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 안걸리는 여름감기 연애의 기록들

나는 진짜 건강하다
잔병치레 없이 건강한 편이고
최근 2년간 감기 한번 안걸렸다
오히려 J가 자꾸 아프면 아팠지
근데 개도 안걸리는 여름감기를 걸려버렸다
이유도 모르겠다;;

지난 월요일에 밤에 호스트아빠 생신이라 통화하고있는데
갑자기 코가 서서히 막혀온다 목이 먹먹해오고
이거 불안하다 싶었는데 그냥 잤는데 
일어나니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토할거같고
회사 안가고 있으니 열이 올라서 추웠다가 더웠다가 난리를 치고

다음날은 병원 갔는데 심한 감기는 아니고 그냥 감기라고
그래서 와서 또 쉬고 
목금은 출근했는데 
금요일엔 몸이 또 안좋아져서 좀 일찍 퇴근하고
주말 내내 쉬었다
이젠 열은 없고 몸은 정상인데 목감기가 되어서 자꾸 가래끼고 기침하고 ㅠㅠ

J는 계속 예전집에서 짐옮겨오고 청소하고 바쁜데 나 혼자 놀고있었다
아프다고 그릇도 못만지게해서 (내 걱정보단 자기 옮을까봐 ㅋㅋㅋㅋ) 진짜 그냥 약먹고 자고 놀고 약먹고 자고 놀고..
J가 집을 더럽힌건 아닌데 짐을 갖고 와서 정리를 안해서 집이 진짜 개판이다
천천히 청소해나가야지

그래서 지난 한주를 통으로 잃어버린 느낌 ㅠㅠ;
역시 건강이 최고고 안아프다고 자만하면 안된다는걸 다시 깨달았다
운동 열심히 갑시다...

비자문제 때문에 한국가는게 미뤄질수도 있겠다
도저히 실감이 안나서 지금 이렇게 덤덤히 말하는데
비행기표 변경/취소하려면 돈내야해서 좀 머리가 아프긴 하다
전혀 생각못했는데 설마 12월까지 비자가 안나오진 않겠지 설마..........

J는 미국은 여자의 아버지에게 결혼승낙을 받는게 전통이라며
한국가면 울아빠한테 결혼해도 되냐고 여쭤보는게 무례한거냐고 한국은 어떠냐고 물어보는데 
진짜 결혼하는거니 우리?ㅋㅋㅋㅋ 
뭔가... 실감이 안난다
아파서 그런가 모든게 실감이 안나는 한 주였다..ㅋㅋㅋㅋㅋㅋㅋ

삶의 의미 연애의 기록들

몇주전 J 여동생인 R의 브라이덜 파티가 있었다
브라이덜 파티랑 처녀 파티는 또 다른거라구..; 
브라이덜 파티는 몇시간 모여서 밥먹고 사진찍고 노는거고
처녀 파티는 이번 달 말에 2박 3일로 집에서 다같이 노는거.
나름 브라이드메이드인데 해준게 너무 없어서 당일치기로 새벽 5시반에 일어나 기차타고 다녀왔다.

남들에게 굳이 오라하는것도 미안하고,
공주놀이도 별로 안좋아하는 나에게 확실히 이런건 안맞는다 싶었다.
난 사실 결혼식 하는것도 부담스럽다.. 
결혼식 와달라 하는것도 미안하고, 스포트라이트 받는것도 부담스럽고.

근데, 며칠전 R에게서 손으로 쓴 편지가 왔다.
먼길 와줘서 정말 고맙다고, 자신의 인생의 특별한 날에 함께해줘서 고맙다고, 앞으로도 많은 나날들을 같이 하는걸 기대한다며 lots of love라고 보냈는데,
뭔가 띵 한대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나에겐 별거 아닌 날이 그렇게 중요한 날이었구나.

사실 난 건망증도 심하고 해서 이런저런 삶의 사건들에 별 의미를 안둔다.
좋은 날은 좋은 날이고,
나쁜 날은 나쁜 날일 뿐,
다 지나가고 마는것이라 생각하고
사진도 별로 안찍어놓고..
물론 그래서 내 20대 초반 사진이 없는걸 되게 후회한다.
제일 예쁠, 한번뿐일 시기에 우울증에 갇혀 하나도 꾸미지도 않고 사진도 안찍어, 나도 내가 어떻게 생겼었는지 잘 모르겠다.

어제 밤 9시쯤, 뭐때문이었는지 잠깐 침실에 들어섰는데
주말만 바라보고 사는 내 삶이 좀 한심하달까,
갑자기 현타가 왔다.
그러면서, 조금씩 더 삶의 모든 순간들에 의미를 둬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진도 좀더 자주 찍고, 사진일기를 쓰려고 한다.

어쩌면 그게 여기 사람들의 문화인걸지도.
애들 생일파티는 무조건 챙기고,
무슨 일이던 항상 파티를 열며,
축하하고 삶의 한부분을 공유하는것.

J에게 얘기했더니,
굳이 의미를 부여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고,
지나고 보면 의미 있는 날들이 분명 있을거라며 걱정말라고 한다.
마치 우리의 첫 데이트가 처음엔 아무 의미 없었지만, 지금 보면 엄청 의미 있는 날이 되어있듯이.

주어진 것들에 감사하며 더더욱 행복하게 살아야겠다.


불사신이 될듯 하다 ^^ 삶, 이런저런 생각들

재미있게 일이 엄청 커졌다 ㅎ
내가 가는 사이트 말고, 다른 미주 한인 아줌마들 대상 사이트에 회원이 거론됐대서 느낌상 나일거같았다
여기는 회원가입 한 사람만 글 볼수 있어서 가입해서 보니 역시나 내가 맞았고
날 엄청 씹어댔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꼴깝떤다
신여성인척 한다
(어제 그 시비건 걔가) 맞는말만 했는데 혼자 열폭한다
(약혼반지 사건에 대해) 기혼자가 알면 더 잘 알지 뭘 안다고 까부냐
남친 자랑만 하더라
꼴보기 싫다
답정너다

여긴 뭐 닉네임도 없이 철저한 익명제라
원래 가던 사이트에서 내가 싫다던 분들도 꽤 있었고
처음에 나한테 정말 진심으로 댓글 달아줬는데 내가 갈수록 답정너가 되어가서 그만뒀다는 분도 계셨다
그분에겐 진짜 죄송하다. 난 그런 의도로 얘기한적이 한번도 없는데, 어쩌다 내가 답정너가 되었는지.
나도 나 자신을 좀 돌아봐야겠지만
집구석에서 할일없는 아줌마들이 타 사이트 회원인 나를 알지도 못하며 까는걸 보니
내가 많이 까불긴 했나보다 ㅋㅋㅋㅋㅋㅋ
소원대로 영원히 불사신이 될게요 ^^

익명뒤에 숨지말고 이메일 보내달라니까 현피뜨자는거냐고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고...
난 오죽하면 저러나 싶어 진짜 이메일로 진지하게 얘기하고 싶을 뿐인데 말이지.
참 내가 말을 잘 못 쓰는건지 다들 난독증인건지 모르겠네 모르겠어

뭘 원해?

외롭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데도 외롭다

나는 항상 외로움 그 자체였어

외로움과 의존성으로 질려 떠나간 남자만 몇명인지 -

이제는 좀더 가볍게 내 자신에게 솔직하며 만나봐야할거같다

하나하나 기록으로 남겨놔봐야지

그러다보면 어느순간 permanent한 기록으로 남는 사람이 있겠지?

근데 나이들수록 진짜 눈만 높아져가
왜이렇게 다들 별로인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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