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섭해 또 연애

어젯밤 저 닭살문자를 마지막으로 J는 또 연락이 없다
12시간 지났음 ㅡㅡ
페북에는 저번에 만난 친구 A가 드러머라 토요일에 공연 참석한다고 떡하니 해놓고는
나한테  문자는 없어
...라고 쓰자마자 지금 문자가 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12시간 초과야!!!! 뿡
얼뭐야 heyyy ho'ws your day? 라고 왔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웃겨 내가 계속 heyyy라고 보냈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난 또 hey라고 보내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봐 또 문자하나에 이렇게 기분 좋아지는거봐 바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고리듬 클래스를 포기하기로 했다
너무.. 너무.. 스트레스받고 어렵고 힘들어...
근데.. 거의 3천불짜리 클래스인데.. 반값 환불이 되는게 2월 5일이 마지막이었네?^^;
그래서 사이드로 이산수학을 들으며 이 클래스에 남아서 숙제/시험만 안하고 강의랑 노트만 봐도 되냐고 교수님한테 물어보려한다.

내 전공은 심리학이고 평생 수학과는 담쌓고 살았다.
그나마 미국은 칼큘러스랑 대입시험에 모두 계산기를 쓸수있어서 살아남았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수학을 할 수는 있다
대신 나는 응용을 참 못한다
외우는건 잘 하는데, 응용이 힘들다
그래서 수학을 못했다
공식이랑 푸는 방법을 외울수는 있는데, 여기서 조금만 twist가 들어가면 응용을 못하는거다
그래서 문과로 간거겠지

근데 학부때 수학수업을 필수로 2개를 들어야했는데, 너무 듣기가 싫은거지
그래서 편법으로 들은게 무슨 math of money?라고 돈에 관한거였는데 진짜 쉬운거랑 기초 C++였다.
C++은 심지어 동생이 도와준다고 꼬셔서 같이 듣게 된거였는데 하나도 도움 안받은건 함정
그전부터 HTML 이런쪽에 관심이 조금씩은 있었고 생각해보니 여름캠프 같은데서 그런 클래스도 듣긴 들었었는데, 내가 C++이란걸 하게 될줄은 전혀 몰랐다
그래도 동생 도움 없이 몇시간씩 컴퓨터 앞에 앉아서 프로그래밍했던게 아직도 기억에 남긴 한다
문제가 뭔지 찾아서 결국 해결해낼때 그 쾌감이 참 좋았던거같다
뭐 어찌됐든 과제는 다 100점이었는데 파이널이 종이시험이었어서 너무어려워서 30점인가?받아서 결론은 B-였지만 ㅡㅡ
내동생이 60점인가 받았는데 반에서 2등이었던거보면 그 시험이 정말 어려웠지

그리고 지금의 나는, 취직 후 내가 원하던 칼퇴와 저녁이 있는 삶을 살고있지만
5시퇴근부터 12시 잠들기전까지 7시간을 그냥 날려버리고 있었다
그리고 전남친S는 그걸 참 싫어했던거같다
그럼으로 인해 나는 그에게 더 집착하고 있었고 꿈이 없는 무료한 삶을 살고있었으니까

그래서 S랑 헤어지고 정말 내가 원하는게 뭔지 찾다가 프로그래밍의 길로 들어섰고
지난학기에 기초프로그래밍 클래스 하버드에서 A를 받고 그걸 믿고 이번학기 알고리듬을 들은건데
이건 완전 수학이라 그런지 정.말. 못해먹겠다
수학적으로 생각하고 수학적으로 증명해야하는데 그게 너무 어렵다
그래서 한발 뒤로 물러서기로했다
급할수록 돌아가는 법이지

사실 IT쪽으로 석사 하나 더 하는건 사실상 확정이고
방금 책임자한테 말씀드렸더니 잘한 결정이라고, 알고리듬은 정말 어려우니 한발 물러서는것도 좋다고, 가을에 시작하는걸로 생각하자고 한다

J에게도 방금 얘기했더니 잘했다고, 이해도 못하는거 한학기 내내 듣고있는건 말도 안된다고 했다
그래 천천히 하자
천천히, 진짜 알고리드미스트처럼 생각하는 법을 배워가자. 
시간은 많다.

J랑도 시간은 많으니까, 급하게 생각하지말고,
문자 하나에 연연하지말고,
어차피 연락 잘 오고 나 좋아하는거 아니까.
천천히, 천천히-


덧글

  • 2018/02/14 09:2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02/14 13:0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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