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 희생과 인내 연애의 기록들

결론은 해피엔딩..
저녁약속이 생겨 먹고오니 잘 고쳐놨네요..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진작 잘 고쳤으면 얼마나 좋았겠어....
다음부턴 같이 잘 고치겠죠 제발?

보고싶었다고 찡얼대는거 귀여워서 봐줌....



내 콩깍지가 슬슬 벗겨져가는가,
슬슬 현실 결혼이 보인다.
물론, J는 여전히 사랑꾼이고 변함없이 나부터 챙기고 예뻐해주고 나도 권태기 같은건 아닌데
이게 현실 결혼이구나 현타가 왔음.

긴 글이니 빡친 요인은 굵은 글씨만 읽으셔도 됩니다.

내 집은 2층집인데, 윗층이 안방, 고양이방/서재, 화장실1 이 있고
아랫층이 작은방1, 그안에 화장실2가 있다.
윗층화장실이 참 독특한게 리모델링을 해서 넓힌건데 욕조가 지붕 경사진곳 밑에 있어 서서 샤워를 못한다.
욕조만 쓸수있음.
변기를 여기다 놓지 왜그랬을까.............. 변기는 좀 수그려서도(?) 사용할수 있으니..
나는 J보단 키가 작고 안방이 위에 있으니 그냥 귀찮아서 욕조에 앉아서 샤워하고,
J는 아랫층화장실에 샤워부스에서 샤워를 한다.
아랫층화장실은 샤워부스만 있고 욕조가 없다.

사건의 시작은 2주전쯤부터 아랫층화장실 샤워기에서 물이 자꾸 똑똑 떨어진다.
(나도 모르게 여기서부터 음슴체로 써버렸...)
호스트부모님이 와계실때라 가시면 고치자 하고 냅뒀는데
1차 사건: J가 물이 안잠겨서 그러나 하고 수도꼭지를 세게 잠그다 고장냄.
그래서 그거만 고치면 될줄 알았으나,

2차 사건: 지난주 목요일, 내가 집에 오기 전에 고치겠다는 마음으로
집 수도가 어딨는지 모르면 나한테 물어보면 될걸
안물어보고 보일러 (furnace)로 가는 뜨거운물 밸브를 잠가버림.
그걸 다시 틀어도 보일러 가동이 안되서 집이 너무 추워서 덜덜 떨다가 새벽 1시쯤
furnace는 불이 붙어있는데 그게 가끔 꺼질때가 있는데 그게 꺼져서 그랬다며 고쳐옴.

3차 사건: 주말간 나혼자 놀러 다녀왔는데 또 내가 오기 전에 고치겠다는 마음으로
주말 내내 매달려서 
처음엔 샤워기에서 물만 똑똑 떨어지더니 이젠 수도꼭지를 잠가도 폭포수처럼 흐르게됨.
그래서 물 써야할때 빼곤 온 집안 단수모드.
놀러다녀와서 피곤하고 그냥 빨리 씻고 자고 싶은데 고치긴 커녕 더 일을 크게 만들어놓으니 또 빡침.
그래도 나 오기 전에 고치겠다고 한거니 참음.

4차 사건: 어제 퇴근하고 와서 수도꼭지 뒤 작은 스프링+washer이란거만 교체 하면 되는데 
내가 한다고 한다고 했는데 지가 한다고 우기더니
스프링 잘못 넣어서 빼다가 샤워부스 뒤로 떨어뜨림. 

5차 사건: 다시 사러 갔다왔는데 잘못된거 사옴.
이미 home depot는 문을 닫음.

6차 사건: 그나마 다행히 한쪽은 제대로 해놔서 손잡이만 넣어서 마무리하면 되는데 이걸 한시간을 낑낑거리고있음.
내가 도와줄까? 봐줄까? 하는데 절대 손도 못대게하고.
그러더니 지혼자 빡침.
수업준비도 해야하는데 그냥 내일 하자니까 거의 다했는데 좀만 더해본다고 계속 고집부림.
나도 진짜 정색하고 화냄. 수업이 더 중요하니까 니 본분을 알라고.
그래서 수업준비하러 간 사이 내가 비디오를 몇개 찾아봄.
그리곤 해결방법을 모색해보는데 아무리봐도 비디오랑은 뭔가가 다름.
수업준비 끝내고 나서 J가 와서 내가 "이거 좀 이상해 이게 문제인거같아" 하니까 갑자기 하는말:
"아 동봉된 못을 써야하는건가봐"
동봉되어 온데는 이유가 있는데, 이때까지 그거말고 쓸데없이 짧은 못을 쓰느라 한시간을 낭비했음.
1분만에 손잡이 닮.

