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e all mine, I'm all yours 연애의 기록들

어쩌다보니 연애 3개월만에 처음으로 3일 연속 만났다 ㅎㅎㅎ
그 모든 말들 행동들 순간들을 다 빠짐없이 기억하고싶은데 
이렇게 세세하게 적지 않으면 다 까먹어버리면 나의 멍청함..ㅠ 에휴
아무튼.. 너무 행복한 주말이었다

금요일
드디어 날씨가 좀 풀렸다 (그러나 지금은 또 영하로.. 미친날씨)
J는 이날 있던 친구 콘서트는 가지 말고 그냥 나랑 저녁먹자고 했고
내가 자고 가냐니까 집이 더러워서 안되지만(??? 언제는 깨끗했니?ㅋㅋㅋ) 내일 우리집에 와서 잔다고 했다
내가 몇주전에 나만 J집으로 가는게 뭔가 좀 기분이 그래서 (물론 내 운동클래스가 다 J동네에 있고 J는 내동네로 올 일이 전혀 없어서 그렇지만) 우리집도 오라고 했는데 그걸 기억하고 있었다
알았다고, 오늘 날이 좋으니 예쁜 드레스 입고 갈거라니까 막 엄청 기대하길래 너무 큰 기대는 큰 실망을 불러오니까 기대하지말라니까 "너는 너무 예뻐서 절대 실망할일 없을거야" 라며 또 폭풍칭찬을...

아무튼 집가서 고등학교때부터 갖고있던 진짜 고급스럽고 예쁜 드레스를 입고 갔더니 J는 또 보자마자
완전 너무 예뻐 섹시해 귀여워 칭찬 폭풍을 날리고
갑자기 날 위해 선물을 준비했다고 막 들떠서는 작은 백을 하나 준다
내가 잘해주는만큼 자기도 선물 주고 싶었다고
열어보니까 꽤 큰 장난감 포르쉐다 ㅋㅋㅋㅋㅋ (내 손 크기 정도? 완전 작은거 말고 생각보단 큰) 
차를 바꾸고싶은건 아닌데 그냥 예쁜 차를 좋다좋다고 얘기하다보니 J가 나한테 모형으로라도 사주고싶었댔다 ㅋㅋㅋㅋ
근데 정작 포르쉐 로고를 몰라서 이거 페라리아니야? 사기당한거? 하고 둘이 로고 찾아보고서 안심했다는 얘기 ㅋㅋㅋ
그래도 그렇게 날 생각해주는게 너무 고맙고 귀여웠다 ㅠㅠ

밥먹으러 가기 전에 잠깐 소파에서 얘기하는데
J가 한국에 아빠 보러 오겠다고 한 얘기를 부모님께 했더니 우리아빠가 "헐? 날 왜?" 라고 했다고 ㅋㅋㅋ 전해줬더니
J: 꼭 아빠를 보러 간다는건 아니구 그냥~ 이렇게 만나다보면 언젠가 아빠 만나야할거고 아빠가 미국으로 안오시니까 내가 가야지 당연히 
라고 한다. 어쨌든 나랑 진지하게 생각은 좀 하고 있구나..하핳;
그러곤 3주뒤쯤 울엄마랑 동생이 오는데 엄마가 뭘 좋아하녜서 집밥 좋아한다니까 ㅋㅋㅋ 자기가 음식한다고 한다 ㅋㅋㅋㅋ귀여워
되게 우리 부모님한테 인정받고싶은거같다 저번에도 "(너희 엄마가) 딸이 존경할만하고 좋은 사람 만난다는걸 보여드려야지" 라고 하고 이번에도 "음식 할줄 아는 남자를 만나고있다는걸 보여드려야지" 라고 한다.
됐다고, 마음만으로도 고맙다고, 그냥 스테이크 먹으러 가자했다 ㅎㅎ
그냥 그 마음이 참 고맙다

