이 걸림..하
오니까 J가 아침으로 팬케익 만들어줬는데 이사람도 나랑 참 같은게
타거나 못생긴건 자기가 먹으려하고 예쁜거만 다 나 준다..ㅎ
바꾸려하니까 막 안된다고 나는 예쁜거만 먹어야한다고.. 바보.
그래서 한장만 바꾸고 ㅋㅋㅋㅋ 맛있게 먹고
등산 고고!

기름넣고 썹웨이 샌드위치 사서 가는데
20분?정도 거리였다

내리자마자 벌레가 정말 많아서 스프레이 뿌리니까 바로 사라지는 기적을 경험하고
그래도 물론 파리는 계속 꼬였지만

산행을 처음 시작
지도로 봐서는 그냥 평지같았는데 생각보다(?) 산길이었고, 경사도 나름 있었고
그래도 운동이 꽤 됐다
샛길로 들었다가 너무 좁고 정리 안된 길이었어서 가다가 나는 장미?같은 가시 덩쿨에 다리가 걸리고ㅠㅠㅠ 이 덩쿨이 내 다리를 휘감았다;;
그래서 아직도 상처 있음 ㅠㅠㅠㅠ
난 정말 잘 안넘어지는 사람인데 진짜 거의 10+년만에 한번 넘어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 크게 넘어진건 아니지만 나름대로 간만에 넘어졌다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그외에 J도 강아지도 다친곳 없이 열심히 걸었고
중간에 샛길 다녀온거 포함 한시간반?정도 걸으니 개울가가 나왔고
폭포가 있댔는데.. 여긴 도저히 폭포가 있어보이질 않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작다
그래서 그냥 적당한 개울가로 내려가서 앉아서 쉬고
그래도 삶이 참 좋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행복했다

한국에선 남자 본성 보려면 운전하거나 등산을 시켜보라는데 넌 등산 너무 좋아하니 그럴필요가 없네 라고 해줬다 ㅋㅋㅋㅋ
J는 짜증 하나 없이 계속 새로운 길을 가보고싶어하고 등산을 되게 좋아하는듯했다
한국가면 울아빠랑 둘이 잘 놀겠군.ㅋㅋㅋ

중간에 한 두 팀 정도 우리한테 폭포 봤냐고, 다들 인터넷에 분명 사진 봤다고 물어봤으나
우리도 그사진 믿었는데 뻥인거같아요 잘찾아보세요 우린 하산해요 하고 감 ㅋㅋㅋㅋㅋㅋㅋ
내생각엔 그사진이 이동네로 사람들 불러들이기 위한 페이크같다고 그러고 ㅋㅋㅋㅋㅋ 

J가 겨울이를 참 많이 예뻐해줬다
겨울이가 나이들어서 fetch를 잘 안하는데, J가 하니까 좀 한다
그러더니 J가 준 나뭇가지를 꼭 물고 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웃겨
진흙탕이 있어서 안고 가다 그 나뭇가지 떨어트리니까 J가 막 자기가 준거 떨어트렸다고 타박을 ㅋㅋㅋㅋ 
그이후론 새 나뭇가지 찾아주니까 안좋아한다.. 이놈의 개상전님
겨울이가 응아 한번 했는데 내가 주워가려니까 그거 들고 돌아다닐 순 없다며 다행히 길가 중간은 아니고 옆에 싸서 J가 가서 나뭇잎 뭉치를 가져와서 덮어주기도 하고
물도 챙겨주고
예뻐해줘서 참 고마웠다 

그렇게 무사히 하산
겨울이도 정말 즐거워했는데 
내려와보니 진드기 8마리를 잡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나
진드기 약 바르고 간건데 약이 안먹히나보다
그리고 진드기들이 정말 작았다
다행히 한마리만 피를 빨고있고 나머지는 그냥 털에 있어서 잘 잡아냈는데 너무 미안했다
집에 와서 세마리 더 잡은건 함정...와
그래도 나랑 J한텐 안붙어서 다행이었다

집으로 무사히 돌아오는데
갑자기 바베큐 먹고싶어서 먹고싶다니까
가려면 갈수있지만, 자기도 차에 돈 많이 썼고 나도 집산다고 돈모아야하니 우리 긴축재정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긴축재정이구나...힝 이러고 살아야하는구나 슬펐지만 수긍하고

