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 차이 - 우리의 제일 큰 차이점 연애의 기록들

2년간 아픈적이 없어서 방심하고 다녀서인가
주말내내 아팠어요...ㅠ

일단, 금요일에 날이 따뜻하겠지? 라고 혼자 기대하며 원피스랑 스타킹 신고 회사갔는데
겁나추운거
도대체 이게 무슨 4월이야
거기다 일도 엄청 많아서.. 막 뛰어다니고 바쁘고
그래도 다행히 시간은 빨리 가서

비가 추적추적 오는데 집가서 옷갈아입고 J집으로 갔는데 요리는 무슨..
그냥 나가서 먹자고..ㅋㅋㅋ
영화가 7시 50분인데, 7시에 또 치폴레로 가서
둘다 타코 시켰는데 또 J는 엄청 빨리 먹으면서 뭔가 빨리 가자고 눈치주는거같아서
내꺼 남은거 하나 억지로 주고
내가 우리 치폴레 너무 자주 오는데 괜찮다고, 우리 기념일이나 생일에만 안오면 된다니까
갑자기 내생일 기억한다고 자랑하더니 ㅋㅋ 자기 생일 언제냐고 물어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
다 기억하고있지 바부야

그러곤 가려는데, 물을 갖고가쟤서 운전하다 쏟을까봐 뚜껑을 가지러 가는데 J가 자꾸 자긴 필요없다면서 표정이 뭔가 좀
"아 시간없어 죽겠는데 그딴거 왜?" 하는 표정이라.. 
눈치보며 갖고와서 컵에 씌워줬는데 자긴 진짜 필요없대서 내가 좀 삐짐
표정이 막 "진짜 별의별 쓸데없는짓 한다" 이런 표정이어뜸..
그래서 *뿌우* 하는 표정 (아랫입술 쭉 내미는 삐진 표정) 하고 있으니까 J가 또 안절부절하면서
J: 왜그래 서운해? 왜? 아 그런표정 짓지마 나 너 그표정 지으면 너무 귀여워서 (죄송합니다.. 전혀 귀엽지 않아요...;) 어떡해야할지 모르겠단말야 그표정 지으면 세상 뭐라도 다 들어주고싶단말야 원하는거 있음 그표정 지으면 내가 다 해줄게 그러니까 서운해하지마 응응?
그말에 난 또 다 풀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갖고싶은거나 하고싶은거 있음 앞으로 그표정 지으면 되냐고 놀리고 기분 다 풀렸다
J는 내 기분을 풀어줄줄 안다 ㅋㅋㅋ 

그렇게 영화관으로 가서 시간이 쫌 남아서
나 배고프다고... (그럼 왜 자기한테 타코 줬냐고 엄청 혼나고) 시나본을 먹어보기로 했다
한국에도 들어갔길래 궁금했다 요즘 시나몬롤도 땡겼고
내가 사려는데 J가 자꾸 내려한다 치폴레도 자기가 사놓고 한 3번 연속 내 돈 못쓰게 해놓고
그러면서 하는말이 I want to treat you, you're always so sweet to me라는데 내가 뭘 그렇게 스윗했지.. 맨날 울고불고 징징댔는데.. 이 바부
사서 사이좋게(?) J 하나 나 세개 ㅋㅋㅋㅋㅋㅋㅋㅋ 먹고
J는 강아지 보는걸 좋아한다
그래서 펫샵가서 강아지 보고

