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너가 날 위해 무언갈 버리는걸 원하지 않아 (+블랙팬서) 연애

사실 J랑 토요일까지 만날 생각이 없었다
토요일에 우리집에서 내가 저녁해주고 영화보기로 했고
나: 근데 그럼 우리 토요일까지 못봐? 토요일 너무 먼데?ㅠㅠ
J: 그럼 목요일에 저녁먹을까?
나: 아냐 난 어른이니까 기다릴수있어! 너 공부해야돼!
튕긴게 아니고 진짜 .. J 공부하는걸 보니 내가 시간을 너무 뺏는거같아서 저렇게 말했다 근데
J: ㅠㅠㅠㅠ그러기엔 너가 너무 귀여운데 진짜 토요일까지 안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 소울메이트인거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진짜 안보려고 했는데
여기가 이상기온이라 화요일에 퇴근하는데 날씨가 정말 따뜻했다
수요일도 20도 (섭씨로)가 넘을거랬다
그래서 다시 내가 데이트신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일(수요일) 날씨가 너무 좋을거라는데 데이트 안하고는 못배기겠다고 만나자고 해서 ㅋㅋㅋㅋㅋ 저녁먹고 블랙팬서를 보러 가기로 했다

그리고 대망의 수요일
낮에는 날씨가 진짜 20도가 넘는거같이 따뜻했다
그래서 봄원피스 입고 막 J한테 신나서 오늘 저녁 테라스 있는데서 먹자고 쫑알쫑알하고 어디갈지 다 정해놨는데
오후 3시반에 J가 날이 너무 흐리고 바람이 불어서 안될거같다고 해서 창밖을 보니
이런 다중인격같은 날씨같으니라고
완전 흐리고 바람부는게 육안으로 보일정도였다
퇴근하는데 진짜 그 4시간 사이에 20도 (화씨)가 넘게 떨어진거... 참나 어이가 없어
그래서 옷을 갈아입고 J한테로 고고

이거 좀 아껴놨던 옷인데 ㅋㅋㅋ 언제 입을지 몰라서 오늘 그냥 입었더니 J가 보자마자 너무 예쁘다고
이렇게 입을거면 말을 하지 자기 너무 안예쁘게 입었다고 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곤 원래 가려던 음식점 갔는데 수요일 저녁인데 pwc에서 통채로 빌려서 이벤트를 하는거...
그래서 한 30분을 기다렸다..

기다리면서 노닥노닥
우리 페북 공식한거에 내친구들만 한국어로 댓글을 달았는데 J한테 일일히 다 통역해주고 ㅋㅋㅋ
페북 번역이 얼마나 별로인지 다시한번 깨닫고

내가 너 한국어 좀 가르쳐야겠다 하고 농담하니까 J가 갑자기 진지하게
J: 물론.. 나중 얘기지만 말이야.. 음.. 그니까.. 음.. 너가 만약 개종하게 되면.. (결혼하면) 나도 한국어 배우려고 생각했어
이러는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혼은 둘째치고 그래서 아니 너가 한국어를 왜 배우게? 하니까 
J: 나는 너가 날 위해 너의 것을 버리질 않았음 좋겠어. 그리고 난 너한테 개종하라고 강요할 생각도 없고. 근데 그냥 만약 너가 개종한다면 나도 널 위해 뭔가를 해야지 라고 생각했어
라고 해서 감동..ㅠㅠ 그래도 내가 영어 할수있고, 우리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으니 안배워도 된다고 했다
그래도 저렇게 생각해주는걸로도 감동.. 
그치만 내가 근데 혹시 너 내가 카톨릭으로 개종하라그럼 어쩔거야? 하니까 당황하더니 음... 난 괜찮은데 우리 부모님이 안괜찮을걸? 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이그