J집와서 배고파져서 J랑 썹웨이 샌드위치 순삭하고

내 집와서 샤워해야하는데 이런저런 집안일 하다가 저녁 8시부터 잠들었다 ㅋㅋㅋㅋㅋㅋㅋ
새벽 3시에 깨서 샤워는 못하고 세수만 하고 자고





아침 10시엔가 일어나 또 집안일 하다가
12시부터 3시까지 또 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말내내 J가 먼저 문자했을정도로 내가 너무 연락을 안했다 ㅋㅋㅋ
J는 되게 바쁘게 움직이고 있길래 나도 정신차려야겠다 싶어서
청소 좀 하고 장봐오고

팝콘 집을 마무리하려는데.. 못 잘못사와서 또 짜증...악!!!!!!!!!!!!!!!!!!!!!!!!!!
문의 중간을 파내고 철망으로 해야하는데, 중간을 파낼수가 없어서 테두리만 잘라서 재조립하는데 그 못 길이가 안맞는다
그래서 생각해보니 못 아니고 본드로 붙여도 될거같아 그렇게 해보려고 한다
이번주 내로 제발 완성합시다.... ㅠㅠ

그러곤 저녁먹고 부엌일좀 하고 
엄마가 저번에 와서 쥐포를 진짜 너무많이 주고 가서.. 처치곤란.. 이걸 어쩌지...
100장은 주고간거같다.... 어제 10장 했는데 난 쥐포 그닥 좋아하지도 않는데.. 이걸 어쩐담..하

나혼자산다 보고, 잠들었다




오늘 운동 끝나고 J랑 잠시 저녁먹기로 하고
수요일엔 J친구 R과 A가 가수 매니지먼트 사업을 하는데, 소속 가수들이 내 동네 페스티벌에서 노래한대서 그거 가고 우리집와서 팝콘 집좀 봐주기로 하고
주말엔 아버지의날+조부모님 생일파티라 J본가로 간다 
빈손으로 갈 수 없으니 뭐 사가냐니까 자기는 아무것도 안사간다고 ㅋㅋㅋㅋㅋㅋ 그냥 오라는데
디저트 만들어가야지... 

어제 통화하는데, 전날 (토요일) 나 가고나서부터 계속 술먹고 쉬다가
아랫집 B랑 D랑 놀았다는데
왜 날 자꾸 빼고 노는지도 좀 섭섭했고 (물론 이미 나는 그날 내집까지 왕복한번 했고 이미 집 갔으니 부르기도 뭐했겠지만)
걔네랑 만나면 대마 하는것도 마음에 안들어서 좀 틱틱대다가 
나: 자기야 노는건 좋은데 자기가 대마하는건 진짜 마음에 좀 걸려.. 
J: 곧 합법화 될건데 뭐. 그리고 난 대마피는거 좋은데..
나: 알아.. 그래도 한국에선 여전히 중범죄고, 감옥도 가고, 마약이잖아. 마약이라고 배워왔으니 좀 나는 그걸 깨기가 어려운거같아. 
J: 내가 가진 이정도론 난 절대 감옥도 안갈거고, 자기 주변에선 절대 안할거야.
나: 나도 알아. 그래도 좀 마음에 걸리네. 그렇다고 내가 없을때 자기를 컨트롤 하기도 싫고, 그냥 이해하려고 노력중이야.
J: 알아 자기야. 근데 내가 평생 필것도 아니고, 특히 우리가, 나중에 같이 살거나 결혼한다는 가정 하에, 그렇게 된다면 정말 줄일거고, 특히 애기 낳으면 거의 끊을거고. 그래도 1년에 한두번? 베프인 D를 만나면 피긴 피겠지만, 평생 피진 않을거야. 그러니까 걱정하지마.
라고 하는데.. 모르겠다.
여전히 거부감이 크다.

아무튼 즐거웠던 주말
등산도 더 자주 가기로 했다
좋은 운동인거같다 
진짜 내려와서 막걸리에 전 혹은 백숙 먹으면 너무 맛있겠다.........힝 ㅠㅠㅠㅠ 한국가면 아빠랑 등산가야지.

이번주도 즐겁게 지내고 주말 가족 모임도 잘 가야지!!!!
순간순간을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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