영화관으로 입장
레디 플레이어 원 봤다
더 샤이닝의 존재를 몰랐던 나.. J가 그 오마주에 들어간 순간부터 "어 이거 공포영화야 보지마" 라고 해줘서 J어깨에 파묻혀있었고
들려오는 대화로 봐서는 피바다와 이상한 아줌마, 귀여운 애들이 있었던거같다 ㅋㅋㅋㅋㅋㅋㅋ
재밌었다
물론 아르테미스랑 사랑에 빠지고 이런건 좀 오바였고 (실제로 그렇게 I love you란 말을 쉽게 하지 않는 미국인들..)
정말 말도 안되는 운이나 우연이 많았지만 ㅋㅋㅋ 
그래도 J랑 영화 몇개 봐놓은게 도움이 됐는지 백투더퓨처 오마주가 나와서 알아봐서 뿌듯했고
2045년에 정말 저렇게 될까..
가상현실과 현실을 구분 못하는 상황이 올까..
무서웠다
원래도 나는 애를 키우면 적어도 고딩때까진 폰 안사주고 비디오로 달래주지 말아야지라고 했었다니까 J도 그건 동의한다고
근데 고딩은 좀 심하다고 ㅋㅋㅋㅋㅋㅋ 
지금도 폰은 초딩들에게도 문화의 한 부분 아니냐고
자기도 초딩때 닌텐도? 사고싶을때 아빠가 반대했는데 엄마는 얘네 문화라며 사줘야한다고 사주셨다고, 토요일만 하게 해줬다고
그래서 나는 나 아는 동생은 집이 진짜 엄해서 대학갈때까지 부모님이 스마트폰 안사줘도 멀쩡하더라 라고 받아쳐줬지 ㅋㅋ

나오면서 건담 얘기를 했는데 J는 고질라는 알아도 건담은 몰랐다
근데 건담을 못알아들어서 condom?이러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라고.. 건담이라고.. gunda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적추적 여전히 비가 오고 있었다
나와서 집에 와서
맥주 한병씩 까고,
전날인가 J가 갑자기 나한테 AJR이란 밴드를 발굴했다고 ㅋㅋ
내가 J.Fla의 The Ocean 커버한걸 들어보라고 몇주전에 보내줬는데, J는 나한테 말은 안해도 내가 들으란건 다 들어본다 ㅋㅋ
Dean의 Love도 보내줬었는데 그건 탈락..ㅋㅋㅋ
The Ocean은 원곡이 오히려 더 마음에 들었는지 그걸 듣다보니 유튜브가 AJR이란 밴드 노래를 틀어줬는데 내가 좋아할거같았다고 얘기해줘서 들어봤는데 괜찮았다
그래서 맥주마시면서 그 밴드 노래 들으며 소파에 누워서 그냥 이런저런 얘기
나는 음악이 7 음, 한정된 옥타브로만 구성되어있는데 밴드랑 음악가는 이렇게 쏟아져나오니 어느순간부터 서로 비슷한 음악들이 많이 쏟아져나와 음악도 한계가 있는거같다했고
J는 아니라고, 그렇게 치면 책도 한정된 단어와 문법으로 쓰는건데 한계가 없지 않냐고, 그런 논쟁(?)도 하고

들어가서 자려는데.. 
나의 술버릇.. 술먹고 좀 취하면.. 약간의 성욕과 욕이 폭발한다..ㅎ
그래서 J가 진짜 피곤하다고 오늘 안한다는데
내가 도발(?)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열심히 dirty talking과 함께 사랑을 나누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려는데...

J랑 나의 제일 다른 점...
온도...
J는 열이 정말 많다...
나는 추위를 많이 탄다..
그래서 이 추운날에!!! 덥다고!!! 천장 팬을 틀겠다는거!!!! 
근데 덥다는데 뭐라하겠으며 J집인데.. 그래서 알았다하고.. 잤는데..
나쁘진 않았다.. 생각보다 춥지도 않았고..

그래서 잘 일어나서 cuddle하고 서로 또 가기싫다고 징징대다가
나만 샤워하고 같이 스타벅스가서 아침먹고
나는 어찌어찌 찾아낸 도서관에서 망할놈의 이산수학 시험보고 집오고
J는 공부하러갔고

