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dom things 연애의 기록들

1.
베프 둘이 있는데
하나는 예~전에 쓴 9살 연상 아저씨(...)랑 결혼준비중. 
내가 못되쳐먹어서인지 도저히 축하를 못해주겠다...... 그아저씨 너무 마음에 안들어.

다른 하나는 싱글이 된 지 좀 되서
이 좁은 인맥으로 열심히 동생을 갈궈 드디어 한명 소개를 성사했다.
남자에게 번호를 줬고 친구가 아직도 자는거같아 연락이 간지 모르겠는데
정말 좋은 사람이면 좋겠고 잘됐음 좋겠다

2.
J는 내 겨울이(강아지)를 참 사랑한다
J와 여동생 R의 왓츠앱 대화:
R: 밴드 AJR 노래 중에 Winter 들어봤어? 겨울이 생각나더라구
J: 아니 안들어봤는데, 들어봐야겠다
R: 들어봐. 근데 겨울이 진짜 너무 귀여운듯
J: She's the best
하는걸 J가 보여줘서
너무 귀여워서 스샷찍어서 보내달라해서 갖고있다.

저번주 생일 저녁에도 R은 
지하철 탈때마다 전광판에 무슨 일한지 40년?된 할머니라며
이름이 무슨무슨 Gyori라는 할머니가 사진이랑 이름이 뜨는데
우리가 겨울이를 부르는게 gyori라고 불러서
겨울이 생각났다고 말해주는데
참 J가 겨울이 얘기도 많이 하는거같아 고맙다

...
그러나
어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
겨울이의 안좋은 버릇이 있으니
이눔시키 고양이 똥을 먹는다...ㅡㅡ;
맹세컨대 밥 굶긴적도 없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소고기로 화식을 만들어 1년 넘게 먹이고 있는데 
고양이 똥이라니..
근데 꽤 오래 안그러다가 (혹은 안 들킨걸수도)
어제 겨울이가 침대에 올라오자마자 J가 
"헐 똥냄새!!!!! 근데 김겨울 너 왜 입맛다셔?? 허니 설마 얘... 똥먹은거야?!?!?!?!"
...아니라기엔... 너무나 적나라한 그 냄새와 입가의 잔여물들...
J는 더럽다고 더럽다고 난리난리치며 애정이 뚝떨어진듯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열심히 이닦이고 입주변을 씻겨줬다...
왜 고양이 똥을 먹을까...ㅠㅠ;
시간이 지나면 J가 겨울이를 다시 사랑하겠..지..?ㅋㅋㅋㅋㅋㅋㅋ 

3.
그와 함께
우리집 개냥이1은 식욕을 주체못하는 놈이다
J네 고양이들과 합치며 밥뺏어먹지말라고 처음에 자율급식을 했더니 살이 정말 너무 쪘다
자기 응꼬에 닿질 못해...;;;
그래서 그 상태로 침대에 자꾸 올라오는데, J는 그게 너무 싫은거다
(지금은 타이머 급식기로 바꾼지 한 세달?되었고, 사료는 최고급 단백질 오리진 사료 먹입니당... 당뇨병 걱정되서. 이거 한 포대?에 70불이예요 흑흑 우리집 애들 수로는 한달도 못갑니다..)

오늘 진지하게 쟤 너무 뚱뚱하다고
침대 소파 어디든 다 저 응가묻은 응꼬로 올라가는게 너무 싫다고
예전부터 몇번 얘기한 애들 사료를 습식 위주로 바꾸는게 어떠냐고 물어봤다.
J네 애들은 따로 캔음식을 저녁에 1/8캔정도씩?줘왔는데
이젠 그걸 거의 주식으로 바꾸고 건사료도 저 비싼 오리진 계속 주고
우리 여행가면 건사료만 타이머 급식기로 주면 안되겠냐고..

내가 습식을 반대한 이유는 우리가 어디 여행가게 되면 그때 못먹이니까 였는데
습식과 건식을 병행하자고, 정말 진지하게 얘기하길래..
알았다고 했다.
의외로 J가 먹이는 캔음식이 단백질 함량이 높은 축에 속하고
J네 고양이들은 편식이 너무 심해 이거 아니면 안먹어서
아침저녁으로 캔사료 한스푼씩 주고, 하루에 두번 타이머 급식기 최소용량으로 건사료를 돌리기로 했다
살이 빠져야할텐데...

4.
어제 내가 내일은 우리 좀 프로덕티브하자 라고 제안하고
아침7시반부터 눈이 떠지긴 했는데
난 거의 아무것도 안하고 J가 청소랑 빨래를 다했다
그러고도 염치없이 난 또 3시간인가 낮잠자고;;; 요즘 낮잠을 엄청 잔다...
한게 없어 저녁은 내가 해주고
설거지는 또 J가 하고

방금 공부하다 폰이 닦고싶어져서 "자기 나 티슈 좀 젖은거랑 마른거좀 갖다주면 안될까 폰닦고싶어" 하니까
게임+티비보던거 바로 멈추고 아무 반항(?)도 없이 바로 갖다준다.
그 모습을 보니,
항상 나는 전남친들의 수발을 들었었는데,
특히 바로 전남친은 조금이라도 그사람 눈밖에 날까, 너무너무 무서워서
뭐든 내가 갖다바치고, 안시키고, 다 해줬는데,
이렇게 대접받는 연애를 처음 해보는거같아 갑자기 눈물이 핑 돌았다.