그러곤 밥먹으러 가는데
누군가에게 문자가 왔는데, J가 보더니 shit 이라고 내뱉길래
무슨일이냐니까 아무것도 아니래서.. 여기서부터 나도 날이 좀 서있었다
이름이 "안녕"이라고 저장되어있었는데 (이 이유는 나도 아는데 아래에 설명), J의 동기 R을 부르는거까진 스캔해서 동기들 단체문자인가 싶었는데 몇번을 무슨일이냐고 물어봐도 아무것도 아니라길래 좀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우리가 처음 만났던 멕시칸 레스토랑을 가려고 했는데 날이 좋아서인지 줄이 진짜 너무 길어서 ㅋㅋㅋ 고대로 패스하고 이동네 나름의 번화가(?)로 갔다
역시 금요일 저녁이라 모든곳이 다 복작복작했고 나는 웬지모르게 중식이 땡겨서 한번도 안가봤지만 오다가다 많이 본 중국 레스토랑을 픽 했다

여기서마저 웨이팅 한 20분 한 끝에 식사는... 그저그랬고...
옆테이블이 대규모 그룹이라 시끄러웠고..
닭 요리를 시켰으나 중식 음식점에선 딤섬이나 돼지요리를 먹어야하는구나 깨닫고
암튼 막 수다떨다가, 돼지 얘기가 나왔다
J: 돼지 먹고싶음 먹어도 돼
나: 아냐 괜찮아, 나도 너가 개 먹는다면 좋진 않을거고 너도 나랑 있을때 내가 싫다면 안먹을거잖아
J: 개는 다르지, 개마다 성격이 있잖아
나: 돼지도 성격이 있어! 내 고양이들 봐주는 캣시터가 돼지도 키우는데 (이분 개 2마리 고양이 10+@마리 돼지 한마리 파충류 두마리를 키우신다..허허) 애완돼지인데 나도 처음봤는데, 진짜 신기했어 막 사람 졸졸 따라다니면서 무릎에 앉아서 자고 그래 사람 엄청 좋아해!
J: 왜 우리가 여기까지 얘기하게 됐는지 모르겠다
이러고 J가 갑자기 얘기를 뚝 끊어버리는거다
기분이 엄청 나빴다
J가 약간 그런 경향이 있긴 한데, 좀 안중요하거나 재미없는 얘기는 듣는척하며 말을 돌리거나 뚝 끊는다
근데 이런식으로 확 끊어버리는건 처음이라.. 기분이 너무 나빠서 입을 닫아버렸다
당연히 J는 눈치채고 계속 물어보고, 자기가 뭐 잘못했냐고, 왜그러냐고, 왜 말이없냐고 물어보고
나는 그냥 아니야, 괜찮아 하고 단답하고
J는 비상사태를 인지하고 속사포처럼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ㅋㅋㅋㅋ 
막 눈물이 나올거같았지만 그래도 오늘 선물도 줬고 감정적으로 굴고싶지도 않았고 J도 저렇게 노력하다보니 기분이 좀 풀려서 나도 좀 회복하고, 계산서 기다리는동안 차분하게, 좀 장난식으로 얘기했다
나: 근데 나 사실 아까 기분 안좋았어 훙
J: 그런줄 알았어. 내가 뭐 잘못했어?
나: 아까 돼지 얘기할때.. 뭐 너한테 재미 없는건 알겠는데, 그렇게 얘기를 확 끊어버리니까 나 무시하는거같아서 기분이 너무 나빴어. 나 무시하는거 정말 싫어해
J: 내가 왜 널 무시해, 그런거 아니고 그냥 진짜 우리 얘기의 시작은 너가 돼지를 먹느냐 마느냐였는데 왜 어쩌다 펫시터의 애완돼지 얘기까지 나왔는지 모르겠어서 그런거야
나: 너가 먼저 개마다 성격이 있다고 얘기 꺼내서 그런거지
J: 아 그랬나? 아무튼 무시한거 아니야, 기분 나빴다면 미안해
그렇게 풀렸다..ㅋㅋㅋㅋ 우린 정말 못싸우려나보다

나는 J가 그러고 집가서 공부할줄 알았는데
이미 시간이 늦었다는 핑계를 대며 ㅋㅋㅋ 나랑 더 놀고싶다고, 바에 갈까? 했는데 
차도 갖고왔고 미국 바들은 너무 시끄러워서 그냥 집가서 술마시자고 했다

