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자기가 원해야 변한다 연애의 기록들

어제 글 쓰고 한참 뒤에 J는 굿모닝, 날씨가 너무 안좋다 (한국은 봄이라는데.. 여기는 눈폭풍이 휘몰아치는중.. 월요일부터 ㅠㅠ) 라고 문자가 왔고
그이후로 하루종일 연락이 없었다

꼭 싸운(것도 아니지만 편의를 위해 싸웠다하죠) 다음날 괜히 연락이 더 안되고 기부니가 찝찝하고요..
그래서 한 네시쯤에 너무 졸리다고 연락했더니 자기는 갑자기 일들이 생겨서 바빠져서 레드불 마셔서 괜찮다고 하길래
왜그렇게 바빴어? 하니까 그냥
뭐가 그렇게 바빴는데? 하니까 그냥
이러길래 또 슬슬 뚜껑이 열림.
나랑 얘기하기 싫다는건가.
그래서 그냥 알았다고, 잘풀렸길 바란다니까 또 읽씹.
진짜 괜찮냐고, 뭐 저녁이라도 사다줄까 하니까 오늘 랩에 늦게까지 있는댔다.
뭔가 기분이 안좋았다.

뿔난상태로 미술 클래스 갔는데
오랜만에 그림 다시 그리니 좋았다
두시간이 훅 가고 힐링되는 느낌
끝나고 J한테 아직도 랩에 있냐고 문자했더니

전화가 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헤헿
집에서 공부중이라고, 미술클래스는 어땠냐고
재밌었다고, 오늘 일이 많았냐고 무슨일이냐니까 별거 아닌데 목요일에 얘기해준댔다
한 5분 재잘재잘하고
남자가 마음에 드는 일을 했을때는 칭찬해주라는 말이 떠올라서 전화해줘서 고맙다니까 자기도 전화하니 좋다고 한다
집에와서 또 고맙다고 문자했더니 답이온다
J: My pleasure. 사실 연애 한지 좀 됐고 (님아 작년 3월에 헤어졌다면서요, 저는 님보다 먼저 헤어졌거든요 ㅡㅡ) 내가 즐거움을 느끼는 연애를 한지는 더 오래되서 연애세포가 많이 녹슬었나봐. 그래도 더 노력할게 (뽀뽀하는 이모티콘)
그말에 나는 또 다 풀려서 헤헤헤

그래서 느낀건데 남자가 진짜 좋아하고 원해야 변하는거같다
대마초도 그렇고, 전화도 그렇고
물론 J가 좋은 사람이고 내 노고(?)를 알아주기도 하고
같이 음식점 갈때마다 돼지고기 혹은 새우 메뉴들이 유난히 맛있어보였는데 나는 항상 닭이나 소를 먹었거든 (생색 엄청 내면서)
그렇게 자길 위해 뭔가 포기하는걸 J도 알아준거고 그래서 노력하고싶어하는거고
J가 좋은사람이 아니라 내 노고를 당연한걸로 생각했다면 이러지도 않았겠지
별거 아닐수 있지만, 여자친구한테 두달간 전화 한번도 안할정도로 전화를 싫어하는 사람이 전화해주는거면 나는 나름 나를 위해 노력해주는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기가 한 말을 지키고, 행동으로 보여줘서 정말 고맙다
나도 잘해야지
빨리 내일 보고시프다

덧글

  • 2018/03/15 18:5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03/15 21:5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8/03/18 09:2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03/19 22:0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