그러곤 울엄마가 월요일에 나 얘랑 공식 남친여친 됐다니까
내동생이 서부에 있어서 4월에 동생있는데서 가족들은 한국에서 오고 나는 여기서 가서 만나기로 했는데
엄마가 그냥 여기로 와서 J를 봐야겠다고 한걸 전해주니까
J가 처음엔 "날 만나고싶으시대? 나 시험준비해야하는거 아시잖아" (우리엄마가 하도 나한테 J 시험 방해하지말라고 적당히 만나라고 한걸 전해줬더니 우리엄마가 자기엄마보다 더 신경써주는거같다고ㅋㅋㅋㅋ) 하더니 ㅋㅋㅋㅋ "시험은 개뿔 그 멀리 한국에서 오시는데 당연히 하루 저녁쯤이야 시간 드려야지!" 라고 하는데 너무 감동 2222222
왜냐면.. 비교는 좋지 않지만 어쨌든 전남친S는 의대 마지막 시험을 앞두고 있었는데 
그때 우리엄마가 올 예정이었고, 사귄지 8개월은 됐을때였는데 
저녁도 잠깐 못먹는다고, 우리엄마 절대 못만난다고 했었다 ㅋㅋㅋㅋㅋ 뭐 결론적으론 그 시험 끝나고 좀 나중에 우리엄마가 와서 만나긴 했지만
그전에 S네 엄마가 왔는데 내가 극진히 대접해드려서 인간된 도리로 만났겠지 ㅎ
S는 울엄마한테 잘해주지도 않았다 ㅡㅡ 아무튼
뭐 의대 시험이 더 어려운게 맞을수도 있지만, 박사시험도 만만치 않고 거기다 사귄지 두달정도밖에 안될 시기인데도 저렇게 말해주는게 너무 고마웠다
내가 시간 뺏을까봐 걱정하면 매번 "I will have quals time, and I will always have 붕숭아(내본명을 부르지만) time"이라고 한다
그저 내가 방해가 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30분을 기다렸는데도 자리가 안나서
결국 영화관 있는 몰 안 음식점을 갔다
여기 M이랑 왔던데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놀리더니
M이 여기서 나한테 저녁 다 계산하게 냅뒀다니까 헐 그게 말이 되냐고, 최소한 더치페이는 해야지 어떻게 다 내게 하냐고, 절레절레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진짜 나는 M이 나를 별로라고 생각했던거 같으니 걱정말라고 하고 ㅋㅋㅋㅋ

J가 밥을 워낙 빨리 먹으니 오늘은 신경써서 연애속도처럼 먹겠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겨
그래서 난 둘이 반대였음 좋겠다고, 밥을 느리게 먹고 연애속도를 빨리 하라니까 그냥 웃고 ㅋㅋㅋㅋ

난 사진찍는걸 되게 싫어한다
이거 참 안좋은 버릇인데.. 남는건 사진뿐인데 
셀카찍고 이런것도 안좋아해서 정말 사진이 없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안타까움.. 20대 초반 제일 꽃같을때 사진이 하나도 없어..ㅠㅠ
아무튼 J는 사진찍는걸 되게 좋아한다 그래서 자꾸 우리 같이 찍어야한다고
그래서 아 싫다고 너랑 사진 절대 안찍는다고, 우리 얼굴 크기 너무 차이 난다니까 (진짜 J 얼굴이 너무 작아...)
누가 신경쓰냐고, 넌 너무 예쁘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더니 자기가 이 관계에서 reacher이고 나는 settler이래
무슨 티비쇼에 나왔대서 찾아보니 How I Met Your Mother에서 나온 말인데:
A quintessential example of this is a very attractive woman, with an extremely unattractive guy that likely happens to be a very sweet dude. Now, the good-looking girl is clearly the settler because she certainly, at least looks wise, could do much better than her current boyfriend. However, - and this is important - he already knows he is reaching with her, so he’s constantly showering her with love through compliments, gifts, general lovey stuff, and attention.
= 그러니까, 정말 매력적인 여자가 매우엄청되게 별로지만 아주 스윗한 남자랑 같이 있는게 정확한 예시가 되시겠다. 여기서, 그 예쁜 여자가 당연히 settler이지 왜냐면 그녀가 당연히 더 똑똑해보이고 지금 남친보다 더 좋은사람을 언제든 찾을 수 있어 보이니까. 그런데 - 그리고 이게 중요함 - 그 남자는 그가 그녀에게 reach하고 있는걸 알아서 그는 그녀에게 칭찬, 선물, 그냥 사랑스러운 것들, 그리고 attention으로 사랑을 퍼부어주고있지. 