집에와서 맥주 한병씩 까고
루이 암스트롱이랑 어떤 여자의 재즈 노래를 들으며 이런저런 얘기
오늘 콘서트 가기보단 나랑 시간을 더 보내고싶었다고
나는 그래도 J에게 삐진적도 있고 했는데 너는 왜 나한테 한번도 나 싫은점같은거 말 안하냐니까, 아직 하나도 못찾았다고 한다
나만 계속 J의 단점을 보고 찾는거같아 미안했다
그렇게 계속 수다 떨다가
술기운이 돌아서 나는 또 우울한 얘기를 했지
사실 그전날 갑자기 전전전글인가에 쓴 S선배가 나한테 친구신청을 했다
실수였을수도 있지만. 아무튼 .. 잊고있던 일들이 또 생각나며 슬펐다
그래서 그런일이 있었다고, 그친구랑 그렇게 멀어졌고, 내가 정말 아끼던 성당 동생들도 그렇게 등을 돌리고, 나는 그래서 지금 친구가 없다고 하니까
J도 그런 경험이 있다고, 근데 어쩌겠냐고 누가 멀어질지 남을진 모르지만, 그냥 남는 사람과 잘 지내야하는거라고, 아프지만 어쩔수 없다고 날 달래주고
기분이 풀리고 
갑자기 뭔얘기 하다가 자기 먼저 죽는게 좋을지 내가 먼저 죽는게 좋을지 물어본다
그래서 난 무조건 나먼저 죽을거라고, 혼자 남기 싫다고 
그랬더니 나먼저 죽으면 자기 다시 우리 만났던 앱 할거라고 ㅋㅋㅋㅋㅋㅋ 젊을때 프로필 사진 쓰고 ㅋㅋㅋㅋ 그래서 나 죽으면 뭐 껴들 권한이 없으니 얼마든지 하라하고 ㅋㅋㅋ
우린 또 .. 침대로 가서...

사랑을 나누는데 내가 수요일엔가 그전엔가
내꺼야 라는 말을 가르쳐줬었다
그래서인가 J가 하던 도중에 갑자기 All mine이라고 그런다
그래서 나도 Yes I'm all yours라고 하고
그렇게 감정적으로 매우 좋은 사랑을 나누고
끝나고 안겨있으면서 나 떠나지말라고 했다 
안떠나겠다고 했다

안겨있으면서 나 엄마랑 동생 오면 Saks fifth avenue 있는 몰 갈거라고, 거기 가면 나 진짜 너무 빈부격차 느낀다니까
나중엔 진짜 포르쉐 몰고가서 거기서 마음껏 쇼핑하게 해준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말만이라도 고맙다
또 무슨얘기하다 좀 충격받은게 난 딸 낳을거야 하니까 J가 "내가 노력할게" 라고 한다
뭔가.. 신선했다 뭔가 한국에선 그걸 항상 여자탓하는데 J는 당연히 자기 몫이라길래 좀 놀랐다
그렇지만 그러더니 자긴 아들 갖고싶다고..ㅋㅋㅋㅋㅋ
그래서 아들은 정말 무섭다고, 너무 키우기 힘든거같다고, 우리 작은아빠네도 아들 둘인데 진짜 ... 거의 20살 가까이 된 애들인데 아직도 사이가 안좋고 어릴땐 정말 괴물이었다니까 
자기네 3형제는 착했다고 ㅋㅋㅋ 나도 나랑 내동생은 착했는데 작은아빠네가 저렇다니까
심리학 전공들답게 nature/nurture로 토론좀 하고
나는 사실 nurture을 더 믿었는데 아무것도 모를 3-4살 애들이 악마같은걸 볼때는 nature이 더 맞는거같다하고
J는 둘다 영향이 적당히 있다고 하고 잘 키우면 괜찮다하고
결론은 J가 내길 "우리 둘다 좋은 (어릴때 차분했던)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니 괜찮을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면서 딸하나 아들하나 낳쟤서
나는 셋 넷 아님 다섯 낳고싶은데? 하니까 어이쿠 그럼 쌍둥이들을 낳던지 다섯쌍둥이를 낳쟤서
헐 그럼 나 너무 뚱뚱해져서 너가 날 싫어할거라니까 난 언제든 예쁠거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팔불출아