그리고 아직 다 고쳐진게 아니라 우리집은 아직도 단수모드라 오늘 귀찮아서 세수도 안하고옴.






이러니 내가 빡이 칩니까 안칩니까.

이게 코딩이랑 똑같은 상황인거다.
눈 앞에 답을 두고 저멀리 돌아가고 있다.
그리고 답이 안풀릴땐 좀 쉬고 다시 하던지, 남이랑 얘기해보면 풀리는데,
J는 계속 고집을 부리며 하다가 지혼자 빡쳐서 막 신경질을 낸다.
나는 그게 너무 싫다.

그리고 나는 절대 J를 방관하지 않는다.
내 집에 고장난걸 고쳐주는건데, 당연히 나도 같이 해야지, 왜 그걸 니가 혼자한다고 고집부리는데?
4차 사건에 스프링도 한국인은 젓가락의 민족이라 더 잘 할 수 있고 너보다 손가락 작으니 내가 넣겠다고 했는데
그거 지가 고집부리다 떨어트린거고
6차 사건도 내가 봐볼게 내가 도와줄게 해도 지가 끝까지 혼자 한다고 까불다가 저리 된건데
아진짜 생각할수록 너무 빡치고 화난다

밤에 자기전에 얘기했는데 그냥 귓등으로 듣고 흘리는거같아서 더빡침
아직도 화해안했다

근데 또 지 딴엔 나 돕겠다고 하는 행동들인건데
여기다대고 넌 쓸모없다고 화낼수도 없고
인건비가 워낙 비싸고 앞으로 살면서 집 고칠일이 많을테니
돈도 아낄겸 지도 배우겠다고 하는거 나도 알겠는데
고집 부리는게 너무 짜증난다

이래서 결혼생활이 희생과 인내라는게 갑자기 현타가 왔다
오늘 일끝나고 바로 운동가야해서
나 운동 끝나고 올때까지 손대지 말고 기다리라고 같이 할거라고 했는데
표정이 안좋은걸로 봐선 지도 기분이 나쁜거같은데
니가 기분이 뭐가 나빠 니가 아 진짜 짜증남.
빡쳐. 아!!!!!!!!!!!!!!!!!!!!!!!!!!!!!!!!!!!!!!!!!!!!!!
이래놓고 오늘 손잡이까지 다 넣어놨는데 또 물새면 그게 더 빡칠거같다 아!!!!!!!!!!!!!!!!!!!!!!!!!!!!!!!!!!!!!!!!!!


근황 연애의 기록들

1.
호스트부모님이 어제 가셨다
저번 글 쓴 이후로 잘 지냈고
두번째 여행은 근교에 제일 아름다운 State Park를 다녀왔는데
호스트아빠가 지팡이를 짚고 걸으시는데도 같이 하이킹을 하셨다
넘어지거나 다치실까봐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근데 정말 너무 아름다웠다.
빙하가 깎은 그 돌들 하며 폭포 하며.. 사진 나중에 올려야지.

잘 다녀와서, 
어제 가셨는데.. 
새벽 5:55 비행기라 4시반에 공항 내려드렸는데
오후 12시5분까지 비행기 딜레이되서 ㅡㅡ;
라운지고 뭐고 아무것도 없는 우리동네 촌 공항에서 고생하셨다.. 휴
그동네 공항 도착하셔서도 집이 한시간 반 떨어져있어 
원래 오후 두시쯤 도착 예정이셨는데 밤 10시 도착..
너무 고생하셨다.
델타는 거따대고 한사람당 $25 주겠대서 빡쳐서 CEO한테 이메일 보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CEO가 읽는건 아니고 그 밑에 executive 팀이 답장함.
난 돈보단 우리 호스트부모님이 쉬시면 좋겠다고 라운지 입장권 주면 안되냐니까 안된다고 $100씩 줌.
돈으로 땡치는게 문제가 아닌데.. 에휴.

