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전님들께 생식을 급여하기 시작했다 집사생활

*이글루에는 분명 저보다 지식 뿜뿜 하시는 분들이 많을거라 사료되고,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햇병아리입니다
그래서 생식을 권장하는 글도 아니고요
막 서울대 갈정도로 공부해서 엑셀로 짜고 이런것도 아닙니다
그냥 제 자신이 뿌듯하고 상전님들이 행복해하셔서 기분좋아서 올려야겠다 싶었어요




나는 상당히 특이한 상전님들을 모시고 있어서, 사진이나 몇마리 있는지 올리면 나를 아는 사람은 나를 알거같아서......
사진이나 정보를 안올리려했는데, 요즘 상전님들에 대한 사랑이 너무 커지고 동네방네 자랑도 좀 해야겠어서 결국 카테고리를 새로 팠다
일단 상전님들은 개 고양이 다 포함이며 5년 이상 모셨다

오다가다 주워들은 바로 사료가 정말 나쁘다는건 알고 있었다
그래도 그나마 항상 최고급의 사료를 줬고, 내 삶이 너무 바빠 상전님들을 제대로 모시질 않았다
개님은 밖에서만 배변하게 훈련이 되어서 산책은 무조건 아침 저녁으로 나가고 
고양이n님이 똥간을 안치워드리면 배변을 밖에 하셔서 무조건 치워드리고
사료 굶기지 않고 드리는 정도로만 모셨는데 

내 삶이 점차 안정되고 내 건강을 챙기다보니 상전님들 건강도 신경써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정말 감사하게 우리 상전님들은 크게 아픈적이 한번도 없다
질병도 없고, 사료도 가리는거 없이 너무 잘먹고 기호성 테스트 해본적이 한번도 없다; 그냥 다잘먹음.
절대 내가 먹는 음식은 준 적이 없었는데, 어느순간부터 개님이 불쌍해서 내가 먹는걸 나눠주기 시작했다
나보다 짧은 견생인데 먹고싶은거라도 마음껏 먹고 가라 라는 생각에
근데 그러다보니 어느순간부터 냥님들이 건사료 먹는 양이 줄었다
그래서 자세히 보니 이빨에 치석이 너무 많고 씹는게 힘든거같아 사료에 물을 타주니(불리지도 않고 그냥 물 좀 타준건데) 허겁지겁 먹는다..
좀.. 충격받았다
아.. 얘네도 나이가 들었구나..
나 진짜 못된 주인이었구나.. 그냥 옆에 있기만 해달라하고 외로울때만 찾고 제대로 챙기지도 않았구나..
그러다 마침 어느 글에 생식 얘기가 나와서, 기초적인 공부만 했다

몸무게의 2.5%를 주기로 했고
첫 시작은 닭이며
개님은 뼈채로 주고, 냥님은 갈아서 주고
고기 7: 야채/과일 2: 곡류 1로 주라고 했는데, 곡류는 안줘도 될거같아 뺐고
첫 며칠은 영양제가 아직 안와서 아침엔 사료 조금씩 주고 저녁에만 급여

4/8 시작했는데.. 
개님은 중형견인데 작은 중형견이다.
형제자매가 7이라 그런가 좀 많이 작은편
입도 작아서 뭐 잘 먹지도 못해서, 생닭을 주기가 좀 겁이 났다
그래도 개니까 라고 믿으며, 작은 파티용 닭날개/다리 파는걸 사서
식촛물에 담갔다가 줬는데..
...세상에
진작 줬어야했다
뽀작뽀작 너무 잘 먹는거다...
잘근잘근 살만 발라서도 먹고, 연골도 뼈도 뽀작뽀작 씹어먹는데 너무 대견했다.
냥님들은 처음에 고기 가는게 없어서 도마랑 칼을 소독하고 다져서 드렸는데
냥n님(들)은 원래 가리는거 없어 잘 드시는데 다른 냥n님은 입에도 안댄다.. 그럴줄 알았지 
그래서 캔사료 한숟갈 섞어주니 신나게 드신다 ㅋㅋㅋㅋㅋ 
야채로는 단호박을 렌지에 돌려 뭉개서 드렸으며 과일로는 토마토를 드렸다
다 너무 잘먹는다

다행히 개님은 설사도 혈변도 안보셨다
며칠 되지도 않았지만 벌써부터 신기한게 상전님들 전부 다-
입냄새가 현저히 줄었다
그리고 응가양이 엄청 줄었고, 냄새가 줄었다
특히 냥n님.. 내 집 구조상 어쩔수없이 거실에 똥간을 뒀는데, 이 상전님은 진짜 가리는거 없이 쳐먹는 식탐 쩌는 냥님이시다
그래서 한번 똥간 가시면 진짜 온집안에 냄새가... 냄새가... 
그런데.. 응아도 정말 얼마 없고, 냄새가 안난다..
기적이다...
개님도 응아양이 적고, 딴딴하다
진짜.. 너무 신기하다
아직 털에서 윤기가 나요 뭐 이런건 모르겠고
생식의 최대 단점인 세균이 너무 겁이 난다. 해동도 번거롭기도 하고
그래서 화식도 고려해봤는데.. 연구결과도 그렇고, 생식이 일단은 제일 나은거같다.
그래서 나의 생식 방법과 넣는 영양제를 밑에 소개하려고 한다

