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서로에 대해 알아갈게 무궁무진해 연애

눈물의 데이트를 하고 왔다.ㅋㅋㅋㅋㅋ

일요일에 J 집에서 친구들이 나한테 얘기해주길 J는 잠이 잘든다고 ㅋㅋㅋㅋ
약속시간 늦는일이 허다하다고
자기 생일 저녁도 늦은 사람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웬지 데리러가는길에 기분이 쎄했는데
6:15까지 간다해서 딱맞춰왔는데 전화하고 문자하고 문두드려도 답이 없는거... (2층에 사는데 2층으로 들어가는 문을 두드리면 안들림)
고민고민하다 뒤로 돌아가서 뒷문을 두들기니 놀래서 일어나서 ㅋㅋㅋ 자긴 6:40에 알람맞춰놨다고 ㅋㅋㅋㅋ 미안하다고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게 마지막은 아닐거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오
쨌든 저녁먹으러 갔당

인도음식점인데 사실 인도음식이 거기서 거기지뭐....;
그래도 맛있었고 J는 이번주말엔 형 생일이라 본가에 내려간댔으며
부모님이 내 존재를 아신다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대인은 아니고요"라는 말을 엄청 빨리 해서 못들었을거라고 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그거보단 일단 자기가 누구를 만나 행복하다는거에 기뻐하신다고
난 아직 우리아빠한테 말안했는데....ㅋㅋㅋㅋ; 그냥.. 진짜 진지해지면 아빠한테 얘기하고싶다 ㅋㅋ
사실 어제 내동생한테 말했더니 첫마디가 "삼겹살 못먹겠네 ㅉㅉ"이었다고 ㅋㅋㅋㅋ그얘기 듣더니 자기주변에서 돼지나 갑각류 먹어도 된다는데 어찌 먹겠어...ㅠㅠ
먹는내내 나랑있는게 너무 좋다, 재밌다, 날 너무 좋아한다, 예쁘다 칭찬세례를 퍼부어주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입에 구순포진?때문에 너무 신경쓰여서 못생겨보일거같아서 눈도 못마주치고
그래도 내가 오늘 너무 예쁘다고 같이 있을수있어서 좋다고 자꾸 그런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프로칭찬러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 친구들이 날 너무 좋아한다고 ㅋㅋㅋㅋㅋ 아다행이다 진짜. 우리집으로 부르고싶다고 했다 ㅎㅎ 다들 한국음식을 알고 좋아한다했어서 한번 부르고싶다 

아그리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진짜 너무 좁은 동네다
전전전글인가에 나온 M이랑 J가 아는사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 대학동기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 너무웃김
일요일에 J가 M이랑 페북친구길래 어떻게 아냐고, 나 얘랑 데이트 아닌 데이트 두번했다고 했더니 웃겨했는데 혹시나 오해할까봐
나 M이랑 아무런 터치도 없었고 심지어 M이 저녁 내라 했다고 나랑 데이트가 아니었던거같다고 ㅋㅋ 그랬더니 그냥 또 막 웃더니 너의 과거 혹은 데이트 아무것도 신경 안쓴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19일이 쉬는날이라니까 자기도 그날 그럼 쉬는거 아니냐고 (아닐수도있음 저학교는 미국 국경일보단 유대인 쉬는날을 더 많이 쉬는 학교였음 주립대인데도)
여행다녀오자고 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그래 너무 진도가 빠른거 아니면 가자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주말까지 껴서 가도 된다니까 그정도 시간은 못낼거같다고
그래서 나도 생각해보니 20일이 시험....^^;
어딜가든 둘다 안가본데로 가자고 했다 ㅋㅋㅋㅋ
오늘도 돈을 반반 내자 했지만 계속 돌아가며 내자고 우겨서 내가 냈고
아무튼 맛있게 잘 먹고

어디갈까 하는데 자기 집에가도 괜찮대서 
너 우리 진도 너무 빠르다며 하니까 아니 그냥 나는 너랑 천천히 알아가고싶다는거지만 집도 좋아(?)라길래 일단 나도 얘기를 해야하니까 집으로 갔다