집에 가려다가 마지막으로 물어봤다
아까 그 "안녕"이란 사람 누구냐고
막 웃더니, 자기가 예전에 얘기해줬듯이 아는 한국말이 안녕 뿐이었는데
그 이유가 자기가 좋아하는 티비쇼인 무슨 Development라는 쇼에서 한국인을 입양하는데
애가 안녕 이라고 자꾸 말해서 이름을 안녕이라고 지어줘서 라고 했었다
그 쇼를 J 랩 동기인 Z랑 R이랑 좋아해서 그 그룹챗 이름을 안녕이라고 해놓은거고
오늘 콘서트인걸 까먹어서 shit이라고 한거랬다
나: ???장난? 나 진짜 엄청 걱정했단말야
J: 별거 아니니까 아니라고 했지, 걱정 안해도 돼
나: 아오 진짜... 너 나 걱정시킨 벌이야 내일 밤에 우리집에 오면 섹스 금지야
J: 헐.. 그럼 Corny(유니콘 인형) 다시 돌려줘
나: 헐.. 그럼 그냥 너네집 키를 다시 줄게 나 여기 다신 안올거야
J: 헐.. 그럼 (또 뭐 기억이 안나는데 뭔가를 내놓으라함)
그렇게 평소같음 져줄 J인데 계속 말싸움을 이어가는거다
그러더니
J: 근데 좀 서운해 내일 섹스 안한다면
나: (?!) 그렇게 섹스가 하고싶어서 오는거야?
J: 아니 안해도 상관없지, 하고싶어서 가는게 아니잖아. 근데 내가 잘못하지도 않았는데 그걸로 벌을 준다니 그게 좀 서운해
나도 벌준다는거 농담이었는데, J딴엔 억울했나보다 ㅋㅋㅋ 
그리고 서운하면 저렇게 말을 해야지, 감정적으로 폭발시키면 안된다는걸 다시한번 배웠다.
그래서 에이 농담이었다고, 그래도 진짜 걱정은 했다고 풀고

정말 집가려고 하면서
내일 저녁도 다 구상해놨고 다음날 아침도 만들어줄거라고, 이번엔 베이글+훈제연어 아니라니까
다행이라고 자기 그거 안좋아한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헐
나: ?!?!?!?! 내가 저번에 만들어줬잖아 너 좋아하는줄알고?
J: 그건 너 상처주기 싫어서 그런거지 사실 안좋아해...
이말에 나는 완전 세상 무너지는 표정을 지었고 J는 그런 나를 진짜 너무 귀엽다며 막 진짜 꼭 껴안아주고
집으로 돌아와서 잘줄 알았으나

나에겐 초딩때부터 베프들과 한국에서 고등학교때부터 베프들 그룹 두개가 있는데
그 두 그룹 각각에서 한명씩 남친이랑 트러블이 있다길래
수다떠느라 새벽 4시쯤 잤다
얘기 할수록 느끼는건 진짜 J가 좋은 사람이구나.........물론 연애초기니까 모르는거지만ㅋㅋㅋ;
친구들의 프라이버시라 얘기할순 없지만 아무튼 너무 화가 났다




토요일
그렇게 4시에 자고도 J가 집에 온다는거에 들떠서 9시부터 눈이 떠져서
친구들이랑 또 한 12시까지 수다떨고 
J가 일어났다고 연락와서 7시까지 오라하고
그러더니 내일(일요일) 아랫집 사는 D랑 B가 저녁먹으러 오라했다고, 오고싶녜서 오케이 하고

샤워하고 청소하고 
장보고와서 4시부터 준비했다

이날의 메뉴는 미트로프, 메밀국수, 샐러드, 느타리버섯탕수육, 그리고 이웃님 이글루에서 본 애플케익! 이거최고
먼저 다음날 아침을 위해 양파+버터를 볶고
미트로프에 올릴 토마토소스를 끓이고 (토마토캔+버터 3 TBS+양파 반개 통채로 넣어서 45분간 약불에 졸이고 양파는 버리는건데, 3 ingredient인데도 풍미가 너무 좋아요!)
쯔유를 만드는 멀티태스크부터 시작 (쯔유는 양파 반개 대파 뿌리 두개를 냄비에 태우듯이 굽고, 물 5컵+간장 2.5컵+맛술 0.5컵+설탕 1컵+멸치 적당량+다시마 한장 넣고 한 20분 팔팔 끓인뒤 불끄고 가쓰오부시 적당량을 넣고 한 10분 둔 뒤 건더기 빼고 쯔유만 저장하면 깊은 맛이 나요 ㅋㅋ 냄비 최소화 하는 자취생의 방법...)
다 열심히 볶고 끓인 뒤
샐러드에 들어갈 참깨 드레싱을 만들고
애플케익을 준비
진짜 이렇게 쉬운 케익 있기 없기예요..? 너무 간단하고 맛있어요 대박 ㅠㅠㅠㅠ
잠시 쉰뒤
마침 미트로프랑 애플케익이 같은 온도에서 구워져야해서
미트로프도 준비하고 애플케익 한 5분 남았을때 오븐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메밀국수 삶을 물을 끓이고 
느타리버섯을 튀기고 
탕수육 소스를 만들고 (고추가 너무 매워 유린기에 가깝게 됐지만)
메밀국수 삶아내고, 느타리버섯을 소스에 볶고
미트로프가 자꾸 안익어서 좀 오래오래 오븐에 있었는데
다행히 J가 늦게와서 시간이 딱 맞았다

