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를 떠날 때가 됐나보오.. 삶, 이런저런 생각들

어제 갑자기 이글루가 앱도 모바일웹도 안되서 깜놀
로그인하면 알려드립니다 존재하지 않는 페이지입니다 래서 내꺼만 삭제된줄..
타이밍맞게 네이버가 주간일기 챌린지를 하길래 그냥.. 옮겨버렸다
다행히 로그인이 다시 되서 작별인사는 할 수 있게 된거같은데
참 마음이 그러네..

새로운 블로그는 여기가 될거같네요.
https://m.blog.naver.com/songyee09

한국, 내 친정 육아육견육묘

1.
한국은 모든게 너무나 빨리 바뀌고
너무 정신이 없다
그래서 올때마다 나는 더이상 여기에 속하지 않는다고 느낀다
이번에도 그랬다
뭐 할때마다 몰라서 복잡해서 답답하고
나갈때마다 사람 너무 많아서 정신없고

2.
그래도 한 3일 지나니 또 내나라만한곳이 없고
뭣보다 친정이 가까이 있는게 이런 느낌이구나
친정이 가까이 있으면 애 둘 정도는 키워볼만 할거같기도 하고 (영원히 고통받는 친정엄마)

물론, 엄마가 휴가내고 전적으로 집에 있어주니 가능한거지
평소에 울엄마는 집에 없고 요양원에만 있어서 불가능하겠지만

3.
아무튼 또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
나에게 집은 어디인지
난 왜 가족들과 떨어져 사는건지

4.
엄마아빠할머니가 아기를 너무너무 예뻐하신다
무리해서 데려오길 잘했다 싶지만
또 헤어져야함이 너무 슬프고 죄송하다

물론, 떨어져 사니 더 애틋한거겠지만 ㅋㅋ

5.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는 10년 넘게 요양원에 계시고
거동도 안되시고 식사도 관으로 하시는 정도에 외할머니는 말씀도 못하시지만
다행히 인지는 좋으시다

두분 다 아기를 너무너무 예뻐하셨다
할아버지는 보자마자 “지아빠 닮았다” 이러시고 내가 “저 안닮았어요?” 하니까 “응” 하고 칼답을 ㅋㅋㅋㅋ
할머니는 마냥 신기하신지 나랑 아기를 뚫어져라 보시고 웃으시고
아기가 웃으니까 할아버지도 같이 웃으시고
아기가 얼마나 효도를 하고 왔는지

그러면서 요양원에 엄마가 애기 데리고 돌아다니면서 자랑(?)을 하는데
어르신들이 다 너무 예뻐하시면서 부러워하시는데
뭐랄까..
희망고문을 하는거같아 죄송하달까
좀 그랬다

6.
엄마아빠할머니 다 얼마나 유난에 잔소리인지
애기 살 안보이게 옷 입혀라 기저귀 바로바로 갈아라 뭐만하면 애기 놀랜다 어떻게 애기를 재우지도 않고 침대에 그냥 놓고 나오냐 등등 ㅋㅋㅋㅋㅋ
엄마는 내가 애를 너무 대범하게 키운다고 ㅋㅋ
그러면서도 수면교육 잘되있는게 너무 신기하다고

엄마가 저러는걸 보니 날 어떻게 키웠는지 알겠다 ㅋㅋ
그러니 내가 과보호속에 자랐지.. ㅋㅋㅋ

7.
미국 가기 싫다 ㅎ..

5-6개월 아기와 비행 팁/짐 목록 육아육견육묘

1.
옛말에 틀린거 하나 없다
아기와 비행은 안할수록 좋지만 ㅋㅋㅋ
꼭 해야한다면 아기가 기동성이 생기기 전에 하는게 훨씬 편한거같다
아기가 걷기 시작할때-3살 정도는 아기가 말을 못하는데 원하는건 많고
아기를 집중시킬건 없고 하다보니 비행이 제일 어려운듯
최대한 아기가 누워있기만 할때 여행을 계획하도록 한다
혹은 3살 이후 ㅋㅋㅋ