..이게 뭔 개소리야; 이인간이..ㅋㅋㅋㅋ
어휴 그걸 방금 찾아서, 방금 문자로 보내줬다
우리 사이에 그런거 없다고, 그런소리 다신 하지 말라고
그랬더니 알았다고 답이 온다. 으이그 바보야

아무튼 사진은 안찍고 (영화관 가다 결국 하나 찍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흔들리고 난 입가리고 ㅋㅋㅋ)
밥+술을 맛있게 먹고
웬일로 나랑 먹는 속도를 맞춰줬는데, 여전히 음식을 남겼다
J는 밥 조금 + 연어스테이크 + 아스파라거스를 시켰는데 도대체 왜 남긴거지
도대체 뭐가 왜 많이 먹는다는거지??? 여전히 이해가 안감

아무튼 그러고 몰에 있는 게임센터에 갔다
내가 2년전부터 여기 있는 상품으로 Despicable Me에 나오는 유니콘 인형을 노리고 있었는데
2년만에 오니 없어졌다 ㅠㅠ 그래서 잉잉ㅇ히이이잉 거리는데 J가 계속 오구오구 해주고 ㅋㅋㅋㅋ
강아지샵 가서 강아지들 보는데 J는 확실히 작은걸 좋아한다
치와와+포메라니안을 보더니 너무 귀엽다고, 저 사이즈로 평생 있을거면 데려가겠다고 ㅋㅋㅋㅋ
내강아지는 큰데....

그러고 블랙팬서를 보러 갔다
나는 이글루스에 스포방지용 접기 기능이 있을줄 알았는데 없어서 그냥 스포없이 대략적으로 써야겠다
일단.. 나는 킬몽거가 더 내 취향이야.. 잘생겼어...
채드윅은.. 그냥그래..
그리고 정말 뜬금없는 한국... 마블 시장이 확실히 한국에서 큰가보다 싶었고
J랑 나랑 둘다 이해 못한건 도대체 왜 교포 배우들을 썼는가
J는 심지어 어차피 한국에서 찍은건데 거기서 배우를 섭외하지 왜 교포를 굳이 여기서 데려갔냐고 ㅋㅋㅋㅋ 나도궁금
한국어 정말.. 못했... 내가 더 잘해.... 루피타씨 고생했어요 한국어 연습하느라..
부산은 멋있었다 그 유명한 다리?갑자기 기억이 안난다 거기도 너무 멋있었고 한국 거리들도 좋았고
배우들이 원래 말투가 그런거같진 않은데 .. 아프리카 억양이 매우 센거 같았다 일부러 그랬겠지?
그래서 좀 긴 대화들은 못알아들었고
킬몽거의 영어가 제일 미국 흑인식 영어여서 그나마 제일 잘 알아들었고
물론 로스요원님이 제일 쉬웠고 ㅋㅋㅋ
아프리카를 대변하는 음악과 색채들은 정말 좋았다
너무너무 칼라풀하고 쿵쿵대는 음악들이 좋았다
사실 이 글 쓰기전에 이글루스 리뷰 몇개를 읽어봤는데 저는 그렇게 전문적인 사람은 아니라 그런식의 리뷰는 못하겠고요..
그냥.. 음.. 백인들이 슈퍼맨을 원하듯, 흑인들도 그들만의 슈퍼맨을 원한다는 느낌
내가 알기론 이영화가 마블 최초 혹은 업계 최초로 흑인이 디렉팅, 캐스팅, 연기까지 다 한 영화로 알고있는데
더이상 마이너리티와 매저리티의 구분이 없어진 느낌?
백인들이 피부색만으로 우위에 서는 날이 곧 없어질거란 느낌
백인들이 확실히 게으르긴 하거든

