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족한테 임신 공개/왔다갔다하는 입덧/쌍둥이..?/우리 밋볼이 붕숭아주니어

첫 (정식) 초음파는 여전히 다음주... 왜이렇게 시간이 안가는것인가

그래서 친정 시댁 친구들 다 다음주에 초음파 보고 공개하려했는데,
할머니에게 전화했다가 이번주 토요일이 할아버지 제사라서 동생이 집에 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리집은 엄마가 집에 거의 못가고 동생도 따로 살아서 다 모이는 일이 정말 손에 꼽히고, 엄마는 또 제사 못간다고 들어서
입덧도 여전하고 피 비치는 일도 없으니 괜찮을거다 싶어서 일단 엄마아빠가 일터에 같이 있을때 공개하고,
다음날 제사때 할머니랑 동생한테 공개하려는 계획 하에
일단 엄마한테 J서방이 엄마아빠랑 얘기 안한지 오래 됐다고 보고싶대~ 해서 페탐 약속을 잡고 엊그제 전화 했는데..!
아빠가 이미 집에 가버렸다고 ㅋㅋ 
내가 분명 둘이 같이 보고싶댔자나!! 하니까 엄마가 정신없어서 그냥 엄마만 보고싶다는줄 알았다고, 근데 제사때 집에 간댔다..!
오호 그럼 더 잘됐네..?

그래서 열심히 남편에게 "어머님, 아버님, 할머니 할아버지 된대요!" 를 연습시키고
이걸 어떻게 녹화할까 고민하다가
내 랩탑에서 카톡으로 페탐을 걸어서 화면을 녹화하기로 했다.

그러고 드디어 오늘 아침.. (한국시간으로 토요일 저녁)
제사 끝나고 밥먹고 있으니 15분뒤에 전화하라는 말에 두근두근두근 하는데..
진짜 아무런 이유없이 날도 너무 좋은데 전기랑 인터넷이 나가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골살이의 비애... 후..
그래서 엄청 당황하며 남편 폰으로 핫스팟을 잡고, 페탐 고고!
핫스팟을 쓰니까 데이터 낭비 안하려고 그냥 페탐 받자마자 바로 얘기했다.ㅋㅋㅋ

(대충 안부 인사 묻고)
나: (자기야 얘기해봐)
남편: 어머님, 아버님! 할머니 할아버지 된대요!
엄마: 웅 그래~~ 우리 잘있어~~ 
나: 아니 엄마 뭐라는지 들었어?
엄마: 응 어머님 아버님 할머니 할아버지 안녕하세요(?)라며~~ 우리 잘 있어~
나: 아니!! 어머님 아버님 할머니 할아버지 된대요!!
엄마: 응? 그래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잘 있다니까(?)
나: 아니!!!! 우리 애기가졌다고!!!
엄마: 응.. 응?
나: 우리 애기 가졌다니까?
엄마: ...?!?!?! 어머어머어머 어머 세상에 어머!!!!!!! 어머!!!!!!!!!!!!!!!!!!
하고 엄마가 울음을 터뜨리고 나도 울고 ㅋㅋㅋ
할머니는 옆에서 오메 진짜 증손주 보겠네 다섯 낳아라 하고 계시고 ㅋㅋㅋ
아빠랑 동생은 그저 조용...
엄마만 막 울면서 아이고아이고 이게 무슨일이냐고 오마이갓 어머어머 하면서 울고 ㅋㅋㅋ

그래서 그간 있던 일들 다 설명해주고,
아직 초음파는 안봤으니 이모삼촌들한텐 얘기하지말라하고,

아빠는 그냥 실감이 안난다고 ㅋㅋㅋ 
동생은 그냥 잘했어 한마디 하고 ㅋㅋ

아빠랑 동생이야 뭐 원래 무뚝뚝하니까 ㅋㅋㅋ 그래도 기분 좋았다
아빠가 애가 애를 키우는거란 말이 있다면서 우릴 보는데 참 많은 표정이 스쳐지나가는 느낌
감회가 새로운가보다 아빠도

