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30주차, 뇌실 (일단) 정상, 치루/치핵얘기 (밥먹기전에 보지마세요) 붕숭아주니어

1.
어제 대학병원 예약이 잡혀 다녀와서 30주차 일기를 미리 쓴다.

아마도 내가 밑볼이를 낳게 될, 동네에서 제일 큰 대학병원인데, 처음 가봤다
엄청 크고 좋긴 하더라.

남편 같이 갈수있대서 갔고
정밀초음파를 한시간을 하는데, 테크니션이 좀 초보같았다.
그리고 아기가 머리를 밑으로 자리를 잘 잡아서 얼굴을 못봤다. ㅠㅠ
엄마 자연분만 하라고 도와주는거니..?ㅋㅋㅋ
그러다 얼굴 사진 하나 뽑은거 같은데 안줬음 ;;;

심장, 배, 손가락, 뇌 다 체크하고
의사를 보는줄 몰랐는데 테크니션이 사진확인하고 온다더니 의사가 왔다.

뇌실은 1cm보다 작아야하는데, 내 원래 의사한테서 전달받은 내용은 아기의 왼쪽 뇌실이 딱 1cm였다고.
오늘 여러번 재보니 0.9~0.95cm라서 조금 줄어들긴 했고, 다른 기형이나 감염도 안보이고 해서 전혀 자기는 걱정 안한다고,
완전 정상 소견을 줬다.
그렇지만 뇌는 자랄 시기이기에 더 커질 수도 있다는 점.
4주뒤에 다시 보기로 했다.

일단 마음이 쪼끔은 놓였지만, 여전히 조금은 불안하다.
전체 임신의 0.05%~0.3%에서 발견된다는 뇌실확장이 우리 아가라는게 참..
그것도 남아이거나 머리가 크면 더 흔하다는데, 얘는 여아고 머리크기도 딱 주수에 맞는데..
네이버에선 처음엔 좋은 케이스들만 보이다가 나중 가니 안좋은 케이스들이 너무너무 많아서
역시 인터넷 검색은 독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발달지연/장애가 제일 걱정인데,
안그래도 언어가 느릴 애를 괜히 잡게 될까 싶어서 걱정...
안그래도 말이 느릴텐데 이걸 괜히 뇌실 때문인가 나중에 되돌아보게 될까봐..
마음 내려놓자.

팔길이는 좀 짧고 (나 닮았네)
다리길이는 좀 길고 (아빠 닮았네)
(이 둘도 모니터에는 길이랑 백분율이랑 크기에 맞는 주수가 뜨는데 테크니션이 그냥 대충 "팔 재는거예요" "다리재는거예요" 해서 눈치코치로 봄 ㅠㅠ 팔길이의 백분율이랑 주수 숫자가 더 작았고, 다리길이의 백분율이랑 주수 숫자가 더 길었다)
머리크기는 30주보다 1주 정도는 컸던거 같은데 백분율이 49%?였던거같다. 평균크기랬다.
손가락 다섯개 잘 있고
발을 왜 안보여줬는지 모르겠는데 발은 못봤다. 
몸무게는 지난주에 1.295kg이었는데 1.610kg으로 훅 늘었...
엄마 적당히 먹으란거지..?ㅋㅋㅋㅋㅋ

어쨌든, 일단은 정상이다. 
아기를 믿고 마음 내려놔야지.

2.
이제 내몸이 내몸이 아닌거같은게,
좀만 빨리 걷거나 서서 무슨일을 하면 힘들고
배뭉침이 쉽게 온다.
금방 풀리긴 하는데 배뭉침이 이렇게 쉽게 오다니 ...ㅠ

그리고 일찍 자도 졸리고 피곤하다..ㅠ

3.
어제 있던 충격적인 일..
임산부 변비가 흔한건 잘 알고있었다
그리고 몇번 썼듯이 나는 원래도 화장실을 (대소변 다) 잘 안가는 사람이다
심지어 물을 하루에 1.5리터씩 마시는데도 소변 두번? 누고 마는..
방광이 엄청 둔해서 오줌이 꽉 차도 모르는 수준이라고.
임신해서도 자다깨서 화장실 간 적이 며칠 없고 지금도 하루 4번? 가는듯.
심지어 지금은 밤에 자기전에 목말라서 물 300ml정도씩 마시고 자는데도 한번도 깨서 화장실 간적이 없다. 
대변도 한 2-3일에 한번?