마치 흑인들의 유토피아가 존재하며, 언젠가 자기들을 구원해줄 메시아가 올거다라는 희망을 가진 영화라는 느낌이 들었다
본인들도 영화에서 수차례 얘기하고 보여줬듯이, 가난, 마약, 폭력에 찌들어 사는게 흑인이다
그중 정말 깨어있는 흑인들 몇만 성공하고 그 굴레에서 벗어나지만 보통은 그 굴레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이렇게 말하고싶진 않지만 나도 몇몇 흑인들 아는데, 예의가 없고 다혈질이며 교육도 안 받았다
물론 대다수가 착하긴 하고, 타고난 체형과 이목구비를 가지고 있으며 (살찐 사람도 많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흑인들도 진짜 이목구비 주장 엄청나고 운동안해도 몸매가 장난없다), 자기들의 현실을 잘 알고 있지만
벗어날 노력을 하는 사람은 극소수고 대다수는 저런 꿈만 꾸고있는게 아닐까
근데 그게 비단 흑인만의 문제인지는 모르겠다
백인도 동양인도 다 저런 유토피아 혹은 메시아를 꿈만 꾸고 있는거 아닐까 노력은 안하고
또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것과 보호하는것, 그리고 그걸 전파하고 또 다른 사람들을 구하는것
어떤게 옳은거고 그른걸까
뭐 나름대로 나는 스토리도 탄탄했다고 생각하고 괜찮게 봤다

영화관에 흑인들이 더 많았는데, 아프리칸 음악이 나올때마다 giggle대는게 J는 되게 거슬렸댔다 난 괜찮았는데;
J는 예의없는걸 되게 싫어한다
그래서 에이 영화관 올땐 그런것도 다 감수하고 오는거자나^^ 라고 잘 달래주고

영화관 나오면서 주차장으로 가는데 몰 나가기전에 사람들이 없는걸 확인하더니 아주 찐하게 키스를 해준다
허리가 휘어질정도로 박력있게 키스해주는데 나는 J가 이럴때마다 애정을 많이 느낀다 좋다 

그러곤 집에 데려다주고 (내가 운전했었다)
또 내가 히잉히잉하니까 토요일에 보니까 곧 보자고 하고 또 애정 듬뿍 담은 키스를 몇번 해주고 집에 들어갔다

나는 이 연애가 너무 신선하다
누구의 탓도 아니고 내 탓도 아니지만 나는 항상 내가 사랑받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누구에게도 말 안한건데, 섹스로 상대방을 만족시키고 사랑받고싶었다
그게 남자를 기쁘게 해준다고 생각했다
원체 집순이인 성격도 한몫하겠지만..
그래서 항상 내 연애는 보통 실내였고 섹스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몇번 썼듯 나는 섹스 자체는 그닥.. 그냥 그렇고 같이 누워 살 맞대고 얘기하는걸 좋아한다
그 시간을 위해서 섹스를 바치는(?) 정도랄까
그래서 사실 어제도 영화보고 집에 들어가자 하겠지? 했는데 또 쿨하게 가는걸 보며
모든 데이트가 다 섹스로 귀결되지 않아도 되는구나 라는걸 배웠다
J는 정말 그냥 나랑 시간을 보내는걸 원한다
대화하며, 서로 좋아하는거, 맞는거, 싫어하는게 뭔지 알아가는, 그런 시간
그래서, 너무 신선하고 고맙다
나 자체로 있는 그대로 나를 좋아해주고 알아가고 싶어하는 사람은 처음인거같아, 너무 고맙다

그나저나 J가 은연중에 자꾸 결혼 얘기를 하니 나도 조금씩은 생각을 해봐야하나 싶다
일단 돈이 없다......... 모아놓은 돈이 0이다
석사하면서 돈은 더 깨질거고 돈 모일 구멍이 없어서 집을 더 안좋은데로 이사갈까 했는데 그건 싫고
부모님한테 손벌릴 생각은 절대 없고
나는 사실 쬐만한데 돈은 잘써도 큰데는 안쓰는 성격이라, 프로포즈 반지도 필요없고 집도 혼수도 큰 결혼식도 필요없다
막연히 결혼식은 진짜 작게 하고 (한국식 스몰웨딩 말고) 집은 아파트 빌려 살고 혼수는 내가 지금 갖고있는 가구들로 하지 뭐 라고 생각했는데
J는 그게 아닐거같아................... 
엄마한테 얘기하니 어차피 J가 안정적이려면 2년은 넘게 걸릴테니 천천히 생각하라는데 
모은 돈이 0인데 어떻게 천천히 생각해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르겠다 돈이 웬수여