엄마 입덧은 어땠냐니까 나 가졌을땐 진짜 10달 내내 아무것도 못먹고 너무 힘들었고
동생 가졌을땐 좀 나았다고 한다.
엄마 입덧을 보통 따라간다던데, 나는 엄마 그렇게 고생시켜놓고 그래도 그거보단 나으려나보다.ㅎㅎ

근데 진짜 아무도 눈치를 못챘나보다.ㅋㅋㅋ
얼마전에 임신인거 모르고 아무생각없이 미래 자녀 사진 합성해서 보내고 그러긴 했는데, 전혀 눈치를 못챘나봐 우리가족은 ㅋㅋ
전화 끊으면서 아직 덜 끊겼을때 아빠가 "이래서 그렇게 전화하자했구만~" ㅋㅋㅋㅋㅋ
가족이 좋아해줘서 좋았다
시댁에는 초음파 보고 알리고싶대서 다음주에 알려야지.





그와중에, 사실 엊그제부터 입덧이 좀 덜했다
여전히 뭐가 먹고싶다 라는 입맛이 돌지는 않는데,
먹는 양이 엄청 늘어난? 적어도 사람답게 먹을수는 있던?
심지어 어제는 요리도 해서 밥+갈비+무생채+누룽지를 먹을 정도였다.
입덧이 멈추면 그것도 위험하대서 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는데..
그냥 효도 좀 하려는거였던지, 아침부터 또 시작 ^^;
엄빠한테 말하는거때메 기대되서 새벽에 자꾸 깼는데, 깰때마다 저 깊은곳부터 차오르는 그 술병난 기분..
그냥 엄마 죽지말라고(?) 가끔 입덧을 완화해주나보다.ㅋㅋㅋ
지금도 점심을 못먹고있다. 
뭔가 참 아이러니하게 이런거저런거 먹고싶다 라는 생각은 드는데, 먹고싶진 않은 기분..? 그리고 배는 고프다 흑흑 ㅠㅠ




페탐할때 할머니가 내는 증손주 하나 말고 둘까지는 보고 죽을끼다~ 이러시는데 (우리 할머니 올해 86세)
내가 한번에 둘일지도 모르잖아요?!
하니까 아빠가 쌍둥이면 너무 귀엽겠지~ 이러고
전화 끊고 엄빠한테 아들이었음 좋겠어 딸이었음 좋겠어? 문자하니까 엄마가 쌍둥이! 한다.ㅋㅋㅋ

며칠전부터 남편이랑 나도 갑자기 막 쌍둥이가 너무 갖고싶은거...
남편을 닮은 아들 쌍둥이를 가져서 셋이 귀여운짓 하면 얼마나 귀여울꼬..ㅎㅎㅎ
남편의 외할아버님 (돌아가신지 오래라 만나뵌적은 없지만) 께서 쌍둥이셨다고 해서
둘째형님이 임신할때마다 은근 쌍둥이인가 기대했던 적은 있는거같은데 우리도..ㅋㅋ

물론 저번에 임신 5주차였을때 아기집이 하나였으니 일단 이란성의 가능성은 전혀 없는거같고
물론 모르지, 착상이 이만큼 늦었으니 하나 또 늦게 되었을지?ㅋㅋㅋ
혹은 이 한 개의 아기집이 나뉘어 일란성 쌍둥이가 될수있진 않을까..싶지만
거의 뭐 1%도 안되는 확률인거 같은데, 하나여도, 무슨 성별이어도 상관없다만
쌍둥이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우리 둘다 갑자기 너무 든다.ㅋㅋㅋ




아참, 원래 정해놓은 태명이 있는데, 그걸 본명으로 쓰게 될수도 있는데,
남편 문화에선 아기 이름을 태어나기 전까지 절대 안알려주고, 아기 선물도 안받는다.
아마 혹시나 아기가 잘못될까봐 그런거인거같다.
그래서 우리 애기 태명은 급하게 밋볼로 바꿨다.ㅋㅋㅋ
남편이 해주는 음식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게 밋볼&스파게티라서.ㅋㅋ
우리 밋볼이 볼 날이 며칠 안남았다.
건강하게 잘 크고있길..!!

