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나의 차이 가감없는 결혼생활

1.
기억하세요 여러분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인것을
그래서 제가 아무리 징얼징얼거리며 글을 올려도 대부분 다음날이면 화해한다는것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그래도 이번 싸움이 제일 오래 가긴 한듯.
그래봐야 24시간이지만....;;

하루종일 연락도 안하고 집에 와보니
청소 싹 다 해놓고
집 고치고 있는것들 다 고치고 정리 해놓고
저녁하겠다고 장도 봐왔고
거기서 1차로 화가 쪼꼼 풀어짐.

그냥저냥 대충 대화 하다가
어색한 분위기로 저녁까지 먹고
대화했는데

내가 너한테 너무 많이 해주는거같다고,
더이상 내 시간 들여서 희생 안하겠다니까
그걸 이해를 못하는거같았다.
남편은 시간을 희생하든 말든 사랑해서 하는 행동들 아니냐고
그게 왜 나에게 희생으로 간주되냐고, 
우린 가족이고 부부인데 그런걸 따져야하는거냐고
그럼 자기는 해준게 1도 없냐고 
어떻게 그렇게 심한 말들을 (문자로 쏴붙였었음) 할수있냐고

서로 이해못하고 되풀이하길래 그냥 여기서 얘기 끝내고
그냥저냥 화해해버렸다(?)

이래서 칼로 물베기여...

3.
그리고 어제 강아지 산책하는데 남편 왈:
자기는 싸울때 나한테 너무 상처주는 말을 많이 해..ㅠㅠ 나는 싸울때도 자기를 사랑한다는걸 기억해주면 안될까?

그게 나랑 남편의 차이다
남편은 당황하거나 피곤할때 감정컨트롤이 1초 안될때가 있어도
나한테 상처주는 말을 한다던지 과거의 일을 가져오진 않는다
나는 화가나면 사랑이고 뭐고 다 때려치고 일단 내가 잘한거, 내가 너때문에 포기한거 부터 생각하며 상처준다.

결국 존중과 사랑의 문제인데, 나는 내 성격을 누르는 날이 언제 올까...

4.
총각파티에 잘 다녀온 남편은
내가 싸울때 문자로 "넌 내가 해주는게 아무것도 안감사하지" 하고 쏴붙인거때문에
어제 하루 죙일 내 꽁무니 따라다니며 칭찬에 칭찬에 칭찬
이거해줘서 고마워 저거해줘서 고마워 고마워 고마워 고마워......

이런 남편 없다, 잘하자.


덧글

  • blue snow 2021/09/13 23:44 # 답글

    ㅋㅋㅋㅋ저도..ㅠㅠ...일단 화나면 내가 자기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 감히 당신이 나한테 이런다고 ??!!!쒸익쒸익하면서 입꾹닫고 보란듯이 상처주기...나쁜 버릇이죠..ㅠㅠㅠ에휴...제 남편도 자기가 아무리 화나도 저한테 상처주는 말같은건 절대 안하고 딱 그 상황에 뭐가 화가나는지 그런것만 언급하는데.....제가 문제에요...근데 고치려고 해도 어려워요ㅠㅠ 노력하려구요... 얼마전엔 친구가 싸웠다고 전화로 하소연하는데 마치 절 보는 것 같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친그 남자친구분도 세상 순둥 착하시고...친구 혼자 열불천불나고.....ㅋㅋㅋ...세상에 이런 남자분들 흔치 않은데 우리모두 화가나도 열을 조금 식혀보아요 허헣...ㅋㅋㅋ
  • 붕숭아 2021/09/14 00:54 #

    이게 다 우리 성격이 비슷해서..ㅋㅋㅋ
    너무 정이 많아서 그래여ㅠㅠㅠㅠ
    남얘기 들으면 "아 나같네" 하고 찔리는데 고치기 어렵죸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진짜 복받았으니... 고치려고 노력해여 으엉..ㅠㅠㅠ
  • 톨히 2021/09/14 13:57 #

    아니 여기 상처주기 대장들만 모인 곳인가요ㅋㅋㅋㅋㅋ
    저도 평소에 잘해주다가 조금씩 쌓였던 것들로 싸우면 못된 말들로 상처를 막 주고 마는데요ㅠㅠㅠㅠㅠㅠ 이렇게 하고 나면 화해하고 나서 나만 나쁜 사람된 것 같아서 너무 머쓱해지는 단점이 있더라고요. 우리 모두 싸울 때 남편들한테 아무리 화가 나도 오늘의 이 다짐들을 기억하면서 이쁜 말 하기로 해요 약속
  • 붕숭아 2021/09/14 23:49 #

    2시간뒤 숭아: 아.. 저 .. 또 싸웠어요...
    ㅋㅋㅋㅋㅋㅋㅋ농담이구
    우리 앞으로 남편들에게 상처주기 대회(?)해야할거같아요 ㅋㅋㅋㅋㅋ
    충격요법으로 고쳐야하나 후...
  • 2021/09/16 19:33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붕숭아 2021/09/16 22:58 #

    에고.. 반대시군요 ㅠㅠ
    음... 어떻게 결혼까지 했냐고 물으시면, 정말 남편이 성격이 좋아서 라고 대답해야할거같아요..;;
    그렇게 제가 상처주고 못되게 굴어도 담아두지않았고요.
    제가 불같이 화를 낼 때 맞서 싸우는게 아니라 숙이고 사과하고 제 화 풀릴때까지 기다려줘요.
    물론, 남편도 상처를 엄청 받겠죠....
    근데 저도 글에는 안쓰지만, 남편이 항상 저에게 고맙다고 하고 저도 정말 잘하려고 노력해요.
    잔소리 하기 전에 그냥 제가 먼저 치운다던지, 사소한거 챙긴다던지..?

    근데 댓글님이 그렇게 상처 받으시는거고 힘드시면.. 결혼은 아닌걸수도 있어요.
    결혼은 정말 남은 60년 정도를 함께 사는건데, 남은 60년 인생을 이렇게 상처받으며 힘들게 살고싶으신지 고민 해보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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