그리고 최대한 직항을 산다
나는 아무 생각없이 남편 운전시키기 싫어서 우리동네에서 떠나는걸로 샀는데
연착되거나 뭐 잘못되면 일정 꼬여서 몇시간 혹은 하루이틀 호텔에서 머무르게 되면
특히 혼자만 아기를 데려가는데 그렇게 된다면 진짜 답없을듯해서
꼭 직항 탑시다

2.
아기의 천성도 중요하다
우리아가는 대체적으로 순하고 수면교육도 잘 되어있고 아무거나 잘먹고 아무데서나 잘 잔다
그럼에도 힘들었으니
원래 예민한 아기라면 더더욱 힘들 것 ㅠㅠ

3.
나는 델타를 탔는데
델타는 배시넷이 선착순 혹은 엿장수 맘대로라 게이트에 가서 요청해야한다
델타의 배시넷 자리는 40번째 줄 중간 3자리다
앞 공간도 꽤 있지만 이착륙때는 바닥에 짐 못 둠
그리고 화장실 바로 앞이라 사람들 왔다갔다도 많고 소음도 많은 편

4.
비행기는 매우 밝은데
최대한 불 꺼달라고 얘기하면 꺼준다
백색소음 기계를 갖고 탔는데 별 쓸모가 없던거같다 이미 비행기가 너무 시끄럽고 백색소음 같음

5.
이착륙때는 꼭 모유/분유수유를 하거나 쪽쪽이를 물린다
우리아기는 쪽쪽이를 물렸는데 정말 조용히 겁 하나 안먹고 이착륙 잘했다

6.
장난감은 새걸 사서 비행기에서 보여주려했는데
이건 1살 이후에나 먹히는 스킬 같고
안그래도 새롭고 놀라운 환경일텐데 싶어서 원래 갖고 놀던 장난감들을 갖고왔더니 잘 놀았다
그리고 수유쿠션을 가지고 타라는 글을 봐서 갖고 탔는데 국내선에선 아기 무릎에 앉히고 끼워서 앞으로 안넘어지는데 도움이 됐는데
국제선에선 옆옆자리 비어 와서 딱히 쓸모가 없었다

7.
아기 분유 물 이유식은 기내에 갖고 타는데 용량 규제가 없는걸로 알고있다
그리고 비행기는 분유가류+물 챙기느니 액상분유 그냥 따라서 일회용 젖병에 따르는게 용이
근데 어떤 아가들은 액상분유 안먹는다니 미리 먹여보고 결정하시길
우리아기는 분유도 그냥 정수나 실온 온도 물로 타고 아무거나 잘먹어서..
이유식은 귀찮아서 안챙겼고 베이비밀 신청했는데 안나와서 그냥 분유만 쭉 먹이고 왔다

액상분유 32 온즈 두병을 갖고 탔는데
시큐리티 검사에서 분유를 아예 개봉해서 입구위에 종이 갖다대고 테스트를 해서
결국 액상분유는 24시간을 개봉상태로 있게 되는데 아무 탈 없이 아기는 잘 먹구 왔다

8.
원래대로의 생활 스케쥴을 최대한 지켜보려 했으나
나도 힘들고 시간 트래킹도 힘들고 해서
먹놀잠 패턴만 최대한 지켰다
그리고 너무 자주 먹이면 헛배부르거나 기저귀 너무 자주 갈테니 적어도 3시간의 수유텀은 지켰다

아기가 울려고 하면 바로 일어나 걸어다니고
장난감 주고 과자 주고 쪽쪽이 주고
최대한 안울게 하려고 노력했는데 조금이나마 덜 민폐였길..
(사실 비행기에 다른 걸어다니는 애기들이 많았는데 이 아이들이 울고 소리질러서 우리아기는 조용하다고 칭찬받았..
그치만 이건 그냥 내아기가 착하거나 그 아기들이 시끄러운게 아니라 그 나이대의 아이들이 그래서일뿐
그 부모님들 정말 힘들어보이셨다.. 리스펙트..)

