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수면교육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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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글에 앞서, 수면교육은 필수가 아니다
미국사람이라고 다 하는것도 아니고 내 동료들만 해도 다들 그냥 아기랑 같이 잤다고 ㅋㅋ
나쁘게 보는 의견도 있다는것도 알고, 굳이 해야하는것도 아니다
모든것은 다 지나가기 마련이고 크면 다 잘 잔다
수면교육이 잘 되는 아기도 있고 아닌 아가도 있다
잘되면 아기덕이요, 안되면 엄마 탓이 아니다
나는 같이 자도 솔직히 상관없는데 남편이 뒤척거림이 심해서, 그리고 그냥 막연히 수면교육/분리수면을 하겠다고 마음먹었어서 자연스럽게 같이 잔적이 없다

물론 나도 힘들땐 안고 소파에서 기대서 자기도 하고
낮잠 더 재우고 싶으면 내 침대에서 같이 1-2시간 자기도 하고 그랬다
일단 엄마가 살고봐야하고
아기는 아기일뿐, 로봇이 아니다

2.
수면교육의 시작은 루틴 잡기였다
처음 병원에서 1박2일은 울때마다 젖을 물렸지만
집에 와서부터는 적어도 1시간 텀을 두며 젖을 물리고 밤낮 구분을 최대한 시켰다
그러거나 말거나 낮에 노력안해도 더 잘 자고 밤에는 잘 안자던 시기 ㅋㅋ
어쨌든 그래도 먹놀잠을 천천히 잡았다

3.
수면교육은 밤잠이 먼저 잡히고 낮잠을 하는거고
낮잠이 더 오래 걸리고 잡기가 힘들다
밤잠은 목욕(이틀에 한번) - 수유 - (목욕안하면 기저귀갈고 옷갈아입히고) - 자장가 불러주며 안고 잠재우고 스누에 눕히기
낮잠은 밥먹고 - 월령마다 깨어있는 시간을 지키고 - 잠온다는 신호가 보이면 안아서 재우는 식으로 했다
처음엔 2-3시간 텀을 지킨답시고 들쭉날쭉하다가
아예 막수랑 잠 시간을 8시-9시사이로 고정시키고 먹놀잠 텀을 거기에 맞췄다
꿈수는 우리 아기한테 안맞았던게 잠을 자꾸 깨서 결국 꿈수가 아니라 밤수가 되버려서.. 며칠 해보고 그냥 포기하고 2-3시에 아기 일어나면 수유했다
그렇게 밤잠은 잘 잡혀서 이제는 안아서 재우지 않고 그냥 수유하고 8시반 전에 좀 안고있다가 스누에 눕히면 엄청 귀엽게 옹알옹알하다 잠들고 10시간정도 잔다
8시반 육퇴! 한 6개월쯤 부터는 이것도 7시-8시 사이로 앞당겨야지.

4.
밤잠에는 쪽쪽이를 안썼는데 낮잠에는 썼다
우리아기는 졸리면 하품하거나 얼굴을 내 품에 비빈다
그런 신호가 없을때, 그리고 몸이 회복이 덜되서 2층 오르내리기가 힘들땐 그냥 월령별 깨있는 시간이 끝나면 안아서 같이 자거나 스윙에 태워서 잤는데
슬슬 몸이 회복되고 아기가 졸리다는 신호를 보내면 데리고 올라가서 쪽쪽이 물리고 스와들 입히면 바로 잠들었다
낮잠은 보통 길면 1시간반, 짧으면 20분 잤고, 더 재우고싶어도 뭘해도 잠연장이 안되서 그냥 내 침대로 데려와서 재우거나 내려가서 다음 수유까지 놀았다

5.
그러다 어제부터 아기침대로 낮잠만 옮기고
밤잠도 거기서 자야할걸 생각하니 쪽쪽이 셔틀을 하기 싫어서 오늘부터 그냥 쪽쪽이를 바로 끊고 진짜 수면교육을 시작했다
다행히 데리고 올라가서 슬립색 입히고 눕히면 조금 울다 잠들거나 바로 잠들었는데 낮잠 시간이 현저히 짧아졌다
안눕법으로 잠연장을 노력해봤는데 절대 안되고 울기만 엄청 울렸다..

6.
그래서 이제 정말 제대로 된 수면교육이 시작되었다
밤잠도 스누 없이 쪽쪽이 없이 잘 잘지 걱정이지만..
오늘 너무 많이 울려서 정말 미안했다ㅠㅠ
그래도 일단 잠드는데 문제가 없는데 너무 감사하고
형님이 말하길 지금 많이 울리는게 나중에 덜 울리는게 될거라고..
그래서 단단히 마음먹기로 했다
물론 제일 중요한건 일관성을 가지되 안되는 날은 안되는거고, 스케쥴에 집착하기보다 아기와의 시간을 더 즐길것.
일관성 있게 잘 하도록 노력해야지.

별다른 노력 없이 잠드는데 문제가 없는것도 큰 복이니 아가한테 너무 고맙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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