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37주 붕숭아주니어

1.
이제부턴 아기가 언제든 나올 수 있으니 그냥 내맘대로 주수 일기 쓰고 그때그때 업뎃해야지.
40주 다 채우지 말고 나와 아가야....

2.
생각해보면 참 철없고 무모했던 내 임신기간.
비행기 타는 여행만 3번 다녀오고
차로 장거리 (3시간 이상을 장거리라 치면) 여행도 한 5번 다녀오고
하이킹도 2번 하고
너무 임신한걸로 여왕님 대접 받기 싫어서 친구들 만나서 친구들이 쉬라 해도 이런저런 일 하고
남편한테 시켜도 될 일들도 내가 하려고 노력하고
아직 출근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꼭 붙어있어준 우리 밑볼이에게 참 감사하다.
어쩌면 난 임신 체질인가 싶을정도로 너무나 무탈하고 안힘든 임신을 경험하게 해주는것도 너무 고맙다.
물론 임신바이임신이라 다음 임신은 엄청 힘들수도 있겠지.ㅋㅋ

3.
임신된줄도 모르고 엄청 걷고 운동했던게 엊그제같은데,
벌써 정기산인 37주라니.. 참 시간 빠르다..

4.
여전히 나는 Y존 통증이라던지 치골통이라던지 역류성 식도염이라던지 하나도 못느끼고있다.
가진통도 없고, 불면증도 없이 머리만 대면 잠드는중.ㅋㅋ
대신 새벽에 이유없이 깨서 몇시간을 깨어있긴 한다.
그리고 이번주는 자다 깨서 화장실을 꼭 꼭 가고, 아무래도 하루종일 화장실 가는 횟수가 늘었다.

그 외에는 사실 임신 중기보다도 컨디션이 제일 좋은듯;;
둥지본능+한동안 내가 움직이지 못할테니 열심히 해야한다는 책임감 때문인지,
요리도 지난주부터 막 할 힘이 생기고,
입맛도 햄버거 피자를 찾던 서양입맛이 다시 한국입맛으로 돌아와 먹고싶은건 꼭 만들어먹고,
운동도 15분씩이지만 매일 하고있고.

그래도 잠을 푹 자는게 아니다보니 회사에서 너무너무 졸리긴 한데,
이정도면 컨디션 너무 좋은거같다.

5.
태동이 갈수록 커진다고 하는데, 밑볼이는 그대로인거같다.
아직 갈비뼈 한번?밖에 안차줘서 고마워.ㅋㅋ
오히려 좀 더 줄어든 느낌? 그리고 태동을 하는 시간과 아닌 시간이 잡혀가는 느낌?
오후 2-3시쯤에 좀 자주 차고, 잠자기전에 차는데,
자다 깨면 조용~한것이 내가 잘때 얘도 같이 자나 싶다.
벌써부터 낮밤 구분하는거고 나와서도 혼자서도 잘 자면 정말 좋겠다.ㅋㅋㅋㅋ

6.
몸무게가.. 20키로 가까이 찌면서.. 남편과 몸무게가 같아졌다.^^....
물론 나는 내 자신을 매일 보니까 모르는걸수도 있고, 가슴 배 엉덩이 허벅지에 살이 찐건 너무나 잘 알겠는데
이게 어떻게 20키로나 되지..?
원래 나는 상체가 마른 편이고 여전히 손 팔 어깨가 말랐는데 어떻게 20키로나 찐건지..
너무 신기하다.

그리고 처음엔 조금 스트레스받았지만.. 아가만 건강하다면 뭐.
아가 낳고 다 빼면 되지뭐.

7.
한 임신 12주?쯤부터 남편이 로션을 매일 발라줬는데
결국 튼살이 생겨버렸다.
왼쪽 아랫배랑 오른쪽 엉덩이에...
원래도 허벅지에 튼살이 정말 많아서 (살이 여기만 찌니까) 마음의 준비는 했었는데 또 막상 생기니 슬퍼서 한바탕 울었던건 안비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
신은 왜 여자에게만 임신과 출산과 유축의 고통을 준걸까.
남자에게 적어도 유축은 줄수 있는거 아니예요? ㅋㅋㅋ 부성애도 더 생길겸?ㅋㅋ
그냥 요즘들어 드는 생각이다.ㅋㅋㅋ

9.
여전히 아주 무난한 37주를 보냈고
병원진료 갔는데 애기낳는 큰 병원 둘다 간호사가 모자라다고…
거기다 난 응급 산모도 아니고 우선순위가 제일 떨어지니까 유도분만 예약을 최대한 빨리 잡아놓쟤서
예정일 +5일로 잡아주신댔다
오늘의 기본 높이는 36센치.. 몸무게는 그대로인데 3센치 훅 증가;;
여전히 역아 아니고 자세 잘 잡힌거같다고 손으로 만져보곤 얘기해주심 ㅋㅋㅋㅋ
유도분만 안가고 자연진통이 잘 걸려줬으면 … ㅠㅠ


덧글

  • blue snow 2021/11/05 12:08 # 답글

    숭아님 밋볼이와의 만남이 정말 얼마 안남았네요>_< !!
    임신하신 동안 별탈없이 순탄하게 보내셔서 다행이에요. 남은 날도 화이팅입니당!!!!
  • 붕숭아 2021/11/06 01:00 #

    진짜 곧이예요!!! blue snow님의 귀여운 일상도 잘 보며 대리만족 하고있어요 >.<
  • 2021/11/05 22:4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21/11/06 01:0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21/11/05 23:5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21/11/06 01:0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라비안로즈 2021/11/11 16:27 # 답글

    와.. 어느새 37주.. 이제 곧이네요. ㅎㅎ 순산하실껍니다.
    이게 막달이 언제냐에 따라 조금 다른거 같애요. 첫째는 그나마 시원한 5월달이 막달이라 잘 지냈고 둘째는 하필 그때 너무 더웠던 해의 8월달이 막달이라 기절하는 줄 알았네요.

    밋볼인 잘 자고 잘먹기를 바랄께요 ^^
  • 붕숭아 2021/11/12 03:24 #

    꺄ㅑㅑ 저의 희망과 긍정의 아이콘이신 라비안로즈님 감사합니다!!
    오 맞아요, 태어난 달이 출산이나 산후조리에 진짜 영향을 미칠거같긴 해요!
    미국은 에어컨을 진짜 세게 틀거든요, 그래서 특히 여름에 애기 낳으면 정말 힘들다고.. 덥고 춥고 난리래요 ㅠㅠ;
    저는 그나마 11월이니 그냥 꽁꽁감싸면 될거같긴한데.. 찬바람은 조심해야겠죠 ㅠ.ㅠ
    집까지만 무사히 간다면 문밖으로 안나가려고요 ㅋㅋㅋㅋ

    정말 아기가 순했음 좋겠어요 으엉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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