9.
짐 목록
나는 기내반입 큰 배낭, 큰 기내반입 숄더백, 기내반입 수유쿠션, 유모차, 캐리어 하나 (무게 48.5파운드) 부치기로
내 짐은 최소화했고 여름이라 짐 부피가 적은것도 다행이었다
그리고 최대한 한국에서 살수있는건 안갖고오고 엄마아빠한테 미리 사놔달라했다


수유쿠션 - 옆자리가 안 비었다면 갖고 타면 유용한거같다

아기띠 - 배낭에 넣었다가 게이트에서 쓰기 시작

유모차+비 커버 - 유모차 필수다.. 공항에선 아기는 아기띠로 안고 짐을 유모차에 싣고 다님 ㅋㅋ
게이트에서 부치는데 파손 위험은 있고 항공사에서 배상이 의무지만 일이 꼬일수 있으니 너무 비싼 유모차는 안보내는게 나을수도
우리는 어파베이비 쓰는데 여행용으로 베이비조거 시티 미니 gt2가 할인하길래 샀는데 그럭저럭 여행용으로 쓸만한거같다

배낭 - 내 물품들. 선반위에 올려놓고 거의 안꺼냄
• 혹시나 갈아입을 내 상하의 2벌씩
• 노트북 타블렛
• 에어팟
• 폰 충전기
• 기초화장품
• 펜
• 한국 유심칩
• 개인정보서류 - 내 여권, 아기 여권, 영주권, 아기 K-ETA, 결혼증명서(2장), 아기 출생증명서(2장), 코로나 음성 테스트 확인서, 코로나 백신 카드

숄더백
• 기저귀 10개 - 모자란거보다 남는게 낫지 하고 한 20개 챙겼는데 24시간의 여행 동안 한 10개 쓴거같다. 응가 토탈 한번 했고 낯설어서인지 오줌도 거의 안쌌던
• 아기 얼굴/바디로션/발진크림 - 챙기긴 했는데 정신없어서 못썼다
• 장난감 - 애벌레 인형, 아기 체육관에 달려있던거 두개, 치발목걸이
• 쪽쪽이 2개
• 타이레놀/체온계 - 챙겼는데 안씀
• 아기 슬리핑 색 2개
• 모빌거치대 - 이걸 배시넷에 꽂아서 이불을 덮어서 어둡게 만들어주면 잘 잔대서 사서 가져왔는데.. 안썼다 돌아가는 비행기에선 써볼지도
• 아기 옷 - 부피가 작으니 한 6벌 챙겼는데 다행히 갈아입은건 두번. 나갈때 입힐 예쁜옷도 챙기도록 한다
• 기저귀 교환 패드/강아지 배변봉투 - 결론적으론 패드 없이 기저귀 교환대를 썼고 배변봉투로 기저귀 싸서 버리려했는데 그냥 버림
• 웻백 - 젖은 옷이나 손수건 넣기에 용이했다
• 물수건 - 60개들이 두 통 챙김
• 액상분유 32 온즈 두병 - 24시간의 여행 동안 한 병+조금 넘게 비웠다. 총 8번정도 먹은거같은데..?
• 플레이텍스 일회용 젖병 - 일회용 비닐을 병에 끼워 액상분유 따라서 먹이면 되는데 나는 잘 썼다. 젖꼭지가 일회용이 아니라 먹고 페트병 물로 한번씩 헹궈줬다. 위에 써놓은걸 생각하니 8온스로 8번을 줬는데도 한 병+조금 넘게 비운거면 아무래도 비닐이다 보니 적혀있는 용량이 잘 안맞는거같다
• 간식 - 티딩 간식이랑 퍼프를 샀는데 주면 먹는데 그닥 좋아하진 않았다
• 휴대용 백색소음 기계

부치는 가방에 챙긴 것들
• 전자렌지 스팀 소독 백 - 한국에서 젖병 새로 사놔서 소독하려고 가져왔는데 우리집 전자렌지가 작다 ㅋㅋ 아놔
• 손수건
• 분유 리필용 4박스
• 이유식 - 이글루 이웃님이 보내주신 파우치들(잘 먹일게요!!! 하트하트)
• 액상분유 32온즈 3병 - 돌아올때 먹일
• 여분의 아기 간식
• 아기 손톱깎이
• 아기 옷
• 아기 책 두권 정도
• 내 옷 신발