2.
어제 내 강아지 생일이었다.
생각해보니 한국나이로 벌써 9살.
내 첫 강아지가 11살에 갔었는데..
물론 첫 강아지는 할아버지가 너무 예쁘다고 물고빨고 하시며 
네스퀵(;;;) 탄 우유랑 김밥햄을 매일 구워주셨.... 얘가 이거에 맛들려 사료를 안먹었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네스퀵을 맨날 먹고도 그정도 산건 역시 네스퀵엔 초콜렛이 0.00000000001% 들어있단건가?)
그러다 암으로 갔는데..
갑자기 심장이 덜컹.
벌써 9살이라니.
시간이 왜이렇게 빨리 가..

근데 이놈기지배..... J를 더 좋아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J가 맨날 이쁘다고 저녁먹을때 우리 음식을 조금씩 뭐 주거나 간식을 거의 매일 준다.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침대나 소파에 항상 J 옆에 붙어 앉음 ㅡㅡ
오라해도 J한테만 가고 ㅡㅡ
근데 내가 출근하면 미친듯이 짖는건 여전하다.
이늠기지배... 췟.
영원히 사랑한다, 영원히 살아 나랑.

3.
J는 여전한 사랑꾼이다.
오늘 아침에 출근준비하며 잠깐 침대에 앉아서 "나 오늘저녁에 쇼핑좀 하고 올게" 하니까
갑자기 빵터지면서 "구래 근데 자기 왜이렇게 귀여워?! 진짜 너무 귀여워 I love you so much" 이런다.
갑자기 왜........?

저번에 시카고 갔을때 집으로 엽서도 보냈었다.
그게 2주뒤에 와서 며칠전에 받았는데
내 인생 영화가 애니메이션 "업"이다.
그 첫 5분 할아버지와 할머니 일생 장면은 나이들수록 볼때마다 우는 강도가 심해진다
진짜 볼때마다 운다.ㅋㅋㅋ

애니메이션을 안좋아하는 J는 나와 업을 보고
우리도 할아버지와 강아지 같다며 
자기는 master (주인님) 나는 pup이라고 부르는데,
엽서에 master을 구글번역기로 돌려서 "석사" 라고 그려놨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자마자 빵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인님" 아니고 "석사" 라니까 자긴 노력했다고..ㅋㅋㅋㅋ 
 
4.
요즘 약혼반지를 보러 다니고 있다.
자긴 골라놨다는데 내가 좋아할지 모르겠다고.
어제 이리저리 껴본 결과 나는 알이 크고, 동그란 모양에, 헤일로 장식이 된걸 좋아하는거같다.

그러더니 진짜 다이아 아니어도 괜찮냐고, 내가 원한다면 다이아 사올거라는데
평생 한번 할거 좋은거 해라, 의미가 중요하다, 남들이 비웃는다 라고 하지만
정말 나는.. 아직까지 관심이 없다.
비싼게 더 퀄리티가 좋고, 싼게 비지떡인거 나이들면서 알긴 알겠는데,
보석, 가구, 옷, 가방 이런거..
워낙 내가 몰라서인가, 어차피 내가 입거나 껴도 모를거;;
그냥 예쁜걸 사면 되지, 굳이 명품/비싼걸 사야하는지 난 아직도 모르겠다.
나중에, 정말 그 의미와 need를 알게되면, 그때 가서 사도 되지 않을까..
그래서 가짜로 해달라했다. 단, 진짜처럼 보이는거.ㅋㅋㅋㅋㅋㅋ