영화보기로 하고 그 전에 진지한 얘기를 시작했다
나: 있쟈나 할얘기가 있어
J: 응 뭔데?
나: 두개있어
J: 응 해봐
나: 음.. 일단 내가 항상 내편인 남자를 원한댔잖아, 그걸 혹시 너가 가족을 등지면서까지 내편하라고 잘못 생각했을까봐.. 그뜻이 아니고.. 전남친이랑 어쩌구저쩌구..(어제 쓴 얘기)
J: 나쁜놈이네, 너가 거짓말했다는거야? 아니 난 오해안했어, 시엄마들이 그런거 좀 있다고 나도 생각은 해 (자기엄마도 할머니랑 약간 트러블이 있다고 했었다. 한국처럼 심한건 아니지만 할머니가 은근히 속을 긁는다고 ㅋㅋㅋㅋㅋ). 근데 난 항상 너 편일거라고 생각했어. 친구들과도 마찬가지야. 난 항상 너편일거야.
나: 웅 (감동) 고마웡.. 그리고..... 너가 진도가 너무 빠르다고 한거 있잖아.. 나는.. 너가 날 더이상 만나기 싫다는 뜻인줄 알았어 (이때부터 눈물터짐)
J: 무슨소리야, 절대 아니야, that's the last thing I would want from you
나: ㅠㅠㅠ그래서, 나는 너무 겁이 났어. 지금 우리 사이는 사실 그냥 데이트잖아, 그래서 사실상 다른사람 만나도 괜찮은거라며.. 그래서 나는 너가 다른사람도 만나고있을거라 생각했고 더 좋은 사람을 만날까봐 겁났어
J: 나는 그럴만큼의 시간도, 에너지도, 정신적 여유도, attention span도 없어. 너랑 만나는게 제일 재밌는데 또 다른 사람을 만나기도 귀찮고. 나는 우리 둘이 서로만 만나고 있을거라고 이미 추측하고 있었어. 그리고 이러다가 너랑 relationship으로 들어가도 난 좋아. 널 정말 좋아해. 나는 그냥.. 우리 만난지 2주밖에 안됐는데 이 관계가 벌써 이렇게 가니까 이게 여친/남친인지 뭔지 잘 모르겠어서 당황스러워서 그 얘길 한거야. 거기다 너가 그때 한국은 남친/여친 먼저 정의하고 관계를 시작한다며. 그래서 나는 너가 나한테 그걸 바라는건지, 발렌타인데이에 특별한걸 원하는건지, 나는 뭘 해줘야하는건지, 그걸 몰랐어.
나: 그게 한국식이라고 그냥 얘길 한거지, 나도 지금 남친/여친 타이틀을 붙이기엔 좀 빠르다고 생각해. 너한테 아무것도 바라지않아. 그냥 겁이났어. 사실 너 페북도 봤어. 전여친이 너한테 뭐 만들어준거봤는데 난 그게 뭔지도 몰라. 그래서 너의 세계에 내가 들어갈수있을지, 우리가 공유할수 있을게 많을지 너무 겁이났어.
J: 우린 서로에 대해 알아갈게 무궁무진해. 서로 같은 취미도 찾아가고, 싫어하는것도 찾아가고, 그게 연애 아니야? 걱정하지마. 혹시 나랑 취미가 안맞거나 뭔가 마음에 안들면 얘기해줘, 내가 널 좋아하게 하기 위해 거짓말하지말아줘. 난 정말 너를 알아가고싶어. 그렇게 서로 알아가다가, 시간이 오면 또 우리 남친/여친 타이틀에 대해 얘기하자. 

내가 하도 울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이제 내가 얼마나 잘 우는지 알겠네 하니까 우는것도 예쁘다는 저 팔불출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뭔가 예전의 나와 달리 남친/여친 타이틀을 붙이는건 좀 빠르다고 생각했다
벌써부터 남친이라고 소개할거 생각하니 부끄럽기도하고;;
그래서 딱히 그걸 바랬던건 아닌데, J는 그게 고민이었구나.
어찌됐든 서로 mutually exclusive라는건 증명되었으니 나는 한시름을 놨고 ㅋㅋㅋㅋ
J는 영화를 정말정말정말 좋아한다
자기 좋아하는 영화 볼때는 말걸지 말라고 이미 나한테 수차례 얘기했다.ㅋㅋ
난 몇번이나 썼듯, 드라마/영화를 안보는 사람이다
일요일에도 J가 제일 좋아하는 티비쇼 보는데 죽은 시인의 사회를 풍자한 장면이 나왔다
그게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라고 하는데 나는 거기서도 아그래? 제목만 알아 라고 답할수밖에 없었고
J가 가지고있는 DVD목록들에 내가 본 영화가 1/10도 안되는걸 보며 너무 우울했다 그나마 제목은 거의 다 알았지만 ㅋㅋㅋㅋ
근데 저렇게 말해주니 너무 감동.... 
그러곤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인 인디아나존스를 보기로 했다 (죽은 시인의 사회라며?ㅋㅋㅋㅋㅋ에잇)
이건 자기가 몇천번을 봤다고, 영화중간에 말 걸어도 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 우리아빠도 인디아나존스를 좋아하고 그덕에 가장 최근 인디아나존스 (4편?)를 봐서 그거랑 비교하겠다고 봤다