한국에서 부모님께 사달라고 부탁한것
• 기저귀 교환 패드
• 아기빨래세제 - 엄마아빠가 아기 세탁기를 사놨다 ㅋㅋㅋㅋ 3주 가는데 거참
• 아기얼굴세정제 - 아는 브랜드가 몽디에스 뿐이라 여기서 다 주문해놨다
• 아기샤워+샴푸젤
• 아기로션 바디랑 얼굴용
• 아기 발진크림
• 기저귀 - 천기저귀를 가져갈까 하다 짐이라 그냥 일회용 쓰려고 한다
• 내 칫솔치약
• 아기 젖병 - 우리가 쓰던건 플라스틱인데 슬슬 누래져서 유리로 바꿀까 하던 참에 요한손베이비 라는걸 보고 사달라고 부탁해서 240미리 3개 사놨다
• 아기침대, 하이체어 겸 스윙, 아기욕조, 카시트 - 렌트했다. 장난감은 당근으로 사려고 렌트안했더니 그럴 시간이 어딨냐고 그냥 같이 렌트했어야지 하고 잔소리 엄청 들음… 참놔


이상!
혹 아기와 여행에 질문 있으시면 언제든 댓글 남겨주세요.

한국 무사히 도착! 육아육견육묘

무사히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실전 팁은 요약해서 다음 글에 쓰고 이번 글은 소회와 감정(?) 위주 ㅋㅋㅋ

1.
웬지 우리 아기는 잘 할거라는 믿음으로 새벽 3시 우리동네에서 출발
남편이랑 연애때 포함 이렇게 오래 떨어져있어 본적이 처음이라 남편이 엄청 슬퍼했다
그치만 나 가자마자 매우 기뻐할거라고 이시간을 즐기라 했음 ㅋㅋㅋㅋ

나는 원래 정말 긴장 안하는 성격인데
아기랑 첫 비행은 너무 긴장되서 잠도 정말 1도 못자고
밥도 못먹고 출발
공항 도착하니 토할거같은 기분일 정도 ㅠㅠ

공항에서 다행히 남편에게 게이트패스를 줘서 좀 수월했다
짐은 배낭+큰 숄더백 (진짜 큰, 기내반입 최대사이즈)+ 부치는 큰 캐리어 하나
아기에게 모자+페이스쉴드를 씌우려고 했는데 애기띠하고는 그럴 공간이 안나오고 애기가 자꾸 고개를 돌리고 그래서 결국 유모차에만 비 커버를 씌웠고 애기띠하거나 비행기에선 노마스크로 ㅠㅠ
나는 마스크를 여행 내내 썼지만 미국은 기내 마스크 옵셔널 ^^..

그렇게 첫 비행기 탑승

2.
첫 비행은 1시간 47분이었고
정말 작은 2-2 비행기에 옆사람도 노마스크 휴
그치만 사람들이 많이 도와주려했다
뭐만하면 뭐 짐 들어줄까? 유모차 접어줄까? 이러면서 ㅎㅎ

아직 밥먹을 시간이 아니라 이착륙때 쪽쪽이 물려주고
무릎에 앉혀서 장난감 익숙한걸로 놀아주고
한 한시간은 자고

조금 찡찡대긴 했지만
눈물 한방울 안울리고 잘 왔다
복도 옆 좌석에 앉은 사람이 너무 착하다고 칭찬해주고 ㅋㅋ
전혀 무서움 없이 이착륙에도 문제없이 잘 도착

3.
레이오버가 5시간
도착해서 바로 라운지로 가서 대충 먹고 앉아있으니 너무 졸린거
누워서 자야겠다 싶어 minute suite을 갔더니
애기띠론 잘 자던 애기가 역시 내려놓으니 안 자서 대충 누워만 있다가

보딩 2시간 전에 게이트 가서 배시넷 자리 확정!
그리고 옆옆자리 비어서 그나마 수월하게 왔다
아기띠하고 아기는 계속 자다깨다 하다가 보딩

4.
가족형 화장실을 들어갔는데
애기를 기저귀가는데 올려놓고
나는 볼일을 보는데 물 내려가는게 자동인데 이 소리에 애기가 기겁을 하더니 진짜
거의 막 살인사건 수준으로 소리를 막 지르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후 밖에서 들으면 애기 학대하는줄 알고 911 부를까봐 얼마나 무섭던지 ㅋㅋㅋ
그 이후로 한국 도착까지 아기는 내가 기저귀갈이대에 올려놓거나 집 와서 침대에 기저귀갈려고 내려놓으면 엄청 울었다ㅠㅠ

