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의 전말 연애의 기록들

즐거운 주말+휴일을 보내고 나는 회사로 복귀
J는 이번학기부터 화목 아침 8:45분 수업이라 평소보다 일찍 기상.
회사 끝나고 나는 바로 필라테스 후 집에 왔다. 요즘 필라테스에 빠져있다.

원래 J가 타코 파티를 하기로 했는데 취소되었다.
집에 오는데 갑자기 머리가 엄청 아팠다.

오자마자 J는 분주하게 먹을 준비를 한다. 배고프다며.
도와주고 너무 힘들어서 좀 쉬다 먹기 시작.

우리집 창문 중 하나는 열면 스크린이 아니라 또 창문인데
저번에도 말했는데 또 열어놨길래 귀여워서
나: 허니 저 창문 열어도 안열린거 알지?
J: (갑자기 신경질 빡) 저거 하나 정도 모르고 잘못할 수도 있지, 하루종일 바쁘게 뛰어다녔는데 꼭 하나 꼬투리 잡아야돼?
나: (어이상실) 아니 그런거 아니고 저번에도 얘기한건데 또 그랬길래 그냥 얘기한거야

그리고 좀있다가
J네 작은형네가 이사가는 동네가 생각보다 좋다 학군도 좋고 집도 싸고 그래서 그 동네 조사를 좀 해봤었고 이사가고싶어졌다
그래서
나: 그 동네 진짜 좋은거같아 우리 이사가자 응응?
J: 그걸 꼭 지금 얘기할 필요는 없잖아?
J가 가끔 이럴때가 있는데, 자기가 관심없거나 듣기 싫은 말은 "그걸 꼭 지금 얘기해야해?" 라며 차단할 때가 있다.

뭔 말을 해도 저렇게 받아들이니 기분나빠서 저녁먹은거 치우고 저녁 내내 윗층에서 한마디도 안했다.

자기 전 얘기를 꺼냈다.

(대략 축약한 내용. 잘 기억이 안난다;;)
나: 우리 주말 잘 보내놓고 왜 하루를 이렇게 마무리해야하는지 모르겠어. 왜이렇게 예민해 오늘?
J: 피곤해. 나 오늘 진짜 이리저리 많이 뛰어다니고 일 많이 했어. 
나: 그게 무슨 상관인데? 난 자기가 내 말 그렇게 차단하는거 너무 싫어. 내가 그런적 있어?
J: 아 그냥 피곤하다고.
나: (짜증나서) 아 난 너 맨날 피곤한것도 짜증나고 나랑 대화 차단해버리는것도 짜증나 너무 싫어!!!!

이러곤 내려와서 소파에서 잤다. ㅡㅡ

일어나니 아버님에게 가족 단체문자가 와있다.
아버님: (우리가 여행 가려던 주에) J가 올해 30살이니까 생일파티를 했음 좋겠는데, 올 사람들?
나: 아버님 J가 깜빡하고 얘기 안했나본데 저희 그 주에 여행가려했는데요, 혹시 그 전 주나 다음주는 안될까요?
아버님: J한테 얘기들었는데, 이러쿵저러쿵한 사정들 때문에 그 주가 제일 좋을거같은데, J 말론 변경이 쉽다고 하던데 어렵겠니?
나: 아 그럼 바꿀게요. 어렵지 않아요.
아버님: 그래 고맙다, 불편하게 해서 미안해.
(그와중에 둘째형이 "어 나 거기 얘기 많이 들어봤어, 진짜 예쁘다고, 우리 버킷리스트에도 있어" 라고 하시는거 보니 정말 가야겠다는 생각이 불끈. 결국은 한 주 미뤄졌다. 한 주 쯤이야 뭐.)

변경이 어렵진 않았다.
근데 막상 또 변경하려고 보니 1차적으로 내가 원하는 다음주는 없고,
어제일로도 빡쳐서 기분이 너무 나빴다.
왜 내가 가고싶은 여행을 너네 가족 때문에 미뤄야하는거지? 
그래서 기분나빠서 J랑 말한마디 안하고 출근.

그러고 출근해서 안-구 카톡 메세지를 읽고 반성.
그러곤 얘기 시도.
어차피 보통 나는 전날 화가 나면 다음날 아침 쯤 풀려 페북 메세지로 대화를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자기 나 내 대화 자른거, 그리고 남들 보통 하는 일 해놓고 피곤하다며 예민해진게 너무 싫었어.
J: 알았어 노력할게.
나: 속상해. 남들하고 대화할땐 이런식으로 자르지도 않을거면서 왜 나한테만 그래? 가까우니까 더 편한건 알겠는데, 가까워서 더 상처받아 나는. 자기가 대화를 자를때마다 "이딴 멍청한 얘기 그만좀해" 란 뉘앙스를 풍긴다고. 그리고 누구나 이정도 일 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는데 유독 피곤하다며 예민한것도 힘들어. 앞으로 인생이 더 바빠지면 바빠졌지 덜바빠지진 않을텐데 벌써부터 이러면 어쩌라고?
J: 자기야말로 내가 하지도 않은 말의 뉘앙스를 혼자 추측하면서 나보고 예민하다니 되게 아이러니해. 그리고 나는 자기가 나한테 뭐 잘못했다며 미소를 띄며 얘기할때마다 나는 "아휴 자기 정말 스윗하긴 한데 뭐 믿고 맡기질 못하겠어" 라는 뉘앙스를 느껴. 내가 애도 아닌데, 날 엄청 깔보는 느낌이야.

드디어, J가 자기가 쌓아놓은 감정을 말하는구나 싶었다.
얼마나 쌓아놨었을까.
폭발하기 전에 말해줘서 다행이다.

그래서 말해줘서 고맙다고 하곤,
J가 먼저 원래의 우리의 애교 말투(;;)로 돌아가면서 화해했다.

연인사이가 제일 어렵다 정말.

덧글

  • 2019/09/05 22:41 # 답글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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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06 00:0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9/09/06 07:3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09/06 21:5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9/09/07 00:26 #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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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07 02:54 #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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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06 20:2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09/06 21:56 #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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