즐겁다 역시 나는 애인이 있어야 애인에게서 충전받는다 ㅋㅋㅋㅋ 
계속 이렇게 즐거웠으면 좋겠다-


  

오늘부터 공식 타이틀 확정 연애

네뭐 그렇게 됐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글에 쓴데로 쉬는날이라 J랑 점심먹으러 학교로 고고
J의 친구들도 같이 모여서 먹었다
어제 컵케익이 잘되서 갖고왔었어야했는데 ㅠㅠ 너무 안타까웠다 ㅠㅠㅠㅠ
맛은 진짜 있는데 그 조그마한 짠 부분들 때문에...ㅠ

즐겁게 점심을 먹고
나는 저녁에 운동을 이동네에서 가기 때문에 다시 집갔다오기 귀찮아서 그냥 J랑 있기로 했다
도서관에 갔는데 공부하는데 매우 스트레스받아해서 불쌍했다

아 좀 감동받은게 J의 박사 시험 교수가 세명인데
그중 한명은 엄청 자길 미워하는 사람이랬다 클래스 세개인가 들었는데 하나는 F주고 나머진 C인가 줬다고
그래서 왜 그사람을 교수진에 넣었냐니까 자기가 이 학위를 받을 자격이 있다는걸 보여주고싶댔다
그러면서도 그사람이 준 주제에선 논문을 못찾아 끙끙대는데 그사람한테 물어보고싶진 않다고 하는데 짜식 생각보다 멋있네 라고 생각했다 ㅋㅋㅋㅋ

도서관에서 좀 있다가
5시쯤 J집으로 갔다

가서 소파에 앉더니 갑자기 진지하게 우리 관계에 대해 얘기하자한다
나는 뭐 밖에서 저녁먹으며 할줄알았더니 갑자기 여기서 이러길래 뭔가 나랑 다시 안보고싶다는줄 알고 긴장해선 뭐?? 왜?? 이러니까
J: 난 너 정말 care많이해. 널 정말 많이 좋아해. 그러니까 이젠 여자친구라고 불러도 될까?
ㅋㅋㅋㅋㅋㅋㅋㅋJ가 정말 연애 초보인건지, 날 생각해서 그래준건지.. 보통 미국애들은 "여자친구라고 불러도 될까?" 라는 말 없이 연애 시작한다던데 ㅋㅋㅋㅋㅋ 너무 귀여웠다
그런데 난 뭐라 대답해야할지 몰라서 그냥 나도 너 좋다고, 내가 너한테 강요하는게 아니었음 좋겠다고 하니까 우리 만난지 한 한달 됐으니 충분한거같다고, 강요도 아니고 내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싶다고 아직 대답 안했대서
뭐라 대답해야하는지 모르겠지만 난 좋다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남친 여친 타이틀이 생겼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곤... 운동을 안가고... 
즐겁게 ....(?) 애정을 확인하고... (?)

갑자기 또 진지하게
J: 우리.. 이제 오피셜이니 진짜 중요한 문제가 있는데.. 페이스북 오피셜은 언제 할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애야 애 ㅋㅋㅋㅋ아이고

그와중에 J도 걱정이 많은가보다 자기 가족이 어떻게 나올지, 내 가족이 자길 좋아할지
근데 은연중에 내가 유대교로 개종하길 바라는거같다 아 나 모르겠다
난 사실 종교에 별 관심이 없어서 개종해도 별 상관 없긴한데.. 아몰라 

저녁먹으러 근처에 피자먹으러 갔는데 장난도 엄청 훨씬 많이 치고
뭐라뭐라하다가 sweetheart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뭔데ㅋㅋㅋㅋㅋ
그러더니 내가 말 안하고 페북 공식 요청을 보내니까 엄청 좋아한닼ㅋㅋㅋㅋ
내 전 집주인 아저씨가 라이크를 눌렀는데 누구녜서 내 전 집주인이라니까
J: 전(ex)???? 전남친이라는거야?? 우리 결혼식에 저사람 내 best man 시킬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결혼식여? 님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애같은거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장난도 얼마나 많이 치는지 자꾸 헛소리하고 개그하고
그동안 나한테 왜 진지한거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전남친 S랑은 페북 오피셜을 안했어서.. 기분이 묘하다
애도 아니고.. 페북 오피셜이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아몰라 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고