항상 고마워 당신.

내일은 유대인 명절인데
안가려했는데 생각해보니 이번이 올해 마지막으로 온가족이 모일 기회 같아서
좀 무리해서 내일 저녁에 가서 다음날 아침에 와서 바로 출근하려한다
우리 조카 E도 보고
맛난 음식들도 먹고
잘 놀다와야지.

항상 고맙고 사랑해 당신.

5.
아참
그래도 돕는다고 나도 2층만 대충 청소기 돌렸는데
청소기 비우는데 잘못 조준해서 안에 있던 털과 먼지 반절이 밖으로 쏟아져 다시 청소기를 돌려야했다
그게 좀 짜증이 나서 막 미친년처럼
나: 아나ㅏㅏ아앙아아아아가! 우갸댜로램노애랴ㅗ붖댤ㅈㄷ래ㅑ주래;ㅑㄹ!!!! (막 그냥 이런식으로 짜증 내는거) 야ㅐㄹ어리ㅏㄴㅁ짜증짜증!!!!!
J: 왜그래왜그래 허니 왜?
나: 아래왜;ㅑㄴ모래;ㅑ노애로내랴ㅗㅁㄴ;ㅐ랴ㅗ냐ㅐ
J: (와서 안아줌) 왜그래 허니
나: 아니 아 내가 저거 비울라했는데 저게 (또 영어로 갑자기 뭐라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저게 아 안되가지고 아 진짜 아 그래서
J: (토닥토닥해주면서) 괜찮아 허니, 다 괜찮아. 우리 내일 조카 E도 보러갈거고 맛있는것들도 먹을거고 다 괜찮아. 그럼 다 괜찮아질거야 그치?

하고 달래주는데..
내가 미친년이 되어도 그걸 받아주는 사람은 또 있구나 라고 느꼈다.

요 몇주?간 우리 진짜 싸운적이 없다
아 정확하게 말하자면, 내가 삐진적이 없다 ㅋㅋㅋㅋㅋㅋ
조금 삐질라쳐도 나도 알아서 잘 풀고 J도 잘 풀어준다
조금씩 더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뭘 싫어하고 원하는지 더 잘 알게 된 느낌이랄까
정말 평화로운 느낌이다.

근데 
항상 블로그에 이렇게 글 쓰면
며칠뒤에 뭐가 터지더라?ㅋㅋㅋㅋㅋㅋㅋ



덧글

  • 2019/09/29 12:4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09/29 12:5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9/09/29 12:5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9/09/29 20:3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blue snow 2019/09/29 17:31 # 답글

    달래주시는거에서 앞내용은 다 까먹어부렸어요.. 너무 좋은분..ㅎㅎㅎ>_<b
  • 붕숭아 2019/09/29 20:39 #

    똑같은 미친짓을 해도 누구는 예쁘고 누구는 미친년으로 본다는게 참 신기해요..ㅎㅎ
  • PennyLane 2019/09/29 20:01 # 답글

    글 쓰면 뭐가 터진다닠ㅋㅋㅋㅋㅋ 차차 징크스 극복하실거예요. 근데 결혼 축하 도저히 못하시는데 절친이라뇨...ㅋ ex절친이시려나요?
  • 2019/09/29 20:4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PennyLane 2019/09/30 18:48 #

    아... 남의 인생 이러니저러니 할 자격은 없지만 친구분이 좀 안타깝네요.
    소위 제 팔자 제가 꼬는... 그런 상황인데 정작 본인은 모르고 안다한들 정작 본인이 바뀌지 않아서 똑같은 연애만 반복하시는 것 같아요. 돈이야 없을 수도 있지만 결혼 앞두고 계속 말 바뀌는 것도 찜찜하고 남자분 사람 자체가 맘에 안 드니 주변에서도 안 좋게본다고 생각해요. 그깟 여왕대접 명품이야 연해할때 안 잘해주는 남자가 몇이나 되겠어요.
    어차피 남의 인생이니 알아서 살라고하고 신경 끌래도 친구 입장에선 속에서 천불이 나는 그런 기분이실거같아요
  • 붕숭아 2019/10/01 04:07 #

    (명품 한번 안받아본 1인 여기요..ㅋㅋㅋㅋㅋㅋㅋㅋ;;;)
    에휴 근데 PennyLane님 댓글 읽기 전엔 빡쳐서 친구한테 뭐라 하려했는데요
    (그와중에 자기 행복하다는걸 어필하고 싶어서인지 틈나면 자랑하거든요..;;)
    갑자기 예전에 읽은 미움받을 용기 라는 책이 생각나더라고요.
    그 책에서 그러거든요.
    관계가 깨지는 이유는 일의 결과를 책임질 사람의 일에 참견해서 그런거라고.
    그리고 실제로 그런 연유로 많이 제 인간관계를 망가뜨리기도 했고요.
    그래서 그냥 조용히 말 안하고 어차피 멀리 있고 하니까 알아서 제발 행복하게 살아라 하는 맘으로 냅두게요.
    혹시 모르죠, 그 남자분이 정말 좋은분일지..ㅋㅋㅋ 제발 그랬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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