거기다 대변을 산전비타민을 철분 함량 높은걸로 바꾸면서 더 안가기 시작해서,
거의 4-5일에 한번 가는거같은데...
그나마 다행인건 변의가 없고 좀 오래 앉아있긴 하고 가끔 피가 나는 경우도 있었지만,
막 미친듯이 힘을 줘야하거나 변비로 괴롭다는 생각은 한적 없다.

근데 어제.. 한 4일만에 간거같은데
어제는 정말 오래걸렸고 변의가 강한데 안나와서 힘을 열심히 줘야했다
그리고 물이 안내려갈정도로 단단했.... ㅠㅠ;
피는 아주 쬐꼼 났다

근데........ 샤워하는데.............
...................
뭐가 튀어나왔길래 손가락으로 밀었더니.. 들어가진다.........................
너무 충격받음
이것이 그 유명한 치루/치핵인가...........
다행히 아프거나 가렵진 않은데..........

또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정말 안해야지)
여러개가 나올수도 있다고(!!!!!!??????????????)
한번 생기면 그냥 계속 생기는거고
치질로 발전되서 수술하면 진짜 애낳는거보다 더 괴롭다고 (??????????!!!!!!!!!!!!!!!!!)
이게 무슨일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슬프다...........

답은 좌욕뿐이래서 좌욕 열심히 하려는데
너무 무섭다..
애낳는거보다 더 무서워짐...........
유산균을 더 센걸로 바꾸고.. 좌욕 열심히 해야지... 
무섭다...........ㅠㅠㅠㅠㅠㅠ

4.
2번에도 썼듯 몸이 많이 무거워진걸 느낀다.
좀만 허리를 굽혀도 아프고, 회사에 앉아있다 일어나거나, 발걸음을 내딛을때 으억! 하고 허리와 다리가 아픈 느낌.
손가락 관절 아픔도 심해져가고.

아침에 일어나면 손발 부음이 심해진걸 느낀다.

몸무게는 70키로 넘은거같.. 임신 전 몸무게가 57키로였으니 30주차에 벌써 14키로가 쪘다라....ㅠ;
추석 페탐하는데 안그래도 아침이라 더 부었는데 엄마아빠할머니가 왜케 살쪘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빠는 진짜 놀래서 첫마디가 "왜케 살쪘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췟
다 아빠 손녀때문이라우 ㅋㅋㅋ

일요일에 1시간 걸어봤는데, 다음날부터 허리가 많이 아프다.ㅠㅠㅋㅋ
대체 만보 걷기는 어떻게 하는거지.. 1시간 걸어도 만보가 안되던데.

좌욕은 열심히 하고있는데, 생각해보니 지금도 한 3일을 안갔다.
친절한 이글루 이웃분들이 댓글로 주신 약과 연고를 사서 약을 먹기 시작했으니, 좀 괜찮길 바라며..

내일이면 31주, 이제 남은 주수가 한자리수라니.
시간이 느리면서도 빨리 가는 느낌이다.

덧글

  • 나녹 2021/09/19 21:42 # 답글

    3번 관련, MiraLax 한 번 써보세요. 성능 확실합니다.
  • 붕숭아 2021/09/20 22:15 #

    오 감사합니다 어제 바로 가서 사왔어요!
    구글해본 결과 임산부도 먹어도 된다는데 혹시나 해서 일단은 하루 걸러 하루 먹어보려고요.ㅎㅎ
    어제 먹어봤는데 먹기도 편하고 아직 큰일은 안봤지만 그 부근(?)이 편한 느낌이예요.ㅋㅋㅋ
    감사합니다!!!
  • 2021/09/20 22:3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21/09/21 01:4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21/09/23 21:2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21/09/24 22:1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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