아무튼 그렇게 한달간의 피말리는 고민(?)이 끝나고
이제 정말 연애를 시작하는거구나
여전히 어떤 단점을 보게될지 내 어떤면에 질려할지 겁나지만
천천히 잘 만나보겠습니다
이건뭐 기분이 묘하네요 실감도 안나고 ㅋㅋㅋㅋㅋㅋㅋ
빠이하면서 J가 굿나잇 걸프렌! 하고 갔는데 기분이 참.. 묘하다.. 그래요..ㅋㅋㅋㅋㅋㅋ



베이킹 잘하시는 분들 답좀 주실수 있을까요??

이걸 도대체 어디에 물어볼지 뭐라 검색해야할지도 모르겠어서요 ㅠㅠㅠㅠ

자주는 아니고 이때까지 세번? 그랬던거같은데요
두번은 쿠키였고 오늘은 컵케익인데
다 만들고나서 먹다보면 뭔가 짭짤한게 씹히고, 이 짠걸 씹고나면 입 전체가 까끌까끌해져요;;
처음엔 히말라야 소금인가 했는데 오늘은 소금을 안넣었고
오늘 컵케익을 먹다보니 아주 작은 흰 부분이 있더라고요 그부분만 먹어보니 딱 저 맛이 나며 입이 까끌까끌해졌어요!
그래서 이게 버터가 덩어리가 안풀린 부분이 이렇게 되는걸까요? 충분히 섞었는데 ㅠㅠㅠㅠ
아님 설탕이나 계란인가? 밀가루인가?! 오 웬지 밀가루 같은데요???!!!
다 그런건 아니고 쿠키 같은 경우 한 20개중 하나였던거같고
오늘 컵케익은 두개를 먹어봤는데 두번 다 그랬어요..ㅠ 나머지 J친구들한테 주려했는데 주지 말아야하나 고민입니다...
아무튼 혹시 이 정체가 뭔지 정확히 아신다면 댓글좀 부탁드립니다ㅠㅠㅠㅠ

나에게 너무나 과분한 사람 연애

어제의 똥멍청이짓 이후
오늘도 나는 성당을 못가고 늦게일어났다
11시쯤 J가 먼저 갔냐고 연락이 와서 못갔다고, 일 열심히하라니까 읽씹하더니

12시반쯤 갑자기 문자가 온다
"생각해봤는데, 이번주 아무때나 저녁먹고 너네집에서 자고갈게" (번역을 너무 딱딱하게 했다 "I was thinking maybe sometime this week we could have dinner and id stay by you for the night :)" 이라고 스윗하게 말했는데) 라고
내가 진짜 별것도 아닌걸로 똥멍청이짓을 했는데 화를 내기는 커녕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해주려는 모습에 너무 감동받았다
진짜 나한테 너무 과분한 사람이다
내가 어디가 그렇게 좋은걸까

그러더니 자기 친구들이랑 문자한 내용을 보여준다
다들 내가 너무 재밌고 쿨하다고 같이 놀게 자주 데려오라그런다
너무너무 과분하고 기쁘고 행복하다

그러다가 내가 강아지 미용 맡기고 스타벅스 가있을거라니까 혹시 자기근처로는 안오녜서 간다고 하고 보러 갔다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어서 내가 갔는데 날 데리러 나오는데 짐을 다 갖고 나왔다
자기 공부하기 싫다고 ㅋㅋㅋㅋ 나랑 놀고싶다고 딴데 가쟤서
무슨소리냐고 난 너랑 공부하려고 온거라고 ㅋㅋㅋㅋㅋ 억지로 들어가서 앉히니 강아지 눈망울로 히잉거리며 억지로 공부한다
공부하는 내남자의 모습은 섹시하군ㅋㅋㅋㅋㅋ 처음 봤다 공부하는거 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또 이번주에 저녁 언제 먹냐고, (관계를 정의해야하니까) 빨리 먹는게 좋겠지?라고 한다
내 불안을 이해하고 해결해주려는게 너무 고맙고 고맙다

