긁어부스럼 만들기의 제왕이 여기있습니다 연애의 기록들

평화로운 주말을 앞두고 긁어부스럼을 만든 병신 여기있구요...

사건의 발단은,
내 친구의 전여친분이 나도 참 좋아하던 언니였다
정말 매력넘치시고 긍정적이고 귀여우신 언니이신데 이 언니의 치명적 단점은
애정결핍이 심해서 바람끼가 엄청나다는거.
3년정도 둘이 만났는데, 결국 언니가 바람펴서 헤어졌다.
그리고 그 바람핀 남자 말고, 다른 남자와 2달전쯤엔가 약혼했다는 소식을 올리더니 결혼이 당장 다음주라네??;;
우리보다 연애도 짧게하고 같이 살지도 않는데 벌써 저런 확신이 든건가 하는 마음에 또 울컥해서 J한테 찡얼댔더니
J가 이번엔 안받아준다
요몇달간 결혼얘기 몇번이나 한지 아냐고
같이 살자마자 프로포즈할줄 알았냐고
모든것에는 맞는 타이밍이 있다고
우리가 아직 약혼 안했다고 영원히 안할게 아니라고

아니 뭐 그럼 이사람들은 타이밍이 맞은거고 우린 아닌건가
세상에 뭐든 완벽한 타이밍은 없고 기다리다 놓치는건데
아직도 그렇게 나한테 확신이 없나 너무 속상했다

그이후로 당연 삐져서 집가서도 말 대충대충하고
나는 여동생R의 처녀파티, J는 제부될사람의 총각파티 가러 출발하며 저녁먹으러 갔다
그리고 주문하고 J는 말했다.

"자기야, 서프라이즈하려했는데 자기가 너무 속상해해서 얘기해야겠다.
우리 여기서 살거니까, 자기 가족들과 인생의 큰 사건들을 같이 나눌 시간이 얼마 없을거잖아,
결혼식이라던지, 첫 애 탄생이라던지, 이런거.
그래서 이번에 한국 가서 자기 부모님께 허락 맡고, 프로포즈하려했어.
적어도 이거라도 자기 가족들과 같이 나누고 축하하고 싶어서."

그리고 저 말을 들으며 나는 바보멍청이등신이라고 내 자신을 저주했다.ㅋㅋㅋㅋ 
저렇게 사려 깊은 사람을, 나는 왜케 들들 볶았을까..
그렇게 나는 서프라이즈를 홀랑 날려먹었지만
아무것도 못들었다고 우기며 화해하고 

각자 처녀/총각파티 잘 다녀왔다.

남자들은 그냥 J네 본가 근처에서 하룻밤 술먹고 볼링 다녀왔고
여자들은 우리집과 J네 본가 중간 시골에서 에어비앤비를 잡아 2박 3일을 놀았다.
생각보다 J여동생의 친구들은 착했고 잘 놀다왔다

카약 타러 가는데 가이드가 J여동생한테 다 친구들이냐고, 누구냐고 물으니
J여동생이 가족이랑 친구들이라고 대답하며 제일 먼저 날 가리키며 말하길
"이쪽은 제 오빠 여자친구예요. 새언니가 됐음 좋을 분이죠" 라고 해서 민망해서 그냥 웃었는데 
J한테 얘기해주며 나 너 여동생한테 먼저 프로포즈받았다 했다 ㅋㅋㅋㅋㅋㅋㅋ
정작 J 여동생하고는 별로 얘기 못했지만
다른 브라이드메이들과 친해지고 큰형님과 많이 친해져서 좋았다.

이제 진짜 그만 들들볶고 믿어야겠다.
항상 고맙고 고마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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