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삶, 이런저런 생각들

이시국에 재택근무 좋아하면 안되는거 알지만... 
나는 진짜 집순이인가.. 너무.. 너무.. 좋다...
지난주부터 시작했는데, 미친듯이 먹고 자고 일은 대충하고 그러고 살았다.
너무 많이 자서 J가 걱정할 정도로.
뭐랄까, 인생에 걱정없이 (돈도 들어오며) 쉬는게 (재택근무지만) 이게 처음이라 그런가
긴장이 확풀려서인지 그냥 끝도없이 잤다.

미국이 사재기네 뭐네 하고 난리가 났었지만
우린 비교적 시골이고
사재기는 있었던거 같지만 (휴지나 세정제는 진짜 없음) 마트가 워낙 많고 수급도 잘되서 사려던걸 못산적은 없고,
여전히 우린 사재기에 동참안하고있으며,
장보러갈땐 장갑만 낀다.
나름 가게들이 자기네 수칙을 만들어 뭐 한번에 8명이상 들어가면 안된다던지, 줄은 6ft씩 떨어져 서라던지 그런게 있지만
정작 직원들은 장갑도 마스크도 안꼈다는거;;;;끙

어쨌든 평화롭게 재택중이었다.
물론 오늘 또 빡치는 일이 있어 글을 쓰게되었지만.ㅋㅋㅋ

내 시니어는 정말 내가 미운가보다.
그래도 명색이 재택근무니 매일 컨퍼런스콜을 하는데 (다행히 얼굴 안비추고)
오늘 갑자기
"숭아야 이런 기회를 틈타 너는 이러이런걸 해야해. 이게 바로 Proactive한거야. 나는 이러이런걸 하고있어. 그러니까 좀 해봐."
이러는데 또 머리에서 스팀이 뽝
1. 왜 이걸 매니저님 계실때 얘기하며 
2. 니입으로 분명히 너는 내 보스가 아니라 했는데 왜 나한테 일을 시키며
3. 어차피 승진도 안시킬거면서 왜자꾸 proactive하라고 지랄이지?

진짜 빡친다. 매니저님은 아무말도 안하심.
샤워하면서 생각해봤는데,
안할거다. 내 보스도 아닌데 내가 왜?
거기다 시니어가 시키는대로 하면 저사람말이 맞다는거니까, 안할거야.

그래서 나의 재택근무는 너무 평화롭고 좋다.
마음껏 놀다가 ~ 일 하라면 하고 ~ 쉬다가 ~ 자다가 ~
너무 좋다. 
벌써 다음주 수요일이면 재택 끝인데..
과연 이 상황에 벌써 업무 복귀가 가능할까..?


덧글

  • blue snow 2020/03/27 01:45 # 답글

    나름 연밸인데 연애이야기를 주세요ㅋㅋㅋㅋㅋㅋㅋ힝입니다 기대하고 온 1인..
  • 붕숭아 2020/03/27 14:13 #

    이게.. 뭔가 처음 쓸땐 J와 재택근무 하는걸 쓰려했는데.. 빡쳐서 쓰다보니..ㅋㅋㅋㅋㅋㅋ 일상 카테고리로 바꿨어여ㅠㅠㅠㅠ
    딱히 연애얘기 할게 없지만 조만간 써볼게요..!
  • 에타 2020/03/27 22:19 # 답글

    Proactive 는 제 지도교수가 자주 쓰던말이었는데.. 매니저도 아니고 시니어가 그러면 빡칠만 하네요 ㅋㅋ 지가 돈 주는 것도 아니면서 ㅎㅎ!
  • 붕숭아 2020/03/28 01:19 #

    이거예요 이거!!! 지가 돈주는것도 아니면서!!!!!! 자기입으로 제 보스도 아니라면서!!!
    개기고 안했더니 오늘은 꺼내지도 않더라고요 ㅋㅋㅋ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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