역시 J는 미국식 음식이 잘 맞나보다
그래도 참깨드레싱 샐러드도, 메밀국수도 잘 먹어줬고
느타리 탕수육도 맵지만 잘 먹어줬다
미트로프도..ㅋㅋㅋㅋ 아니 미국 가정식을 검색하니까 제일 먼저 나오길래 한건데
정작 J는 두번째 먹어보는거라고 ㅋㅋㅋ
심지어 첫 미트로프는 고딩때인가 작은형, 본인, 여동생이 아리조나에 사시는 친조부모님댁 갔을때 할머니가 해주신건데
이미 딱봐도 진짜 너무 맛없어보였는데 예의상 자기는 세조각 갖고왔는데 보니까 작은형이랑 동생은 두조각씩만 갖고왔다고 ㅋㅋㅋㅋㅋ
그리고 진짜 맛도 너무 없고 너무 퍽퍽했다고 (도대체 왜.. 어떻게 미트로프가 망할수가 있지...;;) 한조각 다시 몰래 갖다놓느라 힘들었다고 ㅋㅋㅋㅋㅋ
그런 기억이 있는 음식인데, 내가 해준건 너무 맛있다며 잘먹었다
물론 이때까지 저녁 3번해줬지만 3번중 제일 잘먹었고 내 입에도 모든 음식이 괜찮았다
그러고 서프라이즈로 애플케익+바닐라 아이스크림까지 해주니까 완전 눈에서 하트가 뿅뿅
진짜 너무 고맙다고, 내가 최고라는 말만 몇십번 들은거같다 ㅋㅋㅋㅋ

다먹고 설거지하는데 가족들한테 자랑했다고 문자를 보여주는데
J: 붕숭아(본명)가 미국식 가정식을 검색했는지, 미트로프를 만들어줬는데 진짜 맛있어요! 미트로프하면 생각나는게 그때 형이랑 동생이랑 할머니가 해준거 나만 3조각 갖고가서 힘들었는데 이거 너무 맛있어요. 거기다 애플케익이랑 아이스크림도 해줬어!
둘째형: 아 그거 기억나 ㅋㅋㅋ 야 좋겠다
아빠: 역시 미국 가정식은 미트로프지! ㅋㅋㅋ 
엄마: 좋겠네 집밥 맛있게 먹으렴
나도 막 가족들한테 J 자랑하는데 J도 진짜 이런면에선 나랑 비슷하구나 싶었다 ㅋㅋㅋ
이 자랑은 다음날 D랑 B에게도 이어졌다..ㅋㅋㅋㅋ

그렇게 설거지하고, 상전님들 밥 드리고
내 아파트에 있는 영화관에서 백투더퓨처 3를 봤다
3편이었는데도 너무 재밌었다 ㅋㅋ 이영화는 쉽게 끝나질 않아...
근데 J가 이 영화의 헛점을 잡아냈다 ㅋㅋㅋ 자긴 이영화 너무 많이 봐서 아는거라고 ㅋㅋ 
스필버그님이 너무 긴 trilogy를 각본하시느라 좀 힘드셨었던듯 ㅋㅋㅋㅋ 
혹시나 궁금하시다면.. (나도 자막이 없어서 대충 알아들은건데)
닥터 브라운이 클라라를 구해주고 나서 마티랑 얘기하는데, 마티가 클라라가 절벽으로 떨어지며 Clara Ravine이라는 이름이 붙었던거구나 하고 깨달으니까 닥터 브라운이 막 기겁을 하며 자기가 또 미래를 건드려놨다고 하는데
처음에 마티가 1885년으로 돌아간 이유가 닥터 브라운의 묘지를 발견해서인데, 묘지에 보면 이미 "사랑하는 클라라가" 라고 쓰여있다
근데 마티가 돌아가서 닥터 브라운에게 월요일날 죽는다고 알려주지 않았다면, 클라라를 절벽에서 구해줄 일이 없었으니 클라라는 죽었을텐데 어떻게 묘지에 "사랑하는 클라라가" 라고 쓰여있냐고 ㅋㅋㅋㅋ
근데 이미 마티가 돌아와서 둘이 막 대비할때 시장님이 와서 갑자기 클라라는 여자가 올거라고 얘기하는걸 보면, 어차피 둘이 만나는게 운명 아니었던건가? 아 모르겠다 ㅋㅋㅋㅋ