음.. 1편이.. 훨씬 나았어....
물론 그래픽 이런건 훨씬 떨어지지만
스필버그가 정말 나치를 싫어하는걸 반영한게 보였고
저때부터 미신적 힘?에 집착했구나 싶기도 했고
개그포인트라던지 신기한 카메라앵글 혹은 tmi가 보였다

영화를 보면서 우린 와인 한병을 비웠고
화이트 와인이었는데 너무 달아서 진짜 물처럼 쭉쭉마심... 인도카레가 좀 짰던 이유도 있겠지만 ㅋㅋㅋㅋ
둘다 좀 취해서 헤롱헤롱한데 내 구순포진때문에 키스는 못하고 
그와중에 J가 먼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uddle하고싶다고 침대방으로 가쟀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진짜 cuddle만 할거? 하니까 YES 라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들어가자마자 셔츠를 벗는거지?^^;
근데 절대로 내가 먼저 옷 벗겨도 돼 라고 하지 않으면 먼저 시작(?)하질 않는다 ㅋㅋㅋㅋㅋ
입술에 키스를 못하니 목이랑 귀에 막 하다가 내가 키스못해도 괜찮냐니까 괜찮다고 해서 또...
약을 안먹었는지 오늘은 매우 힘이 좋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취해서 정신이 오락가락해서 평소같지 않은 말들도(?) 많이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하면서 내 이름을 불러주는데... 그게 되게 좋더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 섹스중에 이름 불러준거 처음인거같아..;;; 좋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끝나고 안아주는게 너무 좋다
안겨서 또 이런저런 얘기
같이 영화봐줘서 너무 고맙다고, 자기가 좋아하는걸 같이 보는게 너무 좋댔다
나도 너무 좋아

우울증은 학부때 시작됐다고, 대학와서 자꾸 잠만자고 밖에 안나가고 우울해하고 그래서 부모님이 병원에 가보자 그래서 진단받았다고
근데뭐 나도 학부때 저랬으니까
약을 안먹으면 금단현상이 있는데 하루정도는 괜찮고 이틀부터는 악몽을 자꾸 꾸고 눈앞에 섬광?이 왔다갔다한다고
뭐... 자살시도까지 안가면 괜찮은거같다 나한테 말을 안한걸수도 있지만 어쨌든 팔에 흉터같은건 없음
어쨌든 나랑 있으면 행복하다고 너무 좋댔다
그래서 나도 I wish I could bring the best out of you, and you could bring the best out of me too 라고 했다

목요일에 우리집에 오기로했다 아예 자고 다음날 바로 학교로 갔다가 본가로 내려간다고
그럼 나 주말동안 뭐하냐니까 자기한테 문자하래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족들이랑 노세요 하니까 나랑 노는게 더 좋다고 ㅋㅋㅋㅋ
내가 나 엄청 의존적인데 많이 고친거라고, 넌 나의 수많은 단점들을 보게될거라니까 자기도 엄청 많다고 놀라지말라고 그랬다

연애라는게 참
처음엔 이렇게 좋은데, 이렇게 스윗하고 다정하고 좋은 면만 보이는데
왜 변하게 되는걸까
우린 서로에게 어떤 감당못할 점을 발견하게 될까
그건 언제쯤일까
아님 그런거 없이 다 감싸안고 가게될까?
나는 과연 내 단점들을 많이 고쳐서 J에게 정말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우리 앞엔 무슨 일들이 놓여있을지 궁금하다.
잘 헤쳐나갈 수 있길-

예전처럼 막막 보고싶고 가슴뛰고 이런 감정은 아닌데 그냥 잔잔하니 좋다
J를 만나게되서 행복하고 좋다-




덧글

  • 2018/02/08 11:05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붕숭아 2018/02/08 14:14 #

    제 본명과 이니셜이 똑같으셔서 놀랐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물론 흔한 이름이지만 ㅎㅎㅎ
    으앙 의식의 흐름대로 막쓰는 글을 이렇게 즐겁게 읽어주시고 댓글도 달아주시고 감사합니다!! 아직 불안하지만 잘되길 바라며 좋은글만 쓸수있길 바라요 저도 ㅎㅎㅎㅎ
  • 2018/02/08 15:1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02/08 22:5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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