5.
재밌는게, 사실 우리 아기는 밖에 나가도 이쁘단 소리를 별로 못듣는다
차라리 강아지가 이쁘단 얘길 더 많이 들음;;;
근데 한국행 비행기에서 한국 사람들이 우리 아기 너무 예쁘다고 엄청 예뻐해주셨다ㅠㅠ
스튜어디스 한분이 엄청 챙겨주시고 복도 옆에 앉은분이 아기 봐주시고 재워주시고 나갈때 짐들어주시고
인류애 엄청 충전한 날 ㅠㅠ

아무튼 덕분에 옆자리 두개가 비어서
아기도 놀게 두고 짐도 올려두고
배시넷은 설치했는데 너무 시끄럽고 정신이 없으니 집에서 자는거처럼 내려놓음 잠들진 못하고

집에서의 생활패턴을 유지하려했으나 그건 안되던 ㅋㅋ ㅠㅠ
안고 재우고 배시넷에서도 재우고
14시간이 정말 더럽게 느리게 갔다
첫 비행만큼 잘 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많이 안울고 조용히 꼼지락 잘 놀고
겨우겨우 도착

6.
손흥민이 입국하는 날이라 카메라랑 기자들이 ㅋㅋㅋㅋㅋ 나오면서 연예인된 느낌 ㅋㅋㅋㅋ
웃긴게 주차장 걸어가는데 기자들이 막 나오길래 뭐야 하고 그냥 그 상황을 찍었는데
나중 보니 손흥민 뒷모습 찍었다 ㅋㅋㅋㅋㅋ 너무웃김
이 사진에서 왼쪽에 흰색 티+청바지가 손흥민인듯 ㅋㅋㅋㅋㅋㅋ




엄마아빠 만났는데 나는 뭐 관심도 없고 애기만 이뻐하구 흥 ㅋㅋㅋ

7.
그렇게 집 가는데 아기는 카시트에 앉고 내엄마가 아기 너무 이뻐하니까 옆에 앉으라 하고 내가 조수석에 앉아가는데
아기가 진짜 강성 울음으로 엄청 울기 시작 ㅋㅋㅋㅋ
결국 자리 엄마랑 바꾸니까 울다 지쳐 내 손가락 잡고 잠들고 ㅠㅠ

집 와서는 할머니까지 보고 울진 않더니
내가 어디든 내려놓으면 울기 시작
목욕해도 울고 기저귀 갈아도 울고 ㅋㅋㅋㅋ
그래도 수면의식 하고 렌트한 아기침대에 재우니 잠은 들었는데
정말 거의 30분에 한번씩 깨고 울다 자기혼자 잠들고

그러다 나도 자러 들어왔는데 매번 재우기 너무 피곤해서 그냥 침대에 같이 데리고 잤는데도
한시간에 한번씩정도 깨다가
드디어 새벽 1시부터 지금 (새벽 5시)까지는 쭉 자는중

8.
나도 너무 힘들었지만
우리 아기도 힘들게 한거같아 너무 미안했다
갑자기 그 많은 사람들에
비행기에 15시간을 갇혀있고
갑자기 이상한 집에 처음보는 가족들까지
얼마나 스트레스받고 무서웠을지ㅠㅠ

그래도 비행 잘 해줘서 너무 대견하고 고마웠고
엄마아빠할머니가 정말 그 멀리서 이 어린애를 데려왔냐고
오기전엔 정말 괜찮겠냐고 오지말라고 그러다가
막상 오니 또 너무 좋아하셔서
온 보람이 있다

그치만 한국은 올때마다 이상한 느낌
이제 나는 여기에 속하지 않는구나 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
뭐랄까 모든게 복잡하고 어렵고 잘 모르겠는 느낌.. ㅋㅋ

이렇게 힘들게 왔는데 3주만 있다 가기 뭔가 너무 억울하고요.. ㅋㅋ
벌써 돌아갈 비행기 생각하니 너무 우울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휴

그래도, 결론은 무사히 도착!