그러고 공부 좀 하고
잠을 많이 자서인지 오늘따라 J는 개그도 많이치고 말도 많았다 ㅋㅋㅋ
아님 어제 내가 말없는걸 불안해한걸 느껴서일수도 있고.
강아지 미용 끝나서 데리러가려니까 자기도 집간다고
자기집으로 같이오면 좋겠다고 ㅋㅋㅋㅋㅋ
그래서 어차피 내일볼건데뭐 하고 빠이하는데
그러면서도 내가 헤어지기싫어서 우는표정 하니까 또 왜슬퍼하냐고 자기가 뭐잘못했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아니라고 너랑 헤어지는게 싫어서 이런다니까
"그럼 나 매번 이 표정 보는걸 기대하면 되는거야?" 라고 한다

뭔가 이게 나랑 성향이 맞는다는건가 싶다
짜증을 낼수도 있고 사과를 안할수도 있고 그냥 지나갈수도 있는건데 J는 내 불안을 해소해주려고 한다
그냥 너무 과분하고 고마워서 정말 나도 좋은 사람이 되고싶고 마냥 더 잘해주고싶다

내일은 내가 쉬는 날이라 J한테 점심 사가서 같이 먹기로 했다
또 행복해져버렸다, 행복하다 :)

나는 진짜 똥멍청이야 연애

진짜 똥멍청이야 나는

데이트는 잘 다녀왔다

아침 10시부터 J는 "굿모닝! 있다 너 만날거 생각하니 너무 신나!!" 라고 문자가 왔고
나는 집안일하며 시간 딱맞춰 갈준비하고
J는 또 딱맞춰서 데리러 왔다

한시간 거리를 가는데 진짜 아무도 없는 산으로.. 납치되는줄 ㅋㅋㅋㅋ
가면서는 할얘기가 많았다 뭐 가족얘기 친구들얘기
근데 확실히 내가 물어봐야 얘기를 해주고, 나한테 되물어보는게 없다
예를 들면 내가 "너네 부모님은 어떻게 만나셨어?"라고 물어보면 대답은 잘 해주고 "너네 부모님은?" 이라고 물어보질 않는다
아님 내가 내 사촌들 얘기를 막 하면 오오 그래? 그렇군 이러고 끝... 내가 "너는 사촌들 많아?" 라고 물어보면 대답해준다
그래도 도착해서 촛불 산행은 나름 잘 했다
일단 너 무 추웠고.... 심한 산은 아니고 좀 큰 연못? 저수지? 주위를 도는거였는데 여전히 얼음이 너무 많았다
J는 한번 미끄러짐....;.; 그래도 한 40분 잘 걷고
아 내가 촛불 켜진 길 사진 찍고싶어서 마주오는 커플이 지나가길 기다리는데 갑자기 J가 뭐라뭐라 짜증같은걸 냈다
그래서 왜그러냐니까 아니라고, 저사람들이 지나가질 않고 갑자기 멈췄다고;; 음
날이 너무 추워서 그랬을수도 있지만 저 짜증이 나중에 나에게 오는건가 싶어서 좀 그랬다..

그러고 어두운길을 다시 한시간 운전해 돌아오는데 올때는 확실히 대화주제가 떨어져서 ㅋㅋㅋㅋㅋㅋ 둘다 추위에 떨고 피곤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말했다
뭐래더라 자기엄마 치킨스프레시피가 최고라고, 모든 유대인 아들들이 그렇게 말하는데 그거 다 뻥이라고, 울엄마만이 진짜라곸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어 그럼 그거 너네 엄마 레시피책에 있겠네, 만들어줘 하니까 너무 잘 만들어지면 엄마가 쓸모없어지잖아 이러고 ㅋㅋㅋㅋㅋㅋㅋ
아빠는 음식을 전혀 안하신댔다 ㅋㅋㅋㅋ 엄마가 요리를 잘하셔서일수도 있지만 뭐 그외 집안일을 하시겠지
그런 얘기들 하다 동네로 돌아와서
원래 먹기로 한 공연 장소는 좀 푸드코트 같은데라니까 자긴 더 로맨틱한데서 먹고싶대서 그리스 음식점을 갔다 ㅋㅋㅋㅋㅋ

