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연애의 기록들

써야지 써야지 하다 자꾸 미뤘다
왜그런진 모르겠다

1.
난 진짜 전생에 우주를 다섯번 구한거같아.
지난 주 유독 짜증이 폭발했을때
진짜 J가 말만 해도 삐져서 난리치던 때
J에게 얘기했다
미안한데 나도 왜이런지 모르겠다고 그냥 너무 짜증나고 답답하다고
(시간이 지난 지금은 왜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섭섭해할줄 알았는데 J는 
그럴 때도 있는거라며, 그럴 수도 있다고, 더더욱 안아주고 사랑해주고 챙겨줬다
나는, 이렇게 분에 넘치는 사람을 어떻게 만난걸까.

2.
여기도 코로나 때문에 난리난리.
결국 회사도 내일모레부터 재택,
학교도 전부 온라인 수업으로 변경.
이럴 줄 알았음 수업 하나 더 들을걸. 
이렇지 않았어도 하나 더 들을걸 하는 후회가 든다.
애매하게 한 클래스 때문에 한 학기 더하게 될거 같아서 너무 아깝.ㅠ

3.
그래서 여기도 사재기가 성행하는데,
J도 나도 거기에 동참할 생각이 없어 다행이었다.
한쪽이라도 반대의 의견을 갖고있었다면 얼마나 골치아팠을까.
이럴때 보면 우린 다르면서도 같은점이 많아 참 신기하다.

4.
그래서 우린 사재기를 안했다.
뭐 조용하던 우리동네도 확진자가 3명인가 나왔고
마트 가면 물이나 파스타가 없는건 사실인데,
물자라는게 그렇게 쉽게 중단되지도 않으며,
전염병으로 인해 물이나 전기가 끊길 가능성은 정말 희박한데
왜 그렇게 다들 난리인지 모르겠다.
어디서 듣기론 마트 갔더니 백인 할머니가 어리둥절해하며 왜 사람들이 이러고있냐고 하셨다던데
인터넷이 없거나 정보가 느린 분들은 그럴수도 있는게 이 나라.
그리고 그렇게 뒤늦게 정보를 접한 진짜 필요한 분들이 정작 필요한걸 못구하니..
굳이 사재기 안해도 될거같은데 다들 왜이러는지.

5.
회사와 학교 뿐만이 아니라 몇몇 주는 사람들이 많이 모일수있는 레스토랑, 클럽, 이런곳은 다 2주간 임시로 문닫는다고 한다.
배달과 테잌아웃만 된다고.
자영업자들 다 나가 죽으란걸까.
느리고 무능한 대처에 대한 댓가.
미국이란 나라는 그렇다.
세계 최강이라면서 결국 들여다보면 실은 없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살고싶은 나도 참.

6.
다 지나갈거다.
코로나에 걸리거나 돌아가신 분들껜 죄송하지만,
이 기회에 좀 달려가던걸 늦추고 주변을 돌아보고,
위생습관과 자연에 관심을 더 가지고,
평범한 일상에 대한 감사함을 더 가지게 되길.

7.
재택근무라니 너무 신난다.
나에게도 재정비의 기회가 될거같고
좀 알차게, 결혼준비도 하며 보내야지.
결혼준비 하나도 안하고있다..ㅋㅋㅋㅋㅋ휴

덧글

  • kanei 2020/03/17 21:53 # 답글

    나도 사재기는 안하는 중 (...) 자택근무라서 나도 너무 좋더라구 (통근이 하루에 두시간반에서 세시간은 잡아먹으니...)
    평범한 일상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거 같아 정말...
  • 붕숭아 2020/03/18 21:44 #

    ㅠㅠㅠㅠ통근 너무 힘드시겠어요...!
    와 자택근무... 너무 좋은데.. 이렇게 좋아도 되는건가요?!ㅋㅋㅋㅋ
    원래 월급루팡이다보니 할게 더 없어요..!ㅋㅋㅋㅋㅋ 아 너무 조으다!!!!!
    평범한 일상이 그렇게 어려운건줄 몰랐죠...ㅠㅠ 곧 그때로 돌아가면 좋겠어요..ㅠㅠㅠ
  • 에타 2020/03/17 22:26 # 답글

    그래도 혹시 모르니 건강 조심하세요 ㅎㅎ 저희도 재택근무 시작했는데 아기 둘이랑 할라니 일은 일대로 못하고 성질만 드러워집니다 ㅋㅋㅋ;;
  • 붕숭아 2020/03/18 21:45 #

    에타님도 가족분들도 항상 건강 조심하세요!
    집에서 아가들이랑 재택근무라니 정말 힘들거같아요ㅠㅠㅠㅠ
    저는 너무 좋은데..! 그렇다고 생활을 너무 망가뜨리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돌아갈것도 대비해야..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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