일단 고기는 무조건 미지근한 식촛물에 3-5분정도 담가놨다가 사용.
지금은 닭고기지만, 소고기나 오리고기를 사도 그럴거다. 메추리를 사고싶은데 중국마트에서 팔겠지?
고기는 돌아가며 써야한대서 한달 주기로 바꿀 예정.
칼과 도마는 이제 안써도 되지만, 써야할때는 뜨거운물에 식초+베이킹소다 풀어서 좀 담가놨었다
이젠 가위를 써서 가위를 뜨거운물+식초+베이킹소다에 담가놨다가 쓰며
고기 가는 기계를 샀다.
말이 기계지 싼거 산다고 수동..ㅋㅋ 근데 부품도 씻기 용이하고 마음에 든다
고기 가는 부분은 쇠지만 다른건 플라스틱이라, 미지근한물+식초+베이킹소다에 담가놨다 썼고
쓰자마자 바로 물로만 설거지했다
고기를 만질땐 일회용 장갑을 끼고 만진다
어느 검색결과에서, 사실 개고양이에게 살모넬라균 같은 세균이 위험한거보단 사람에게 더 위험하댔다
생고기 손으로 만졌다 모르고 입에 손을 댄다던지 이런거
그래서 꼭꼭 장갑끼고 혹시 맨손으로 만지면 손 꼭 씻고
급여할때는 상전님들 그릇에 드렸는데, 스테인레스라 뜨거운물로 한번 씻어내고 드렸고
앞으로는 플라스틱 용기채로 얼렸다가 해동해서 드릴 예정인데, 그 용기는 물로만 설거지할 생각
야채랑 과일은 그때그때 내맘대로 생으로 갈던지 삶아서 뭉개고
얼려놓은건 전날 냉장고로 옮겼다가, 드리기 전에 미지근한 물에 한 10분 담가서 찬기를 없앤다
찬거 한꺼번에 먹으면 배탈난대서

아래는 보조제들 (귀찮아서 작은 그림)
1. 오메가3
액상형 오메가3
예전에도 상전님들께 드렸었는데, 좋았던거 같아 재구매
반 방울씩 넣는다

2. 타우린
냥님들에게 필수인 타우린
개는 타우린을 체내에서 만들지만 냥님들은 못하는데, 심장과 눈에 필수라고 한다
이게 사람용이라.. 양이 좀 애매한거같은데
권장량은 500mg이라고 한다
나는 거의 0.1 티스푼씩 넣음

3. 실리움 허스크 파우더
섬유질이라 배변활동에 좋대서 넣는데, 굳이 안넣어도 될거같다..;
반 티스푼정도 넣음

4. 칼슘파우더
개님은 뼈채로 드셔서 괜찮지만 냥님들은 필요하니까
내가 싸구려 민서를 사서 뼈는 안갈려..미안..
칼슘도 과잉은 안좋다 그래서 조심하려고 한다
이건 개냥님 용이라서 681g의 음식에 1 티스푼을 넣으라는데..
우리 개냥님들은 80g에서 220g의 음식양이 적정량임..;;
그래서 거의 뭐 0.1 티스푼에서 1/3 티스푼씩 넣는중

그리고 오늘 알게되서 주문한
5. 맥주 효모 파우더
이게 고소한 냄새가 나서 기호성도 올라가고
비타민 B1 B2도 있으며 뭐 온갖거에 다 좋대서 샀다

6. 블랙 월넛 (액상형이 더 좋대서)
이건 심장사상충 방지용이라고 한다
심장사상충 약도 정말 독한거고, 원래 동물병원에서도 이거 먹이면 심장사상충 약 안처방한대서 샀다
둘다 화요일에 온대서 기대중

그외엔 혹시나 해서 구충제를 살까 했는데..
미국은 동물용 구충제가 없나보다..
하나 찾아놓은게 있는데, 온갖 worm을 없애주는 액상형 허브인데
생겼을때 먹이래서 굳이 지금 사진 않았다

이번주 일요일부터는,
일주일 어치를 사서, 고기 소분(개님)하고 갈고(냥님들), 야채/과일 갈던지 삶던지 해서 무게 맞게 용기들에 나눠넣고 얼려서 넣어놓을 생각이다
아 생각만 해도 너무 뿌듯.

내가 조금만 부지런하면 상전님들도 행복하니까, 조금씩만 더 노력하려고 한다.
근데 이래놓으니 여행갈때 좀 불편하긴 하겠다.
한 이틀 가는 여행엔 캣시터 안부르고 자율급식 했는데 이젠 불러야하고
캣시터한테도 생식 급여한다고 냉동고에서 다음날 생식 냉장고로 옮겨놓고 주기전에 10분정도 미지근물에 담가놔달라 했고
개님은 항상 다른 펫시터 집에 맡겼는데, 그분한테도 이거 설명하고 이대로 먹여달라 해야하니 좀 불편하긴 하지만..
우리 상전님들이 행복하다면야.
얼마든지.

혹시 제가 더 넣을 수 있는 영양제라던가, 이상한 정보라던가, 있으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경과나 레시피를 올릴 예정입니다.

덧글

  • skalsy85 2018/04/14 04:12 # 답글

    와!! 대단하시네요.. 저도 예전에 생식한번 시도해보려고, 마트에 파는 생식으로 시작해본적이 있었는데.. 쿠로는 전혀 입에도 안대고, 그냥 버린 기억이 있어서.. 제가 만드는 건 시도도 안했었거든요.. 게다가 쟤는 캔푸드도 잘 안 먹는 애라서 참.. 근데 저렇게 좋아진다니 참 신기하네요.
  • 2018/04/14 04:4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8/04/14 05:4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04/16 21:5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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