5.
아빠가 갑자기 전화가 왔다.
아빠는 나한테 절대 전화를 안하는데, 놀래서 받아보니

아빠: J랑 진짜 오는거야?
나: 그럼?
아빠: 내후년으로 미루는게 어때?
나: 왜??
아빠: 아니 우리 집도 10년간 리모델링 한번 안하고, 너무 지저분하고, 엄마도 따로 살고, 지금 타이밍이 너무 안좋은거같은데..
나: ??? 그게 무슨 상관이야?
아빠: 그냥 좀 좋은 모습도 보이고 싶고, 엄마아빠가 좀 부담이 많이 되는데.. 정 온다면 호텔에 머무는건 어때?
나: 아니 그게 왜 부담이야..... 얘는 그런거 신경 안쓰고, 우리집 사정도 다 알고, 내가 꾸미는거에 관심없는게 우리집 내력인것도 다 알아.. 그리고 굳이 잘 보일 필요도 없고..
아빠: 그래도, 그냥 놀러오는거라면 기왕이면 모든게 다 정리된 내년쯤으로 미루는게 어때?
나: 그냥 놀러가는게 아니고.. 아빠한테 결혼허락 맡으러 가는거잖아. 그리고 거기서 약혼도 할거고. J가 우린 미국에 살거니까 결혼도 아기 낳고 키우는것도 다 자기 가족이랑 더 축하를 많이 할테니 우리의 시작인 약혼은 한국에서 하고 내 가족이랑 축하하고 싶었대. 그래서 가는건데, 뭐 아빠가 원한다면 결혼 몇년 더 미루던가...
아빠: ?!??!?!?! 그걸 왜 지금 얘기해!?!?!?
나: 아니 이것도 쟤는 서프라이즌데 나한테 얘기한거라 굳이 내가 얘기할 부분이 아니라 그렇지ㅣ!!
아빠: 하 참내 하 알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뭐야..
우리집은 그냥 요즘 화이트로 예쁜 북유럽 이런거 절대 없다.. 
체리목대환장파티고 ㅋㅋㅋ 10년 넘게 살며 도배 리모델링 이런거 한번도 안하고,
엄마아빠할머니가 그런거에 관심 하나도 없다.

암튼 우리아빠..ㅋㅋㅋㅋㅋ 
얼른 다 끝내고 한국가고싶다...

I am such a bitch 삶, 이런저런 생각들

고등학교때 같이 살던 호스트 부모님을 모셨다
생판 남이었는데, 정말 친부모님처럼 친해져서 그분들은 나랑 동생을 딸아들이라 부르시고 10년이 지난 지금도 연락하는데
이번에 내가 비행기표 끊어서 2주 모시기로 하고 
미국 남부에서 오셔서
어제오늘 여행을 다녀왔다.
근데 참 내가 대가리만 크고 참 못되졌다.

말이 호스트 부모님이지 연세가 70에 가까우시다.
호스트아빠는 미국인, 호스트엄마는 한국인이시고 
군인이었던 호스트아빠가 한국에서 호스트엄마와 만나 결혼하신지 46년.
군인 이후 경찰이었던 호스트아빠는 몸이 정말정말정말 안좋다.
이분 인생사를 들으면, 도대체 신은 존재하는가 싶을 정도로 너무나 사건사고가 많다.

이제 두분이 나이가 드셨고 예민하고 까다로워지셨다.
내가 맛집을 준비해놔도 호스트엄마는 "그거먹으면 배탈나 나 딴거먹을게" 호스트아빠는 "원래 이거 안먹어"
저기가 좋대요 하고 가려니 아냐 안갈래 딴데로 가자
나는 크루즈 타기 싫은데 (배멀미가 좀 심함) 두분이 다녀오시라니까 
우리는 가족이니까 같이 해야한다고, 나 안타면 안탄다고..
그래서 짜증을 빡 내버렸다.
두분이 오시고 싶어서 여기까지 모셔온거고 나 없이도 좀 하시면 어떠냐고 이런식으로 죄책감 들게 하면 기분 나쁘다고.

호스트아빠가 그런거 아니라고 진짜 당신들은 안타도 상관없고 그냥 같이 하고 싶을 뿐이라고 달래주셨다.
결론적으론 타려 했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다 솔드아웃에 시간대가 안맞아서 결국 못탐.

호스트엄마가 이렇게 까다로우신줄 몰랐다.
뭘 드셔도 "이건 좀 그렇다" "이건 좀 짜다" "이건 이랬음 좋았겠다" 이러신다..
요리를 엄청 잘하셔서 그런건 알겠는데, 나름 맛집이라고 모시고 간데서 다 이러시니 좀 피곤했다.

운전을 나혼자 했는데 한 5시간 거리를 하는데 어제오늘따라 너어무 힘들었다. 컨디션이 좀 안좋았다.

내가 뭐라고 이런 역겨운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는데
J네랑 정말 다르다.
호스트아빠는 그냥 전형적인 미국 중산층 백인이다.
식습관이 이렇게 미국인처럼 나쁜걸 그전엔 몰랐다.
패스트푸드, 소다, 냉동식품만 먹는다.
그리고 그 아들도 그렇게 컸고
그 손자도 5살인데 벌써부터 그런거만 먹고있다.
호스트엄마가 너무너무 속상해하신다.

