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사히 도착! 육아육견육묘

무사히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실전 팁은 요약해서 다음 글에 쓰고 이번 글은 소회와 감정(?) 위주 ㅋㅋㅋ

1.
웬지 우리 아기는 잘 할거라는 믿음으로 새벽 3시 우리동네에서 출발
남편이랑 연애때 포함 이렇게 오래 떨어져있어 본적이 처음이라 남편이 엄청 슬퍼했다
그치만 나 가자마자 매우 기뻐할거라고 이시간을 즐기라 했음 ㅋㅋㅋㅋ

나는 원래 정말 긴장 안하는 성격인데
아기랑 첫 비행은 너무 긴장되서 잠도 정말 1도 못자고
밥도 못먹고 출발
공항 도착하니 토할거같은 기분일 정도 ㅠㅠ

공항에서 다행히 남편에게 게이트패스를 줘서 좀 수월했다
짐은 배낭+큰 숄더백 (진짜 큰, 기내반입 최대사이즈)+ 부치는 큰 캐리어 하나
아기에게 모자+페이스쉴드를 씌우려고 했는데 애기띠하고는 그럴 공간이 안나오고 애기가 자꾸 고개를 돌리고 그래서 결국 유모차에만 비 커버를 씌웠고 애기띠하거나 비행기에선 노마스크로 ㅠㅠ
나는 마스크를 여행 내내 썼지만 미국은 기내 마스크 옵셔널 ^^..

그렇게 첫 비행기 탑승

2.
첫 비행은 1시간 47분이었고
정말 작은 2-2 비행기에 옆사람도 노마스크 휴
그치만 사람들이 많이 도와주려했다
뭐만하면 뭐 짐 들어줄까? 유모차 접어줄까? 이러면서 ㅎㅎ

아직 밥먹을 시간이 아니라 이착륙때 쪽쪽이 물려주고
무릎에 앉혀서 장난감 익숙한걸로 놀아주고
한 한시간은 자고

조금 찡찡대긴 했지만
눈물 한방울 안울리고 잘 왔다
복도 옆 좌석에 앉은 사람이 너무 착하다고 칭찬해주고 ㅋㅋ
전혀 무서움 없이 이착륙에도 문제없이 잘 도착

3.
레이오버가 5시간
도착해서 바로 라운지로 가서 대충 먹고 앉아있으니 너무 졸린거
누워서 자야겠다 싶어 minute suite을 갔더니
애기띠론 잘 자던 애기가 역시 내려놓으니 안 자서 대충 누워만 있다가

보딩 2시간 전에 게이트 가서 배시넷 자리 확정!
그리고 옆옆자리 비어서 그나마 수월하게 왔다
아기띠하고 아기는 계속 자다깨다 하다가 보딩

4.
가족형 화장실을 들어갔는데
애기를 기저귀가는데 올려놓고
나는 볼일을 보는데 물 내려가는게 자동인데 이 소리에 애기가 기겁을 하더니 진짜
거의 막 살인사건 수준으로 소리를 막 지르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후 밖에서 들으면 애기 학대하는줄 알고 911 부를까봐 얼마나 무섭던지 ㅋㅋㅋ
그 이후로 한국 도착까지 아기는 내가 기저귀갈이대에 올려놓거나 집 와서 침대에 기저귀갈려고 내려놓으면 엄청 울었다ㅠㅠ

5.
재밌는게, 사실 우리 아기는 밖에 나가도 이쁘단 소리를 별로 못듣는다
차라리 강아지가 이쁘단 얘길 더 많이 들음;;;
근데 한국행 비행기에서 한국 사람들이 우리 아기 너무 예쁘다고 엄청 예뻐해주셨다ㅠㅠ
스튜어디스 한분이 엄청 챙겨주시고 복도 옆에 앉은분이 아기 봐주시고 재워주시고 나갈때 짐들어주시고
인류애 엄청 충전한 날 ㅠㅠ

아무튼 덕분에 옆자리 두개가 비어서
아기도 놀게 두고 짐도 올려두고
배시넷은 설치했는데 너무 시끄럽고 정신이 없으니 집에서 자는거처럼 내려놓음 잠들진 못하고

집에서의 생활패턴을 유지하려했으나 그건 안되던 ㅋㅋ ㅠㅠ
안고 재우고 배시넷에서도 재우고
14시간이 정말 더럽게 느리게 갔다
첫 비행만큼 잘 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많이 안울고 조용히 꼼지락 잘 놀고
겨우겨우 도착

6.
손흥민이 입국하는 날이라 카메라랑 기자들이 ㅋㅋㅋㅋㅋ 나오면서 연예인된 느낌 ㅋㅋㅋㅋ
웃긴게 주차장 걸어가는데 기자들이 막 나오길래 뭐야 하고 그냥 그 상황을 찍었는데
나중 보니 손흥민 뒷모습 찍었다 ㅋㅋㅋㅋㅋ 너무웃김
이 사진에서 왼쪽에 흰색 티+청바지가 손흥민인듯 ㅋㅋㅋㅋㅋㅋ




엄마아빠 만났는데 나는 뭐 관심도 없고 애기만 이뻐하구 흥 ㅋㅋㅋ

7.
그렇게 집 가는데 아기는 카시트에 앉고 내엄마가 아기 너무 이뻐하니까 옆에 앉으라 하고 내가 조수석에 앉아가는데
아기가 진짜 강성 울음으로 엄청 울기 시작 ㅋㅋㅋㅋ
결국 자리 엄마랑 바꾸니까 울다 지쳐 내 손가락 잡고 잠들고 ㅠㅠ

집 와서는 할머니까지 보고 울진 않더니
내가 어디든 내려놓으면 울기 시작
목욕해도 울고 기저귀 갈아도 울고 ㅋㅋㅋㅋ
그래도 수면의식 하고 렌트한 아기침대에 재우니 잠은 들었는데
정말 거의 30분에 한번씩 깨고 울다 자기혼자 잠들고

그러다 나도 자러 들어왔는데 매번 재우기 너무 피곤해서 그냥 침대에 같이 데리고 잤는데도
한시간에 한번씩정도 깨다가
드디어 새벽 1시부터 지금 (새벽 5시)까지는 쭉 자는중

8.
나도 너무 힘들었지만
우리 아기도 힘들게 한거같아 너무 미안했다
갑자기 그 많은 사람들에
비행기에 15시간을 갇혀있고
갑자기 이상한 집에 처음보는 가족들까지
얼마나 스트레스받고 무서웠을지ㅠㅠ

그래도 비행 잘 해줘서 너무 대견하고 고마웠고
엄마아빠할머니가 정말 그 멀리서 이 어린애를 데려왔냐고
오기전엔 정말 괜찮겠냐고 오지말라고 그러다가
막상 오니 또 너무 좋아하셔서
온 보람이 있다

그치만 한국은 올때마다 이상한 느낌
이제 나는 여기에 속하지 않는구나 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
뭐랄까 모든게 복잡하고 어렵고 잘 모르겠는 느낌.. ㅋㅋ

이렇게 힘들게 왔는데 3주만 있다 가기 뭔가 너무 억울하고요.. ㅋㅋ
벌써 돌아갈 비행기 생각하니 너무 우울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휴

그래도, 결론은 무사히 도착!

덧글

  • rumic71 2022/05/25 10:57 # 답글

    어서오세요
  • 붕숭아 2022/05/26 07:37 #

    왔습니다!!!! ㅠㅠㅠㅠ 반겨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
  • 2022/05/26 00:2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22/05/26 07:3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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