시험 다보고 뜬금없이 어젯밤 너무 재밌었다고, 다 너무 좋았다고 문자가 온다
여기까진 좋았지

근데 집에와서 청소하려다 하기 싫어서 하루종일 뒹구는데, 저녁 6시쯤 분명 긴팔 긴바지를 입고 소파에 누워있는데 어깨가 시린거다..
아.. 뭔가 잘못됨을 깨닫고 따뜻한 잠옷으로 갈아입고 이불로 들어갔는데
춥다..
아.. 매우 잘못됐구나
슬슬 머리도 아프고 온몸이 아프기 시작하는데
전기장판 꺼내와서 틀고 
어찌어찌 하다 11시쯤부터 잤는데
분명 난 땀 엄청 내며 푹 잤는데 깨보니 새벽 1시
또 땀 엄청 내며 푹 잤는데 일어나니 새벽 3시..
이런식으로 계속 자다깨다 하고
머리랑 몸은 아프고
집에 약은 하나도 없고 미챠버려

일어나서는 J한테 징징징
J가 약이랑 스프 사서 문앞에 놓고 가겠다 했는데 극구 만류하고
그와중에 미역국 남은거 데펴먹고 
계속 땀흘린 보람이 있던지 저녁쯤 되니 많이 나아져서 마트가서 약이랑 먹을거 사오는데
먹은게 없으니 계속 후들후들...

8시쯤 약을 먹었는데 약 효과 짱
너무 졸려서 9시쯤 기절했다
다음날 회사 가야했는데.. 
먹은게 없어 에너지 방전상태라 그냥 휴가내고

하루종일 쉰.........게 아니라 몸이 많이 나아졌길래
빨래랑 청소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아주 사서 고생을 해
그 와중에 아픈동안 우리집 상전님들 생식을 시작하기로 해서
생닭을 조금씩 주고있는데 상전1은 뼈까지 뽀작뽀작 잘 드시는데 상전n은 열심히 닭고기 발라내서 다져줬는데 입에도 안대시네 어휴
내가 조금만 더 부지런하면 내새끼들 건강하게 잘 먹일수 있겠다 싶어서 보조제들도 주문하고, 고기 가는것도 주문하고
근데 내가 아프거나 휴가가면 또 어째야하나 고민이지만.. 뭐 닥치면 알아서 하겠지
이틀째인데 상전1님은 진짜 응아 양이 엄청 줄었고 입냄새가 줄었다.. 신기하다
난 남들처럼 막 계산 엑셀로 하고 이러진 않지만 기구 소독은 확실히 하고 (그래봐야 뜨거운물+식초+베이킹소다지만) 생닭도 식촛물에 담갔다 빼고 몸무게 양으로 계산해서 보조제 양도 다 계산했으니까..
한 끼에 모든걸 다 먹이진 못하니까 장기적으로 봐야한다고 한다
정작 내 끼니는 안챙겨먹으면서 이러고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러고 J가 어제 그저께 다 전화해서 괜찮냐고 챙겨주고
J는 어제 두번째 논문이 퍼블리쉬됐다길래 기뻐서 방방뛰어주고
내 시험점수 85점 나왔다니까 그게 더 대단하다고 치켜세워주는 내 귀염둥이
그래서 내일이나 목요일쯤 축하 저녁먹기로 하고

오늘 회사왔는데..
몸이 괜찮았는데.. 회사오니 아프다^^;
역시 회사란...

진짜 우리의 제일 큰 차이는 온도인거같다...
나랑 정말 친한 분들도 ㅋㅋㅋ 여자분은 추위를 엄청 타고 남자분은 더위를 엄청 타고 42년을 그렇게 사셨는데..
내 미래인가 ... 또르르
각방 가즈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덧글

  • 2018/04/11 12:5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04/12 23:3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ㅇㅅㅇ 2018/04/12 12:32 # 삭제 답글

    저도 겨울엔 보일러 틀고 따뜻하게 자야하는데 남자친구는 답답하다고 문을 살짝 열어놓고자요ㅋㅋㅋㅋㅋㅋ ㅠㅠ 애초에 보일러도 안틀고살아서 ㅠㅠ 남자친구 집에 가면 너무 추워요
  • 붕숭아 2018/04/12 23:32 #

    ㅠㅠㅠㅠ웬만한 커플들의 문제인듯해요...ㅠㅠ
    온도차이란..ㅠㅠ
  • 2018/04/14 05:4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04/16 21:5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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