두분이 하시는 얘기들이 너무너무 우울하다.
누가 이혼했다더라, 누가 죽었다더라, 몸이 여기저기가 안좋다, 감정 컨트롤이 안된다, 화랑 짜증이 너무 쉽게 난다.....

10년전 두 분은 안 이러셨는데,
늙어가는게 저런걸까.
우리 엄마아빠도 저렇게 될까.

아님 내가 변한걸까.

사실 여행이란게 스타일 다르면 힘들기도 하고, 그래서 집에만 있으면 괜찮을거같은데
속상하다.

중심 연애의 기록들

연애 얘기는 아닌데 난 연밸 지킴이(?)니까 연밸에.

나는 귀가 정말 얇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한 걱정도 크고,
돈을 많이 벌고싶다는 욕망도 크다 (물론 이건 누구나 그렇겠지만)

지난 3년간은 찌질찌질했다
날 뽑아준 회사에 고마웠고 나따위가 뭘 더 바래 라는 생각이 컸는데
이젠 정말 내가 원하는게 뭔지 찾고 그걸 요구해도 된다는걸 깨달아가는 중이다.

그 중 하나가 지금 직업인데,
최근 나는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하는걸 좋아한다는걸 깨달으며
모니터만 보는 지금 직업에 불만이 많이 생겼고
나랑 비슷한 나이대 사람들이 1억원대 연봉을 받는다는 말에 
난 도대체 뭘 해야하나 왜 나는 그렇게 못됐지 라는 자괴감에 빠져있었는데

엄마가 내 말을 듣더니 중심을 좀 잡으랬다.
그래서 며칠간 진지하게 정말 내가 원하는게 뭔지, 나에게 주어진게 뭔지, 내 궁극적 목표는 뭔지 생각해봤다.

내 궁극적 목표, 그리고 내가 원하는건
솔직히 말해 J가 많이 이루어줬다
나에게 너무나 큰 안정감을 가져다준 사람.
너무 모자란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고, 나 자신이 모자라지 않다고 생각하게 도와주는 사람.
그래서 내 궁극적 목표는,
내 성공도 중요하지만, 그건 어느정도 이뤘고 
내가 더 성공하려면 내 성향상 안정감과 가족이 필요하기에
행복한 가정이 되었다.
J와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은게 내 궁극적 목표.

거기에 돈은 얼마나 큰 지분을 차지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우리는 많은 돈을 저축하진 못하지만
적당히 저축하며 먹고 살고 충분히 놀러다니고 있다.

복권이 당첨되지 않는 이상
돈을 많이 버는덴 항상 이유가 있다
그만큼 힘들고 시간이 없다
그리고 거기에 다다르기까지의 시간 투자란.
인생의 가장 빛날 때 중 몇년을 공부에만 투자한다.

나는 솔직히 내가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비해 너무나 좋은 처우와 돈을 받고 있다.
억대연봉은 못되지만 절대 안잘리고 월급 밀리는 일 없이 따박따박 들어오는 최고의 안정성을 가지고 있고
항상 날 밀어주는 매니저님과 날 좋아해주는 동료들이 있다.
심지어 내가 하고싶은 공부도 학비를 대주고 수업도 가게 해준다.

결국, 불안과 걱정은 남과의 비교에서 온다.
중심을 잡는다.
난 너무나 가진게 많고 행복하다.
남들 얘기 그만 듣고 비교 그만하고, 나 자신과 J로 오롯이 행복하려고 한다.
여전히 회사 출근하긴 싫지만.ㅋㅋㅋ 기분이 정말 많이 나아졌다.

진짜 간만에 말도 안되는 실수 삶, 이런저런 생각들

진짜 웬만하면 이런 실수 안하는데
J는 컨퍼런스가고
나는 시티에 사람들 만나러 왔는데
내기차가 9:45인줄 알고 털레털레 걸어왔는데 9:15...
미쳐버려..
다음기차는 11:35... 도착하면 새벽 두시..
우리집 동물들 집에 혼자있는데ㅠㅠ 아너무속상
하루종일 잘먹고 잘놀고 마지막에 이게모야 바보....
이런 실수 진짜 안하는데...
짜증나고 슬픔 ㅠㅠㅠㅠ아

그와함께 생각도 많아졌다
정말 내가 원하는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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