덧글

  • rumic71 2021/04/11 09:09 # 답글

    미트볼 저도 너무 좋아하는데 ^^; 토실하고 귀여운 아기일듯
  • 붕숭아 2021/04/12 23:28 #

    ㅎㅎㅎ너무 기대돼요 저도!! 내일모레 초음파인데 제발 잘 크고 있길..ㅎㅎ
  • blue snow 2021/04/12 12:34 # 답글

    밋볼이라니..ㅋㅋㅋ미트볼ㅠㅠㅠ너무 귀여운데요....ㅋㅋㅋㅋㅋ꺅....입덧 심한 분들이 이야기하신거 들어보면
    술 먹고 다음날 숙취 엄청 심한 상태로 버스탄 느낌??....
    그렇다고 하더라구요ㅠㅡㅠ 고생 많이 안하시고 태교 잘 하시면 좋겠습니다!! ㅎㅎ가족분들이 얼마나 기뻐하실지 상상이 안돼요>_<!!♡
  • 붕숭아 2021/04/12 23:30 #

    밋볼 귀엽죠 ㅎㅎㅎ 둘째는 벌써 스파게티가 될거같아요 밋볼&스파게티 해서 ㅋㅋㅋㅋ

    저는 입덧이 냄새맡고 우웩 하거나, 한 음식에만 꽂혀서 막 먹고싶은건줄 알았는데, 이런걸줄 몰랐어요..
    정말 성/출산교육이 제대로 되야합니다...후
    그냥 술병이 계속 나있는 상태 + 소화불량이네요..ㅋㅋㅋ
    그래도 토덧 아닌거에 너무 감사해요.ㅠㅠ

    감사합니다 blue snow님!!! 오늘도 또 좀 낫네요 ㅋㅋㅋ 들쑥날쑥 하니 또 은근 불안하지만;;잘 자라고있을거라 믿으며!!
  • rumic71 2021/04/13 01:03 #

    나도 아기 낳았으면 그런 스타일로 붙였을텐데...떡갈비라든가 ㅋㅋ
  • blue snow 2021/04/13 01:07 #

    떡갈비 ㅋㅋㅋㅋ앜ㅋㅋㅋ너무 귀여워요...ㅋㅋㅋㅋㅋㅋㅋㅋ
  • 2021/04/13 02:3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21/04/15 09:5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snowyday 2021/04/13 10:28 # 답글

    붕숭아님 항상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댓글 남기네요. 먼저 임신 축하드려요!!
    근데 쌍둥이 엄마로 드리는 말씀은...ㅠㅠ 특히 미국에서는 아기돌봐주실만한 도움 받을곳이 충분히 있는 도시 지역아니면 쌍둥이 추천하지 않아요 ㅠㅠ

    저희가 지금은 한국인데 미국 깡촌에서 쌍둥이 낳고 도움받을 곳 하나 없이 둘이서만 둥이 키워내느라 정말 힘들었거든요 ㅠㅠ 쌍둥이 정말 이쁜데, 생각하시는것보다 더 힘들어서, 도움받을 곳 없으면 차례로 한명씩!! 을 추천합니다!!^^
  • 붕숭아 2021/04/15 10:00 #

    우와 반갑고 감사합니다 snowyday님!!!!
    쌍둥이시라니 일단 부러운데요!!!! ㅎㅎㅎ
    얼마나 이쁠까요ㅠㅠㅠㅠ

    에구 근데 정말 힘드셨겠어요ㅠㅠㅠ 경험담 감사합니다.
    오늘 초음파 보고왔는데 쌍둥이의 꿈은 날아갔어요 ㅎㅎ
    저희도 사실 도움 받을 곳도 없고, 경제적으로도 안되서 사실 안되는건데, 그냥 멋모르는 로망이었어요 ㅎㅎㅎ
    쌍둥이들 예쁘게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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