늦은 밤의 안부 삶, 이런저런 생각들

1.
삶이 평탄하다보니 이글루에 글을 안쓰게되네

2.
한국행 비행기는.. 조금은 해결된거같은게, 배시넷 자리 한줄이 비워져있어서
아마 배시넷을 받으면 여기로 옮길거같은데 아니라면 뭐…
그냥 안고 서서 가야지
아기 키가 너무 커서 배시넷 제한에 걸릴거같다
자비를 베풀어줘서 빈자리 하나 더 주면 너무 좋겠다.. 굿럭.

오늘 동네언니랑 카페에서 만났는데
아기가 낯을 가려서 들어가자마자 울길래 안아주니까 그치고 안고 있는동안 잠도 자고
좀 울라치면 서서 달래주면 금방 그치고
그래서 이정도면 할만하겠구나 싶었다
물론 비행기라는 한정된 시끄러운 공간에선 또다른 얘기겠지만.. 이정도로만 갈수있음 좋겠다

아무 생각없이 우리동네-디트로잇-인천 왕복을 끊었는데
직항을 살걸 그랬나 생각이 스멀스멀..
연결편 꼬이면 답이 없으니까 애기랑 여행할땐 보통 다들 직항 사라고 하는건데
모르겠다 이미 다른걸 사기엔 너무 늦었다 ㅠㅠ
연착 없이 잘 가길 .. ㅠㅠ

3.
남편에게 플스5를 사주려고 몇주를 노리다가
드디어 오늘 샀다
쓸데없는 번들이라 생각보다 돈을 많이 줬지만 ㅠㅠ
구한게 어디야..
지난 1년 고생했다는 서프라이즈 선물인데 말하고싶어서 입이 근질근질

4.
남편이랑 투닥투닥은 그래도 한 1주일에 한번은 하는데
서로 이제 풀어주는 방법을 알아서 금방 푼다

남편이 육체적 사랑을 하고싶어하는데
나는 원래도 욕구가 없었고 아직도 없을 예정인데(?)
답답하다… ㅋㅋㅋ ㅠㅠ
남편이 이러면 룸메이트랑 뭐가 다르냐고
나랑 육체적으로 멀어지기 싫다고 그러는데
어제 진짜 잠깐 내가 상담을 받아봐야하나 싶었다
나두 답답해…

5.
이직한지 한달만에
내가 너무 좋아하는 나의 직속상사님이 이직을 하셨다ㅠㅠ
엊그제 갑자기 알게되고 오늘이 마지막날이셨다

나도 은근 가끔 촉이란게 맞는데
일 시작 2주만에 상사님이 나한테 배달앱 기카를 보내주셨는데 그때 고맙다고 얘기하면서 나도 모르게
이직하길 너무 잘했다고, 나는 상사님만 떠나지 않았음 좋겠어요 라고 했는데
그때 이미 오퍼 네고 중이었다고 ㅋㅋ
나도 내가 왜 그런말을 한건지, 나도 여자는 여자인가보다 촉이 가끔 맞는거보니 ㅋㅋ

참 신기한게, 한번도 안만나보고 미국 정반대편에 사는데도 서로 정이 들어서
엄청 슬퍼하고 꼭 다음에 같이 일하자고 언제든 필요한거있으면 연락하라고
물론 미국인들의 겉치레일수도 있지만 ㅋㅋ
이런저런 조언이랑 내 자신감 자존감을 올려주면서 굿바이해서 너무 감사했다
새로 오는 분도 제발 좋은 분이면 좋겠다

6.
한국가기전 마지막으로 포켓몬 아르세우스 게임을 불태우고있다 ㅋㅋㅋ
원래 나오자마자 사고싶었는데
나는 한번 게임 빠지면 목표 다 달성할때까지 미친듯이 하고 금방 질리는 성격이라
애기 안볼거같아서 안사고 버텼는데 남편이 갑자기 지난주인가 사와서 ㅋㅋㅋㅋ

다행히 아기 재우고 밤에만 게임하겠다는 약속이 잘 지켜지고 있다
의외로 나도 모성애가 크고 나와의 약속을 지킬줄 아는거같다 ㅋㅋ

이제 우리 한국가면 남편은 플스 하면서 자유남편으로 살겠구만
부럽다 부러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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