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에 겨운 자의 개짖는 소리 삶, 이런저런 생각들

바빠졌다
모니터 보며 꿀 빠는 월급 루팡 생활을 하는데,
인터뷰 볼때마다 사람과의 충돌, 어려웠던 경험, 이런걸 물어보길래
내 앞으로의 커리어를 위해선 정말 이런게 필요하구나 싶어 고민하던 차에
J의 친구 부부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작년부터 시작했다
정말 둘이서만 꾸려나가는데 쟤네한테도 도움되고, 나한테도 도움이 되고 싶어서 도와주겠다 나서서
나름 마케팅/PR을 하는데, 재밌다.
은근히 내가 일하며 나름 배운 스킬들도 쓸만하고
정말 창작을 해서 사람들과 소통한다는게 좋다
그래서 바쁘게 지내고 어제는 생일이었고

생일 선물인지 비자 연장을 어프루벌 받았다
그래서 한국 가는것도 확정이고 3년간 앞으론 문제 없는데

사람이란게 참.

친구놈 하나가 한국계회사에 취직해서 이사를 갔다
숙식(아침 점심만일듯)을 제공해주지만 연봉은 내 반 정도고
비자 안되서 그간은 거의 불법체류로 회사를 다녔고
한국계회사니까 힘들었고, 불법체류니 마음졸였고
올해인가 작년에 비자가 겨우 나왔는데 
생일 축하한다며 연락와선 영주권이 1년 내로 나올거라고..
주변 보니 한국계회사들은 비자 신청하며 영주권도 같이 넣는다.
미국계회사들은 비자 될때까지 다 쓰고, 그제서야 영주권을 신청하는 편.
내 HR이 얘기해줬듯 보통 영주권 "대기상태"에 넣는게 목적이지, 영주권을 주는게 목적이 아니다.

거기다 알게된 동갑내기 친구가 있는데, 이친구 말론 우리 또래들 연봉 1억이상 받는 사람들이 주변에 너무 많다고..
하.... 나는 뭘까.. 갑자기 자괴감이 든다.

나도 일 잘 하는데, 
열심히 하고 빨리 끝마쳐서 이렇게 꿀 빠는건데,
자동승진은 개뿔 외부 지원자들이랑 경쟁해야하고
연봉 1억은 개뿔 언제 1억 찍을지도 모르겠고
3년차에 승진 한번 없이 비자 승인에 벌벌 떨어야하는데
난 도대체 뭘까...........

물론 대신 나는
절대 안 잘리고
웬만해선 아무때나 휴가 편하게 낼 수 있는 매니저님이 있고
하는 일에 비해 연봉이 정말 센 편이고
하는 일 없이 연봉도 매 해 인플레이션 반영해서 2%씩 오르고
사람 스트레스도 거의 없고
야근 주말일 절대 없고 8시반-5시 근무 땡이며
안정적인 직장 덕에 집도 사고 카드도 열심히 열어제끼고 
여행도 잘 다니니
감사해야하는거겠지...

남의 떡이 커보이는건 진짜인가보다
복에 겨워서 개짖는 소리.

미국인들은 자기 권리를 세게 주장하는 편인데
가끔 우리같은 외노자(?)들도 세게 주장해서 얻어낸다는 얘길 들었다.

그 경계가 헷갈린다
분명 내 회사는 프로토콜에 따라 행동했고, 나한테 할 수 있는만큼 해줬다
나는 내 매니저님에게 감사하고, 시니어한테 개기지 않으며, 주어진 일을 한다
근데 누군가에겐 내가 너무 복종적이고 받을 수 있는걸 못받는걸로 보인다고 하더라..
근데 내가 어떻게, 시니어님과 매니저님을 엎고, VP나 HR한테 가서 나 일 더하고싶으니 승진 시켜주세요 잘할 수 있어요, 이런식으로 할 수 있을까.
안해주면 나 나갈거니까 당장 해줘. 라고 하기엔 난 갈데도 없고,
매니저님과 시니어님께 받은것도 너무 많은데.

뭐가 맞는걸까.
나는 어떻게 해야 더 승진하고 부자가 될 수 있을까........
뭐가 잘못된걸까.

덧글

  • 2019/09/19 13:0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09/19 21:5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9/09/20 21:5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09/20 21:5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9/09/20 22:3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9/09/20 23:5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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