그러고 올라와서 잘 준비 하고
자야하는데..
요즘 사실.. 나의 성욕이 폭발해서..........;;
J는 엄청 피곤해했는데 내가 원하니까 시도는 했는데...
하다가.. 풀렸다.........;;;;; 진짜 엄청 피곤했나보다
그래서 그냥 또 도란도란 얘기하는데 갑자기 또 날 안고
You're all mine, not anyone else's라고 해서 나 심쿵...
흐잉.. 응 난 너꺼라고, 너도 내꺼라고 하고
되게.. 오랜만에 그렇게 누군가의 말에 설렜던거같다
그러고 J는 잠이 깼다며 칭얼대다가
1시쯤 둘다 잠들고





일요일
한 8시반쯤부터 또 눈이 떠졌다
전전남친과 S선배 꿈을 꿔서 기분이 나빴다
J한테 얘기하니 안아주고 토닥토닥 하고
좀더 자려고 노력하다 9시반쯤 J가 일어나야겠대서
아침해주려는데 또 둘다 하고싶어서... 열정적, 성공적으로 사랑을 나누고 ㅋㅋㅋ 
아침은 전날 볶아놓은 양파+쪽파 넣은 에그스크램블+버터에 구운 햄버거 번+번에 바른 스리라차마요+체다치즈 해줬는데
어제 사실 계획에 없던 애플케익을 하느라 계란이 2개밖에 안남아 인당 하나씩만 만들었는데 완전 맛있었다
LA의 Eggslut이라는데 유명한 메뉴라고
더만들걸 후회했다 다음에 또 만들어야지

그러고 J랑 스타벅스 따라가서 빠이빠이 하고
집와서 나도 공부해야했는데.. 피곤해서 잤다
일어나서 또 샤워하고
J한테 그래놀라 바 만들어주고싶고 J도 그 마트에서 뭐좀 사다달래서 장보고 6시까지 J집에 골인
돈 얼마썼냐고 자꾸 물어보는데 안알려주고
좀 놀다가 아랫집에 내려갔다

분명 J집이랑 같은 구조인데 훨씬 깔끔(ㅋㅋㅋ)하고 정돈되어있고 분위기가 달랐다
치즈보드를 내줬는데, 소세지도 있었는데.. 너무 맛있어보여서 먹고싶어서 J한테 먹어도 되냐니까 먹으라고
D랑B는 듣더니 자기들이 깜빡하고 소세지 사왔다고 미안하대서 괜찮다하고 신나게 먹고 
그래놓곤 J가 입에 뽀뽀를 안해주고 자꾸 이마나 볼에 해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메인메뉴는 시즈닝한 치킨+오븐에 구운 감자,피망,양파였는데 확실히 미국음식은 시즈닝이 다 하는듯
시즈닝의 조화를 좀 배워야겠다고 생각중이다

맛있게 먹고, 맥주를 곁들여 수다를 엄청 떨고
다먹고 올라와서 Jamie Oliver 쇼 보고
J가 요즘 제일 좋아한다는 Westworld라는 쇼를 봤는데.. 대충 뭔지 알고는 있었는데 생각보다 기묘하다
어려운거같다
그래서 다들 별로 마음에 안들어해서 ㅋㅋㅋ 보다가 J가 그냥 끄자고 하고
D랑 B는 내려가고
우리는 침대에서 좀더 뒹굴뒹굴
내가 또 하고싶어하니까 자기 진짜 너무 피곤하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가야하는데 나도 너무 피곤하다고, 집 너무 멀다고 내년엔 여기로(이동네로) 이사올거라니까
여기(우리집)? 이라고 하길래 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냥 이 동네..라고 했는데
저렇게 말하는거보니 동거는 아직 생각도 안하나보다 싶었다 그럼 결혼얘기는 왜자꾸해 ㅋㅋㅋㅋ아휴
아무튼 수요일에 시카고 가기전에 점심먹기로 하고 빠이빠이 하고 왔다
집에 오니 오늘 저녁 너무 즐거웠다고, Westworld가 마음에 안들어서 미안하대서 그럴수도 있지, 그치만 난 옆에 앉아있어줄수는 있고 계속 그러다 우리 둘다 좋아하는 쇼를 언젠간 찾을테니 걱정하지 말라했다 ㅎ



