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Thanksgiving! 연애의 기록들

땡스기빙 연휴를 맞아 J네 별장에 와있다.

1.
J의 친가 가족들 전부가 왔다. 아리조나에서 조부모님도 오시고.
전부다 만나봤고 아는 사이.
J 고모부네 남매들도 저번엔 몰랐는데 이번에 보니 J네 남매들보다 더더더더 사이가 좋다.
우리나라라면 진짜 기절할ㅋㅋㅋㅋㅋㅋㅋ 남동생들이랑 막 껴안고 기대고 업히고 난리난리난리
그냥 집안 자체가 다 스윗하구나 깨달았다

2.
제대로 된 땡스기빙은 사실 처음 보내봤다.
처음으로 제대로된 음식들도 먹어봤고.
땡스기빙을 왜 좋아하는지 몰랐는데 이렇게 음식들이 맛있으니 좋아하는구나 깨달음.
어머님이 진짜 고생하셨다.
근데 치우는건 또 다같이 여기저기서 막 하고있다.
그래서 미국은 명절을 좋아하는구나.

3.
얼마전이 J 아버님 환갑이었고 오늘 J 외가 가족들도 다 와서 다같이 점심에 축하하러 갔다.
모두들 J 아버님에 대해 스피치를 하길래 나도 퍼블릭 스피킹 정말 싫어하는데 조금 했다.
머리속으로 막 웃긴말도 많이 생각해놨는데.. "여기 가족이 없는데 저한테 가족이 되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라고 말하는데 바보같이 또 눈물이 터져서.... ㅠㅠ
분위기 내가 다 죽이고... ㅠㅠ 막 혼자 펑펑 울며 그냥 고맙다고 고맙다고 하고 J는 사랑한다고 날 달래줬다.
아버님이 고맙다고 난 가족의 일부라고 나랑 안 지 정말 오래된거같다고 하시고, 옆에 앉은 큰형네도 J랑 사귄지 10개월밖에 안된게 이상하다고 ㅋㅋㅋㅋㅋ 너무 오래 안 사이 같다고 해줬다.

4.
나도 가족들이랑 더더 많이 친해졌다.
대부분 J를 까면서 친해진거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이번에 깨달은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형들이 왜 J를 놀리는지 깨달았다 ㅋㅋㅋㅋㅋ 너무 재밌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얘기했더니 형들잌ㅋㅋㅋㅋㅋㅋ 날 이용해서 놀리고 나도 그 플랜에 가담하다보니 조금 더 친해졌고 ㅋㅋㅋㅋㅋㅋ
큰형수도 가족이 플로리다에 있어 나한테 동질감을 느낀다구 ㅋㅋㅋㅋ 더 친해졌고
그냥 많이 더 친해진 느낌이다.

5.
그리고 방금전....
다들 쉬고 있는데 갑자기 여동생R이 큰형수, 작은형수, 나한테 편지봉투를 준다.
어머님이 동영상 녹화를 키시길래 어머님이 주시는건줄 알았는데 편지를 열어보니
"숭아야, 너같이 독립적이고 용감한 여성이 우리 가족의 일부가 되어서 기뻐. 널 알게되서 참 좋아. 내 브라이드메이드가 되어주겠니?"
하는.... 커스텀 오더 한 편지지에 손수 길게 쓴 편지를 줬다.
많이 놀란게 저번에 J가 R이 큰형수 작은형수한테는 브라이드메이드 해달라했다고 하고 나는 아마 안할거같대서 아 머리론 이해하는데 그래도 좀 섭섭하긴 하다 라고 얘길 했었다.
J랑 형들은 다 그룸스맨이라 다들 나가있을텐데 나혼자 멀뚱멀뚱 테이블에 있을게 좀 그래서....
근데 나한테도 물어봐줘서 깜놀.
아마 가족들 다 있는데 나빼고 편지 주기도 좀 그렇고 J 생각해서 그런거같아서 되게 미안하고 고맙다.
전혀 생각도 못했는데....
나도 진짜 가족이구나 싶다...

6.
J는 항상 스윗했고 너무 재밌게 놀았다.
오히려 J가 졸려서 자고싶어하는데 내가 밤새 놀고싶다고 조를 정도로 ㅋㅋㅋㅋ
아... 2018년 최고의 행운은 J를 만난거다.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덧글

  • 핑크 코끼리 2018/11/26 11:18 # 답글

    따듯한 가족이네요. 여기까지 포근함이 전해져 옵니다 :) Good to see that you had such a lovely Thanksgiving :)
  • 붕숭아 2018/11/27 00:44 #

    ㅎㅎㅎ감사합니다! 항상 좋은 댓글 남겨주셔서 좋아요 :)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