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종말 연애의 기록들

대놓고 지금 난리난 그 커플의 이름을 쓰면 쓸데없이 블로그 유입 많아질까봐 그냥 사랑의 종말 이라고 타이틀했는데
우리 사랑의 종말은 아니고 ^^;

저번에도 썼듯, 난 둘 다 각자의 사정이 있겠거니 싶고,
그저 사람들의 태세 전환이 너무 무서웠다.
구 쪽 글 올라오면 안을 보란듯이 흠집내고,
안 쪽 글 올라오면 구를 보란듯이 흠집내고..
이번에도 별반 다르지 않다.
안이 정ㅈㅇ 베프네, 광고 잘 잘랐네, 모든 프로그램 하차해야하네, 이랬던 사람들은 또 돌변해서
구가 미저리네, 안이 보살이네, 재평가해야하네 이러고 있다.
니들이 뭔데 저들을 깎아내리고 편들고 이제와 재평가네 뭐네 하는건지 나는 그저 어이가 없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그 누구의 편도 아니다.

그런데,
공개된 둘의 문자 내용을 보니 솔직히 나도 안의 쪽으로 마음이 기운다.
안이 잘못 안했다는건 아니고, 그냥, 안이 좀더 안쓰럽다는 느낌.
그렇다고 구가 잘못했다고 욕할 생각은 전혀 없다.
둘은 둘만의 사정이 있을거니까, 내가 판단할 생각은 없다.

내가 이 글을 쓰게 된 진짜 이유는,
구에게서 내 모습이 보였다.

둘 사이의 문자 내용을 읽는걸로도 너무 답답하고 숨죄여오는 느낌.
근데 나는, 나도 저러는걸 너무 잘 안다.
불행 중 다행이랄까, 의심병은 없지만,
강압적으로, 애 대하듯 대하는 태도, 널뛰듯이 왔다갔다 하는 기분.
전부 다 나다.
그런데 하나하나 다 받아주고 화 안내고 차분히 대답하는 안.
이건 J다.

그래서, 그래서 이러다가 J도 숨이 막혀서 날 떠날거같아서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다.

간밤에 사실 별거아닌걸로 싸워서 냉전중인데 ;; 
어떻게 해야 현명하게 싸우는건지, 현명하게 화해하는건지, 난 아직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걸 받아주는 J도 한계가 있다는걸 너무나도 잘 안다.

원래의 나는 화나면 바로 쏟아붓는 성격이었는데, J를 만나면서는 감정이 가라앉을때까지 말을 안하는 성격으로 바뀌었다.
근데 미국은 오히려 그걸 애같다고 생각하는거같다.
화가 나면 바로 말을 해서 풀고 싶어하고, 말 안하면 엄청 답답해한다.

근데 어제도 느낀건데, 나는 화가 나면 말이 막나간다.
상처주고 비꼬는 말을 하게 된다.
그래서 타임아웃이 필요한데, 타임아웃 후 나 이러이러해서 기분이 나빴었어, 그러지마. 하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는 성격인데,
구의 문자를 보니 이게 더 또라이같을거같다.
막 화내놓고 지혼자 화풀려서 다시 애교부리는 모습이 왜 무서운지 남의 케이스를 보니 더 잘알겠다.

역시 사람은 역지사지가 제일 배우기 좋은것이다.
어렵다.

덧글

  • 2019/09/05 01:5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09/05 02:0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9/09/05 22:3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09/06 00:0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