가서 무슨 15분컷 하고 나오고요 ㅋㅋㅋㅋㅋ
들어가서 주문하고 먹고 나오는데 15분ㅋㅋㅋㅋ
물론 우리가 기로스 하나씩만 시켰지만
피곤하기도 했지만
대화 거의 안하고 그냥 손 만지작하다 먹고 나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공연장 가서 술한잔씩 하며 공연보고
보는 내내 손잡고 뽀뽀하고
친구들하고도 인사하고
J가 집에 데려다줬다

사실 오늘 J가 만나자마자 오늘 우리집에서 자고갈지도 모르니 준비해왔댔는데
나는 좀 으잉?했었다 된다고는 했지만 사실 여전히 기분이 그래서 오피셜 남친여친 하기 전엔 안자야지라고 하고있었다
근데 갑자기 눈이 너무 많이 오고 그냥 자고 가는것도 나쁘지 않을거같아 자고가랬는데
내일 할것도 너무 많고 눈도 치워야해서 그냥 간다고 치즈도 나한테 주고
물론 또 애정담은 키스를 듬뿍듬뿍 해줬지만 똥멍청이인 나는 여기서 또 꼬이기 시작했다
일단 보내긴 보냈는데 망상이 시작됐다

왜? 나는 회사가야되고 강아지도 봐야하는데 굳이 너네집에서 자래서 잤는데 너는 가?
우리집에서 자기 싫은건가?
그냥 내가 부를때마다 자기집 오니까 편한건가?
치즈도 같이 먹는게 의미가 있었는데 나 줘버리니까 그것도 너무 속상했고
이래서 희생해서 잘해줘봐야 소용없구나 싶어서 또 폭발 일보 직전이다가

그래도 오늘 나때문에 고생했는데 싶어 마음을 좀 다스리고 전화했다
생각해보니 이게 알게된 후 두번째 통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정도로 전화를 안한다
아무튼
J: 무슨일이야?
나: 아니.. 그냥.. 너가 오늘 잘해줬는데 나 기분이 좀 그래
J: 왜? 내가 안자고간다해서 기분 나빴어?
나: 응... 나는 회사가야하는데도 너네집에서 잤잖아. 내가 너네집으로 부르면 가니까 그게 편해? 아님 우리집에서 자기 싫어? 나 치즈도 너랑 먹고싶어서 산거고 나혼자는 아무 의미도 없는데 너무 우울해.
J: 나 너네집에서 자는거 좋아. 너가 운동때문에 우리동네 와있을때 만나는거니까 우리집에서 만난거지, 내가 너네 동네로 가도 상관없어. 너가 우리집으로 와주는건 항상 고마워. 내가 기분 상하게 했다면 미안해.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마워. 다음에 치즈 데이트도 하자. 이게 혹시 다 오피셜이 안되서 그런거야?
나: 모르겠어 나 진짜 너한테 강요하고싶지 않은데 지금 이상태가 너무 복잡해
J: 오늘 저녁엔 내가 얘기할 틈을 못찾았어. 우리 내일 점심먹으면서 얘기할까? 이번주에 저녁 먹으면서 얘기하자. 나는 미루는것도 아니고 널 숨길 생각도 없어. 내가 속상하게 해서 미안해. 항상 나한테 솔직히 말해줘
나는 오늘 날 위해 많은걸 해줘서 고맙다고, 내가 멍청해서 미안하다하고 끊었다

J는 내가 기분상했다하면 무조건 먼저 미안하다한다
그리고 나는 내가 너무 한심하다
지금 한 8번 만났는데 그중 3번정도를 울며 진지한 얘기를 했다
얼마나 날 피곤하다 생각할까

사실 오피셜인게 중요한게 아닌거 머리로 너무 잘안다
남친여친이 되어도 언제든 헤어질수있고 결혼해도 이혼하는 판국인데 오피셜이 뭐 사실 지금이랑 뭐가 다르겠어
근데도 그냥 너무 복잡하다 마음이
바보야 나는 데이트 잘해놓고 또 끝에 망쳤어
이러면 남자가 지치는거 너무 잘 아는데
진짜 똥멍청이 똥멍청이 어떻게해야할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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