주말 내내 J는 중간중간 나한테 자꾸 마사지를 해줬다
물론 내가 J 마사지를 더 자주 해주긴 하지만 
사실 전남친들에게도 가끔 해줬는데, 생각해보니 J처럼 나에게 다시 해준 사람은 없었다.
나는 받는것에 익숙하지 않아서 J가 마사지해줄때마다 안해줘도 된다고 거절하는데 
J는 해주고싶다며 꼼꼼히 정성들여 해준다
나같은 여자가 없다고, 내가 최고라고, 날 너무 좋아한다고, 어쩜 자긴 이렇게 나같은 여자를 만날 정도로 운이 좋냐고 이번주말 내내 몇번을 들었는지 모른다 ㅋㅋㅋ

이제 만난지 3개월이 되가는데 (사귄진 두달 언저리) 내가 참 많이 변한거같다
처음엔 연락안되면 짜증나고 불안해했던게 이젠 진짜 아무렇지도 않다
먼저 연락 오는건 좀 적지만, 지금도 어제밤 11시반에 문자한 이후로 아무 연락도 없지만, 내가 문자하면 진짜 거의 95% 칼답이 오고 필요할때 즉각 응답해주니까 연락이 없어도 불안하지가 않다
서운함을 얘기하는것도, 아직 갈길이 멀지만 조금씩 감정을 덜어내고 팩트 위주로만 얘기할수도 있고
사실 우리는 자고 일어난 다음날을 제외하면 이틀 연속 본적이 없는데 ㅋㅋㅋ; 아마 서로 좀 어색해서 그랬던 느낌이 있던거같다
좋아하긴 하지만, 아직 좀 서로 어색한..?; 며칠을 떨어져야 서로 얘기할거리가 좀 더 생기는?
근데 이번에 3일연속 보면서 느낀게 이젠 말을 안해도 안어색하고, 뭐든지 되게 편하게 말하게되며 할말이 더 많아졌다.
서로 많이 가까워지고 친해진 느낌이다

내 친구들의 연애를 보며, 내 전 연애들을 생각하며,
우리도 변하겠지 라는 걱정은 아직도 든다
이번 주말 동안만 해도 사실 나는 한 두세번 우리가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라고 했고 J도 나도 그렇게 생각해 라고 했으며
어제는 내가 농담으로 "이렇게 잘해주는건 연애초기라서 그런거야 이 honeymoon period 끝나면 국물도 없어" 라니까 J가 "그런말 하지마 ㅠ.ㅠ" 라고 했다 ㅋㅋㅋ
변하지 않고싶다
나는 항상 잘할 자신이 있는데, J도 항상 이렇게 다정했으면.
항상 나에게 칭찬과 사랑의 말을 퍼부어주고 어딜가든 내 손을 놓지않고 항상 조금이라도 내 몸에 붙어있길 원하며 항상 날 자랑해줬으면.
이번주 시카고에 가며 떨어져있기 슬프지만 ㅠ.ㅠ 간만에 이 동네를 벗어날 생각에 기쁘긴 하다
즐겁게 놀다 와서 반갑게 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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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ㅅㅇ 2018/04/17 01:09 # 삭제 답글

    달달해서 녹아버릴거같아요....ㅋㅋㅋ 저도 애플케이크 레시피 봤는데 다음에 해봐야겠어요 ㅎㅎ
  • 붕숭아 2018/04/17 03:12 #

    하핳 네 완전 쉬워요!! 꼭 만들어보세요 :)
  • 꾸에뚜뚜 2018/04/19 01:43 # 답글

    Arrested Development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제가 본 미국 티비 쇼 중 개인 랭킹 5위 안에 거뜬히 들어갑니다 >.< 강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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